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들이 훈련을 마친 시간, 한수진이 리시브 훈련을 하고 있다. [GS칼텍스 성 민]
강원도 동해 전지훈련이 한창인 GS칼텍스의 오후 훈련이 끝나면 모든 선수들이 코트에 앉거나 누워 테이핑을 풀며 스트레칭을 시작한다. 하지만 선수 한 명은 늘 예외다. 바로 한수진 리베로다.
그는 홀로 코트에 남아 박우철 코치가 구사하는 서브를 받는다. 이마에서 땀방울이 흘러내리는 건 아예 신경도 쓰지 않는다. 리시브 하나에 정성을 담아 몸을 움직이고 또 움직인다.
한수진의 동작 하나하나를 유심히 바라보던 이영택 감독은 "훈련 시작 후 하루도 빠지지 않고 (한)수진이가 저렇게 열심히 하고 있다. 분명 실전에서 성과가 나올 것이다. 수진이에게도 리시브에 대한 자신감은 훈련에서 나온다고 강조한다"라고 말했다.
한참이 지나고 나서야 한수진이 땀을 닦은 수건을 왼손에, 반쯤 비운 물통을 오른손에 들고, 인터뷰에 나섰다.
한수진은 "(리시브를)많이 받아올리고 있어요. 하면서 더 적응하고 있어요. 감독님도 '많이하다보면 된다'고 강조하세요. 저도 열심히 임하고 있습니다. 훈련한 만큼 경기에서 성과가 나올거라 믿고 있어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리시브는 많이 받는 것도 중요하지만 받을 때 자신감이 매우 중요한 것 같아요. 저 또한 그간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왔어요. 리시브에 대한 자신감이 사라지기도 했죠. 그래서 마음을 고쳐먹었어요. 우선 리시브는 자신감을 200%로 잡아두고 해야되더라고요. 그래야 잘 올라가는 것 같아요. 자신감을 올려놓으면 조금 흔들려도 이내 평정심을 찾게 되더라고요"라고 말했다. 경험에서 나온 말이기도 했다.
한수진은 새 시즌 GS칼텍스의 주전 리베로다. 지난 시즌 함께 리베로로 활약했던 한다혜가 FA(프리에이전트) 자격을 얻어 페퍼저축은행으로 이적한 상황.
한수진은 리시브와 수비 모두에서 중심을 잡아야 하는 중책을 담당한다. 그는 최선을 다해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미소를 보이며 포즈를 취한 한수진. [GS칼텍스 성 민]
한수진은 "목표가 생기면서 더 재미있게 하고 있어요. 훈련을 잘 소화하는 것이 우선 중요한 것 같습니다"라고 또박또박 말했다.
한수진은 2017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GS칼텍스에 입단했다. 수원전산여고 때는 세터와 리베로 모두 두각을 나타냈고, 윙스파이커로 공격력도 좋았다. 서브 또한 날카로웠다.
그의 올라운드 플레이어 자질은 키(166cm)로 인해 리베로 쪽으로 쏠렸다.
지난 시즌 한수진이 리베로로 자리를 확실하게 잡아가는 과정이었다면 올 시즌 한수진은 팀의 주전 리베로로 팀 수비라인의 중심을 확고하게 이끄는 임무를 부여받고 있다.
한수진은 "쭉 GS칼텍스에 있었는데도 요즘 새로운 에너지를 많이 받고 있어요. 다른 팀 같은 느낌이 들 때가 있어요. 감독님과 스태프도 바뀌었고, 선수단 구성도 젊어졌어요. 분위기도 밝고, 활기찹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영택 감독님이 많은 얘기를 통해 자신감을 심어주세요. 저도 훈련을 통해 더 끌어올리려 합니다. 최근에는 아보 코치님과도 훈련을 해봤는데요. 일본인 코치팀이라 정교한 부분에서 새로움이 있었어요. 기대됩니다"라고 말했다.
아보 코치는 GS 합류 이후 이틀 동안 체육관 훈련을 지켜보다 28일 오후 훈련부터 직접 티칭을 하고 있다. 코칭스태프 미팅을 통해 미리 훈련 과정에 대한 논의를 마쳤고, 이영택 감독이 오후 훈련을 주관토록 했다. 아보 코치의 다양하고 섬세한 티칭은 GS칼텍스 훈련 시간에 지속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이는 '변화'라는 키워드를 들고나온 이영택 감독의 전체적인 구상과 궤를 같이 한다.
한수진 리베로 또한 새로운 코칭스태프의 기술 전수가 반갑다. 그는 "정말 다양하게, 그리고 많이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온 것 같아요. 저는 올 시즌이 중요합니다. 지금까지 하지 못했던 걸 올 시즌에는 후회 없이 느끼며 깨닫고 싶어요. 그리고 끌어올리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어느덧 여덟 번째 시즌을 준비하는 한수진. 그에게 2024-2025시즌은 배구 인생의 꽃을 피우는 화려한 기억으로 남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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