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에 3쿼터까지 앞서다 뒤집혀…67-73 패
내년 7월 아시아컵 통해 월드컵 출전권 도전
박수호 여자농구 대표팀 감독. (대한민국농구협회 제공)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박수호 감독이 이끄는 여자농구 대표팀이 2026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 사전 예선 결승에서 체코에 역전패했다.
FIBA 랭킹 13위 한국은 26일(한국시간) 멕시코 멕시코시티의 힘나시오 올림픽이고 후안 데 라 바레라에서 열린 대회 결승에서 체코(23위)에 67-73으로 졌다.
이로써 한국은 이번 대회 우승팀에 주어지는 FIBA 월드컵 최종예선 직행 티켓을 놓쳤다.
한국은 내년 7월 중국 선전에서 열리는 2025 FIBA 아시아컵을 통해 FIBA 월드컵 출전권 획득에 재도전한다. 한국 여자 농구는 1964년 페루 대회부터 2022년 호주 대회까지 16회 연속 월드컵 무대를 밟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베네수엘라, 체코에 2연패 한 뒤 말리, 몬테네그로를 연파하고 결승에 오른 한국은 우승을 눈앞에 뒀지만 뒷심 부족에 고개를 숙였다.
3쿼터까지 51-47로 근소하게 앞선 한국은 마지막 4쿼터 중반까지 체코와 엎치락뒤치락 접전을 벌였다.
종료 3분 41초 전에는 이소희가 2점을 넣어 60-59로 뒤집었지만 곧바로 가브리엘라 안델로바에게 역점 3점 슛을 허용했다. 이후 한국은 5점을 더 내주며 거리가 벌어졌고, 끝내 격차를 뒤집지 못했다.
한국은 리바운드 싸움에서 34개-35개로 대등했지만 턴오버 19개로 흔들린 데다 체코에 3점 슛을 21개나 허용해 고개를 숙였다.
박지수가 22점 7리바운드 4어시스트, 박지현이 14점 6리바운드 7어시스트로 분투했으나 빛이 바랬다.
경기 후 박수호 감독은 "중요한 순간마다 턴오버를 기록하지 않았다면 더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을 텐데 아쉬움이 크다"며 "현재 대표팀은 세대교체를 진행 중으로, 젊은 선수들이 국제 경험을 쌓는 것이 중요하다. 내년 7월 열릴 아시아컵까지 잘 준비해서 더 발전된 모습을 보이겠다"고 말했다.
이상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