1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두산의 경기. 7회초 2사 1, 2루 곽빈이 마운드를 내려오며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잠실=정재근 기자
30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삼성과 두산의 경기, 6회초 2사 만루의 실점위기를 넘긴 두산 곽빈이 환호하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
[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쟁쟁한 후보가 많았는데…."
KBO는 11일 "두산 곽빈이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 5월 월간 MVP로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곽빈은 기자단 투표 총 30표 중 24표(80%), 팬 투표 42만 1536표 중 7만, 6,251표(18.1%)로 총점 49.04점을 받았다. 2위 LG 트윈스 김진성(기자단 투표 2표, 팬 투표 15만 3920표, 총점 21.59점)을 제치고 5월 월간 MVP로 선정됐다.
MVP 후보로 총 10명의 선수가 나왔다. 투수 중에서는 곽빈을 비롯해 홍건희(두산) 김진성 임찬규(이상 LG), 제임스 네일(KIA)이 이름을 올렸고, 야수 중에서는 문성주(LG),길레르모 에레디아(SSG),박찬호(KIA) 윤동희(롯데), 로니 도슨(키움)이 선정됐다.
30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삼성과 두산의 경기, 두산이 4대0으로 승리했다. 시즌 첫 승을 거둔 두산 곽빈이 양석환과 최원준에 물세례를 받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
이 중 곽빈의 5월이 압도적이었다. 5월 한 달 간 5경기에 선발 등판해 30⅓이닝을 소화하며 4승 평균자책점 1.48로 다승과 평균자책점 두 부문에서 1위를 기록했다. 5경기 중 한 경기를 제외하고 모두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특히 24일 광주 KIA전에서는 110구를 던지며 7이닝 무실점으로 에이스의 모습을 보여줬다.
두산은 곽빈의 활약과 함께 5월 한 달 동안 16승 8패 2무로 월간 1위를 달릴 수 있었다.
26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KIA와 LG의 경기, LG 김진성이 역투하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
2위 김진성의 활약도 만만치 않았다. 김진성은 5월에만 13경기에 나와 14⅓이닝을 던져 1승 8홀드 1세이브를 기록했다. 홀드 1위의 성적. 특히 13경기에서 단 1실점도 하지 않으면서 LG의 5월 16승 행진에 큰 힘이 됐다.
곽빈의 월간 MVP는 2021시즌 10월 아리엘 미란다 이후 두산 선수 첫 월간 MVP 수상이다. 두산의 국내 투수 월간 MVP 수상은 지난 2016년 7월 유희관 이후로 약 8년 만이다.
24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두산과 KIA의 경기. 7회말 2사 만루의 실점 위기를 넘긴 곽빈이 환호하고 있다. 광주=정재근 기자
곽빈은 "데뷔 후 처음으로 월간 MVP를 받게 돼 정말 기분 좋다. 나를 응원해주는 팬들, 또 매일 현장에서 함께 고생하시는 기자분들이 뽑아주신 상이라 더 큰 의미가 있는 것 같다"라며 "투표하기 위해 신한은행 고객이 아닌데도 어플을 설치한 분도 있다고 들었다. 쟁쟁한 후보가 많았는데 나를 뽑아준 모두에게 감사드린다"고 인사를 전했다.
곽빈은 이어 "결코 나 혼자 잘해서 받은 상이 아니다. 5월 한 달 동안 정말 강했던 우리 두산베어스를 대표해 받은 상이라고 생각한다. 여기서 만족하지 않고 앞으로도 후보에 꾸준히 오르는 선수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이야기했다.
5월 MVP로 선정된 곽빈에게는 상금 200만원과 함께 트로피가 주어지며, 신한은행의 후원으로 곽빈의 모교인 자양중학교에 선수 명의로 기부금 200만원이 전달될 예정이다.
이종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