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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침 심했던 현대캐피탈, 男배구 준PO 불씨 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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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금융그룹과 15일 최종전…이기면 봄배구 희망

 

[서울=뉴시스]현대캐피탈. 2024.03.12.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현대캐피탈이 포스트시즌 진출 희망을 되살렸다. 성적 하락과 감독 경질 등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이에 굴하지 않은 현대캐피탈이 봄배구에 진출해 이변을 일으킬지 주목된다.

현대캐피탈은 지난 12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홈경기 우리카드전에서 세트 스코어 3-1(17-25 25-20 25-18 25-17)로 이겼다.

17승18패 승점 53점이 된 현대캐피탈은 3위 OK금융그룹(20승 15패 승점 57점)과의 승점 차를 4점으로 줄였다. V-리그에서는 3위와 4위 간 승점 차가 3점 이하일 경우 준플레이오프가 성사된다.

공교롭게도 현대캐피탈의 정규리그 마지막 상대는 OK금융그룹이다. 오는 15일 홈에서 열리는 경기에서 이기면 현대캐피탈은 승점 차를 1점으로 좁혀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한다.

준플레이오프 진출은 현대캐피탈 입장에서는 예상치 못했던 일이다. 시즌 초반 현대캐피탈은 10월에 5연패, 11월 중순부터 12월 초까지 6연패를 당하며 리그 7개팀 중 6위까지 추락했다.

결국 구단은 지난해 12월21일 최태웅 감독을 경질했다. 2015년 4월 지휘봉을 잡은 뒤 9시즌 동안 챔피언 결정전 2회 우승, 정규리그 1위 2회를 달성한 최 감독이 물러나고 진순기 수석코치가 감독 대행을 맡았다.

최 감독 경질 후 현대캐피탈은 극적으로 바뀌었다. 최 감독이 나간 뒤 5연승을 달라며 순위를 끌어올렸다.

그래도 봄배구 진출은 쉽지 않아 보였다. 중위권까지는 도약했지만 시즌 초반 연패로 인해 잃은 승점 탓에 포스트시즌 진출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지난달 7일에는 구단이 일본 남자 국가대표팀을 맡고 있는 프랑스 출신의 명장 필립 블랑 감독을 2024~2025시즌부터 팀을 이끌 새 사령탑으로 선임하면서 일찌감치 다음 시즌을 준비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그래도 현대캐피탈은 포기하지 않았다. 마지막 6라운드 첫 경기에서 한국전력을 꺾은 현대캐피탈은 대한항공에게는 졌지만 이후 KB손해보험과 삼성화재를 차례로 눌렀다. 이어 12일에는 정규리그 1위 확정을 노리던 우리카드를 격침했다.

올 시즌 부침이 심했던 현대캐피탈이 오는 15일 OK금융그룹전에서 승리해 극적으로 봄배구에 나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기사제공 뉴시스

박대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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