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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의 아이러니…모험 아닌 안정 위한 ‘33세 타격코치’

드루와 0

[스포츠경향]


김남형 한화 타격코치. 한화 이글스 제공

 

 


1988년생으로 LG 김현수와 동기다. 올겨울 자유계약선수(FA)로 한화 잔류 계약이 유력한 포수 최재훈에게는 1년 선배다.

1군 메인 타격코치를 하기에는 어린 나이다. 그럼에도 한화는 주저 없이 그를 내년 시즌 1군 타격코치로 선택했다. 만 33세 타격코치 선임이 모험보다는 안정적 기조를 유지하려는 데 있다는 점이 더욱 흥미롭다.

한화 김남형 타격코치는 올시즌을 끝으로 미국으로 돌아가게 된 조니 워싱턴 코치와 한화 타자들의 한 시즌 히스토리를 가장 알고 있을 뿐 아니라 그 과정을 함께 한 인물이다. 또 다른 시행착오 없이 타자들의 변화를 내년 이후로 연결한다는 의미로는 김남형 코치 외에 다른 카드를 찾기 힘들었다.

김남형 코치는 워싱턴 코치의 생각을 잘 읽어왔다. 그러나 처음부터 그랬던 것은 아니었다.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워싱턴 코치와 김남형 코치는 지난 겨울 첫 만남 이후로 한동안은 의견충돌이 잦았다고 한다. 둘 모두 소신이 강했기 때문이다. 워싱턴 코치 또한 37세의 젊은 코치지만 25세에 지도자로 발을 디딘 뒤 이미 메이저리그에서도 인정받는 코치였다. 김 코치 역시 2015년 NC 전력 분석 코치를 시작으로 코치 경력이 짧지 않았다.

생각 차이는 없을 수 없었다. 그러나 두 코치의 공통 분모였던 열정은, 두 코치를 하나로 묶는 신뢰로 승화됐다. 워싱턴 코치는 보직 구분으로는 타격 보조코치였던 김남형 코치를 두고 “똑같은 타격코치”라고 강조하고 또 존중해왔다.

한편으로 김남형 코치는 워싱턴 코치의 ‘입’이었다. 타격 관련 브리핑이 있을 때면 워싱턴 코치와 김남형 코치가 사전 미팅을 해 관련 내용을 요약했다. 그리고 전체 미팅에서는 김남형 코치가 내용을 전달하는 패턴이었다.

구단 관계자는 “아무래도 김남형 코치가 브리핑을 하게 되면 워싱턴 코치가 통역을 거쳐 진행할 때 걸리는 시간을 단축할 수 있었다. 1시간 걸릴 내용을 30분에 마치면서 효율성을 높여왔다”고 설명했다.

시카코 컵스 코치로 내년 시즌을 맞는 워싱턴 코치가 지난 시즌 리빌딩 과정에서 타자들과 공유해왔던 것은, 기술적인 내용과 의식적인 내용을 총괄한다. 김남형 코치는 그 과정에서 워싱턴 코치의 ‘분신’과도 같았다.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이 김남형 코치를 후임으로 바로 요청한 배경도 그래서 쉽게 이해가 간다. 한화는 타격 관련 외국인코치를 추가로 영입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한화 관계자는 “메인은 김남형 코치로 간다. 외국인코치는 함께 하더라도 보조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기사제공 스포츠경향

안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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