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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도둑 맞았다' 야속한 펜웨이파크…'159.9km' 총알타구→109.2m 직선타, 이정후 2경기 만에 안타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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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에게 무안타 경기는 하루면 충분했다. 한 경기 만에 다시 안타를 신고했다. 그러나 샌프란시스코는 이틀 연속 보스턴 레드삭스에 패하며 2연패 늪에 빠졌다. 

이정후는 2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매사추세츠 보스턴 펜웨이 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경기에서 1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샌프란시스코는 보스턴에 2-6으로 패배했다. 

4월 이정후는 절정의 타격감을 과시했다. 지난달 7일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경기부터 11경기 연속 안타를 때려냈고, 타율은 0.289까지 상승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살짝 주춤했다. 이정후는 최근 8경기에서 무안타 경기를 4번이나 했다. 

이정후는 지난 1일 연속 안타 행진의 마침표를 찍었다. 이정후는 지난달 27일부터 열린 피츠버그 파이리츠와의 3연전에서 3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했지만 전날 보스턴과의 경기에서 안타 행진에 제동이 걸렸다. 다행히 이정후는 이날 경기에서 첫 타석부터 안타를 쳐내며 무안타 경기를 한 경기로 마무리했다. 

이정후의 시즌 타율은 0.259(112타수 29안타)로 동일하게 유지됐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게티이미지코리아
 
 
 


◆ 첫 타석부터 안타...세 번째 타석에서 또 도둑 맞은 홈런

이정후는 첫 타석부터 안타를 신고했다. 이정후는 보스턴의 선발 투수 커터 크로포드와 맞대결을 펼쳤다. 이정후는 크로포드의 1구를 지켜본 뒤 1S에서 2구째 88.6마일(142.6km)의 몸쪽 높은 커터를 받아쳐 우전 안타를 생산했다. 1루로 출루한 이정후는 후속타 불발로 득점에는 실패했다. 

두 번째 타석에서는 아쉽게 범타로 물러났다. 이정후는 1-0으로 앞선 3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크로포드의 2구째 92.2마일(약 148.4km) 높은 직구를 밀어쳤지만 아쉽게 좌익수 정면으로 향했다. 좌익수 라인드라이브였던 만큼 타구는 24도의 발사각, 86.8마일(약 139.7km)의 속도를 기록할 정도로 질이 좋았다. 

이정후는 세 번째 타석에서도 양질의 타구를 생산했다. 2-4로 뒤진 5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맞이한 타석. 이정후는 1B-1S에서 3구째 낮은 스위퍼를 잡아 당겨 발사각 22도, 속도 99.4마일(약 159.9km)의 총알 같은 타구를 만들어냈지만 우측 담장 앞에서 라인드라이브로 잡히고 말았다. 비거리는 360피트(약 109.2m). 

충분히 홈런도 가능한 비거리였지만 우중간 담장이 115.8m로 깊은 펜웨이 파크가 이정후의 홈런성 타구를 훔쳤다. 펜웨이 파크는 좌측 담장이 짧고 높은 대신 우측 담장의 경우에는 깊고 높이가 낮다. 이정후의 타구는 깊은 우측 담장 쪽으로 향하며 홈런으로 연결되지 못했다. 

전날 이정후는 비슷한 타구를 생산했다. 이정후는 9회 초 마지막 타석에서 보스턴의 불펜 투수 저스틴 슬래튼을 상대로 6구째에 힘차게 방망이를 휘둘렀다. 이정후의 타구는 100마일(약 160.9km)의 속도로 377피트(약 114.9m)를 날아갔지만 우익수에게 잡혔다. 약 1.1m 차이로 홈런을 기록하지 못했다. 

마지막 타석에서 이정후는 멀티 히트 달성에 실패했다. 8회 초 선두타자로 나선 이정후는 1B에서 보스턴의 바뀐 투수 크리스 마틴의 2구째 바깥 쪽 낮은 직구를 지켜봤다. 투구는 스트라이크 존을 한참 벗어났지만 심판은 스트라이크를 선언. 이정후는 3구째 한복판 커터를 받아쳤지만 유격수 땅볼로 돌아섰다. 


 

보스턴 레드삭스 커터 크로포드./게티이미지코리아
 
 
 


◆ 크로포드 QS+ 호투...BOS, SF에 역전승→4연승 행진

보스턴은 이날 샌프란시스코를 꺾고 4연승을 달렸다. 보스턴은 선발 투수 크로포드가 7이닝 4피안타 2사사구 6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하며 퀄리티스타트 플러스(QS+, 7이닝 3자책 이하)를 달성했고, 시즌 2승째를 손에 넣었다. 샌프란시스코는 2연패 늪에 빠졌다. 

3회 초 샌프란시스코가 홈런 한 방으로 선취점을 뽑아냈다. 선두타자로 나선 톰 머피가 크로포드의 3구째 80.1마일(약 128.9km)의 낮은 스위퍼를 잡아 당겨 펜웨이 파크의 '그린몬스터'를 넘어가는 솔로포를 작렬했다. 

보스턴도 3회 말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선두타자 세단 라파엘라가 내야안타로 출루한 뒤 재런 듀란이 볼넷을 골라 무사 1, 2루 찬스를 맞이했다. 후속타자 라파엘 데버스가 그린몬스터를 때리는 1타점 적시 2루타를 터트리며 보스턴이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이어진 공격에서 보스턴은 역전까지 성공했다. 롭 레프스나이더가 유격수 땅볼을 쳤는데 샌프란시스코 유격수 닉 아메드가 홈이 아닌 1루를 선택. 보스턴은 3루 주자가 홈을 밟으며 2-1로 앞서나갔다. 

샌프란시스코는 4회 초 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2사 이후 마이클 콘포토가 볼넷으로 출루했고, 타이로 에스트라다가 그린몬스터를 직격하는 2루타로 2사 2, 3루 찬스를 연결했다. 여기서 마이크 야스트렘스키가 볼카운트 1B-1S에서 스퀴즈로 3루 주자를 불러들였다. 

보스턴은 4회 말 다시 리드를 잡았다. 보스턴은 그린몬스터라는 홈구장 이점을 잘 살렸다. 코너 웡이 2루타로 출루했고, 도미닉 스미스의 진루타가 나오며 1사 3루 찬스를 맞이했다. 여기서 엔마누엘 발데즈의 1타점 적시 2루타가 터졌다. 

보스턴의 공격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라파엘라가 유격수 직선타로 물러났지만 재런 듀란이 우익선상 3루타를 때려내며 2루 주자 발데즈가 홈을 밟았다. 결국 샌프란시스코 선발 돌튼 제프리스는 4회를 채우지 못하고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5회 말 보스턴은 한 걸음 더 달아났다. 2사 1, 2루 찬스에서 스미스가 샌프란시스코 중견수 이정후 방향으로 1타점 적시타를 터트렸다. 이정후의 홈 송구가 살짝 빗나가면서 2루 주자 롭 레프스나이더가 여유롭게 집으로 돌아왔다. 

보스턴은 7회 말 승기를 잡았다. 2사 이후 윌리어 아브레유가 좌전 안타로 출루했고, 웡이 1루 주자를 불러들이는 1타점 적시 2루타를 터트리면서 6-2로 샌프란시스코와 격차를 벌렸다. 보스턴은 그렉 와이서트가 9회 초를 무실점으로 지키면서 승리를 완성했다. 

노찬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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