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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애미 결승 이끈 스포엘스트라 '명감독의 씨가 따로 있는게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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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 콘퍼런스 준결승에서 최고 승률 팀 밀워키 벅스를 누른 마이애미 히트의 에릭 스포엘스트라 감독이 벤치에서 경기를 독려하고 있다. AP연합뉴스

[LA=스포츠서울 문상열전문기자] NBA 동부 콘퍼런스 마이애미 히트가 최고 승률의 밀워키 벅스를 시리즈 4승1패로 따돌리고 가장 먼저 콘퍼런스 결승전에 진출했다.

최근 25년 동안 5번 시드 팀이 콘퍼런스 결승전에 진출한 경우는 2020년 마이애미를 포함해 2013년 멤피스 그리즐리스, 1999년 뉴욕 닉스 3팀이다. 히트의 결승전 진출은 예상 밖 이변이다. 밀워키는 MVP 야니스 아테토쿤보가 버티는 우승 후보였다. 그러나 마이애미는 1차전부터 밀워키를 몰아세워 5경기 만에 시리즈를 끝냈다. 마이애미는 1라운드에서도 인디애나 페이서스를 4승으로 물리쳤다. 마이애미는 스타 군단이 아니다. 지미 버틀러 정도가 전국적 인지도가 있다.

마이애미 에릭 스포엘스트라 감독(49)은 2008-2009시즌 부임 후 통산 5번째 콘퍼런스 진출이다. 그러나 앞의 4차례 콘퍼런스와 파이널 진출은 르브론 제임스, 드웨인 웨이드가 엮어낸 작품이다. 어쩌면 2020시즌 콘퍼런스 진출이 스포엘스트라의 진정한 지도력이 빚은 성적이다.

스포엘스트라는 오리건의 포틀랜드 대학을 나왔다. 농구 명문과는 거리가 있다. 명장 팻 라일리 감독(75)의 눈에 띄어 비디오 분석으로 코치 생활을 시작했다. 라일리 전 감독은 현재 마이애미 농구단 사장이다. 그는 LA 레이커스와 마이애 히트 두 팀에서 우승을 이끈 탁월한 지도자다. 프런트 간부로서도 성공한 케이스다.

스포엘스트라는 라일리의 그림자에서 벗어날 수 없다. NBA 코치의 시작이나 감독직을 물려받은 것도 라일리의 결단이었다. 실제 스포엘스트라는 팬들로부터 라일리의 꼭두각시라는 비아냥을 듣기도 했다. 2010-2011시즌 르브론 제임스-드웨인 웨이드-크리스 보쉬 등 슈퍼팀이 만들어지면서 마이애미는 단박에 우승 후보가 됐다. 그러나 첫 해 댈러스 매버릭스에 패해 우승에는 실패했다. 우승을 원했던 팬들은 라일리가 다시 지휘봉을 잡으라고 압박하기도 했다. 라일리는 “마이애미의 감독은 스포엘스트라이며 잘 하고 있다”며 현장 복귀를 일축했다.

사실 스포엘스트라의 지도력이 시험대에 오른 것은 제임스가 프리에이전트가 돼 다시 친정 클리블랜드로 복귀한 2014년이었다. 2014-2015시즌 마이애미는 제임스의 공백을 여실히 맛봤다. 4년 연속 파이널과 2년 연속 우승의 마이애미 전력은 급전직하였다. 37승45패로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다. 2015-2016시즌 동부 콘퍼런스가 취약한 점도 한몫해 플레이오프 농구를 이어갔다. 2015-2016시즌 이후는 한 해씩 징검다리 플레이오프다. 올해는 제임스가 떠난 이후 첫 콘퍼런스 결승행이다. 마이애미의 다음 상대는 토론토 랩터스-보스턴 셀틱스 승자다. 현재 3승3패다.

냉정하게 분석하면 스포엘스트라는 슈퍼스타 제임스 덕분에 두 번의 NBA 정상을 밟았다. 이제는 홀로서기로 정상 문턱까지 와 있다. 시작은 미미했지만 끝은 창대하리라는 말이 어울리는 듯하다. 

 

 

기사제공 스포츠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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