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열흘간 독일 언론의 김민재 비판이 거의 막말 수준에 도달하고 있다. 김민재가 그라운드에 쓰러져 일어나지 못할 정도로 힘든 상황에서도 고군분투, 뮌헨 수비진을 이끌었음에도 최근 몇 경기에서 선발 제외되자 이적료까지 들먹이며 비판하고 있다. 김민재는 담담하게 새로운 기회를 기다린다.
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김민재에 대한 독일 언론의 '막말 시전'이 끝이 없다.
전반기 내내 붕괴된 바이에른 뮌헨 수비진을 홀로 지켜냈지만 잠시 주전 경쟁에서 고전하는 것을 두고 그의 이적료와 뮌헨을 이끄는 토마스 투헬 감독에 대한 애정 등을 들먹이여 맹공격하고 있다.
그러나 여기서 물러날 김민재가 아니다. 기량 면에서 지난 시즌 '수비 축구의 본고장' 이탈리아 세리에A 최우수 수비수를 수상한 선수가 뮌헨에서 추락할 이유가 없다. 김민재는 개의치 않고 때를 기다린다.
격변의 열흘이었다. 독일 양대 축구지로 불리는 '키커'와 '빌트'가 돌아가면서 김민재를 조리돌림했다. 여기에 그에 대한 우호적인 시각을 내비치던 다른 언론들까지 가세해서 공세를 취했다.
선봉장에 나선 언론은 독일 축구계에서 거의 법이라고 불려도 과언이 아닌 키커였다.
키커는 지난 3일 '화요일엔 시즌 전체가 위태로워진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6일 열리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라치오와의 홈 경기에서 투헬 감독이 김민재를 빼야한다고 주장한 것이다. 뮌헨이 라치오전 선수 기용을 어떻게 해야하는지 훈수를 뒀는데 여기서 김민재 콕 찍어 제외하라고 주문했다.
매체는 "레온 고레츠카와 김민재가 (지난 프라이부르크전)에서 동점골을 내줬을 때 부진했던 것은 투헬 감독도 어쩔 수가 없는 일"이라며 투헬 감독을 두둔하고는 "이는 라치오전 라인업에서 중요한 결정이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했다.
지난 열흘간 독일 언론의 김민재 비판이 거의 막말 수준에 도달하고 있다. 김민재가 그라운드에 쓰러져 일어나지 못할 정도로 힘든 상황에서도 고군분투, 뮌헨 수비진을 이끌었음에도 최근 몇 경기에서 선발 제외되자 이적료까지 들먹이며 비판하고 있다. 김민재는 담담하게 새로운 기회를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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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김민재는 안전을 보장하지 않는다. 중앙 수비수 해결책은 마테이스 더리흐트, 에릭 다이어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본지가 키커의 폭언과 같은 김민재 혹평을 가장 먼저 발견, 인용 보도하자 축구팬들과 커뮤니티가 싹 뒤집어졌다. 김민재에 대한 '인종차별론'까지 등장할 정도였다.
뮌헨은 지난 2일 분데스리가 프라이부르크 원정에서 예상밖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김민재는 이날 도움까지 올리며 수비수로 최선을 다했는데 후반 42분 상대 스로인 때 마크를 제대로 하지 못해 실점 빌미를 제공했다는 이유로 키커에서 혹평을 들었도 평점도 낮았다. 물론 실점의 원인이 김민재에게 오롯이 있다고 보긴 어려웠지만 키커는 기다렸다는 듯 김민재 쫓아내라는 보도를 내놨다.
그러더니 하루 뒤엔 예상 선발 라인업에서도 김민재를 제외하고 더리흐트와 다이어가 선발로 나설 것이라고 썼다. 키커가 김민재 제외를 앞장서서 주문한 셈이다.
이에 화답하듯 빌트도 김민재 '깎아치기'에 나섰다.
빌트는 키커 보도 하루 뒤 4일 뮌헨 훈련장을 염탐한 뒤 '충격적인 소식'이라며 라치오전 김민재 제외를 알렸다.
매체는 '투헬은 놀랍게도 이 스타를 벤치에 앉힌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김민재의 결장이 확실시되고 있음을 알렸다.
지난 열흘간 독일 언론의 김민재 비판이 거의 막말 수준에 도달하고 있다. 김민재가 그라운드에 쓰러져 일어나지 못할 정도로 힘든 상황에서도 고군분투, 뮌헨 수비진을 이끌었음에도 최근 몇 경기에서 선발 제외되자 이적료까지 들먹이며 비판하고 있다. 김민재는 담담하게 새로운 기회를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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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르트 빌트는 "화요일 오후 9시(한국시간 6일 오전 5시)에 열리는 라치오와의 챔피언스리그 2차전을 앞두고 지난여름 새로 들어온 '괴물' 김민재가 벤치에 앉을 것이라는 증거가 놀랍게도 많다"며 "김민재는 이번 라치오전 대비 첫 훈련에서 이미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다. 그는 여전히 지금까지 가장 일관된 플레이를 펼치는 중앙 수비수"라고 했다.
그러면서 김민재가 다른 두 수비수에게 패했다고 표현했다.
"한국의 스타는 바이에른 뮌헨 중앙 수비에서 두 경쟁자를 상대로 투헬 앞에서 패했다"며 "센터백으론 지난겨울 새로 온 에릭 다이어와 네덜란드 에이스 마테이스 더 리흐트가 배치될 것으로 보인다. 더치맨(더리흐트)은 옐로카드로 (분데스리가 경기에서)경고 누적 때문에 결장한 뒤 팀으로 복귀했다"고 했다.
이어 "더 이상 김민재를 위한 자리는 없다. 정말 중요한 경기가 시작될 때 거물 수비수는 벤치에서 힘들게 앉아 있어야 한다"며 "프랑스 국가대표 다요 우파메카노는 16강 1차전에서 라치오의 페널티킥 결승골로 이어진 레드카드를 받은 뒤 출전 정지 처분을 받았다. 일주일 전 라이프치히(2-1)와의 분데스리가 경기를 앞두고 투헬은 그 경기 이전까지 절대적이었던 수비수(김민재)를 가리켜 '(선발 제외가)약간 과장된 것 같다. 그에겐 휴식이 필요할 뿐'이라고 했다"며 김민재의 라치오전 선발 제외가 이미 2경기 전에 열린 라이프치히전에서 조짐을 드러냈음을 알렸다.
실제 투헬 감독은 라치오전에서 김민재 빼고 다이어와 더리흐트를 집어넣었고 상대가 부진하면서 3-0 완승을 거뒀다.
빌트는 이날 경기 직전 라인업에서 김민재 이름이 제외되자 "투헬 감독은 자신이 가장 사랑하는 선수를 빼는 결정을 했다"고 표현했다.
지난 열흘간 독일 언론의 김민재 비판이 거의 막말 수준에 도달하고 있다. 김민재가 그라운드에 쓰러져 일어나지 못할 정도로 힘든 상황에서도 고군분투, 뮌헨 수비진을 이끌었음에도 최근 몇 경기에서 선발 제외되자 이적료까지 들먹이며 비판하고 있다. 김민재는 담담하게 새로운 기회를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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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헬 감독은 실제 경기 직전 인터뷰에서 김민재 선발 제외 배경을 묻는 질문에 "김민재를 선발 라인업에서 뺀 것은 매우 어려운 결정이었다"면서 "(2월24일) 라이프치히와의 경기에서 승리할 때 더리흐트와 다이어가 좋은 활약을 펼쳤고 그래서 다시 이 조합을 골랐다"고 했는데 이를 두고 투헬 감독 고난의 결정이었다고 해석한 것이다.
김민재는 이어진 지난 9일 마인츠와의 분데스리가 홈 경기에서도 선발 명단에서 빠졌다가 후반 30분 다이어 대신 교체로 들어왔다.
투헬 감독은 교체로 들어가는 김민재의 몸을 두드리며 화이팅을 불어넣었으나 독일 언론은 이를 본 뒤 바로 달려들어 김민재 공격에 다시 나섰다.
독일 바이에른주 유력 매체 '아벤트차이퉁'은 11일 "다이어와 마테이스 더리흐트가 팀의 기둥이 됐다. 다이어는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뮌헨에 입단했다. 다이어의 이적에 대해 의구심이 있었지만, 다이어에게 행운이 따른다는 게 입증됐다"라며 다이어가 더리흐트와 함께 뮌헨 수비의 핵심이 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다이어는 수비를 안정시키고 조직력을 더했으며, 그의 의사소통 능력이 팀에 도움이 된다. 경합에서 64.7%의 성공률을 기록한 다이어는 뮌헨 수비수들 중 가장 높은 경합 성공률을 기록했다"라고 호평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여름 나폴리에서 합류한 김민재는 이제 센터백들 중 세 번째 옵션이다"라며 다이어가 김민재를 밀어냈다고 했다.
지난 열흘간 독일 언론의 김민재 비판이 거의 막말 수준에 도달하고 있다. 김민재가 그라운드에 쓰러져 일어나지 못할 정도로 힘든 상황에서도 고군분투, 뮌헨 수비진을 이끌었음에도 최근 몇 경기에서 선발 제외되자 이적료까지 들먹이며 비판하고 있다. 김민재는 담담하게 새로운 기회를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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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트도 다시 김민재를 도마 위에 올려놨다.
빌트는 11일 '5000만 유로(716억원)의 남자도 더 이상 기능을 하지 않는다. 토마스 투헬의 새로운 패자'라는 제목의 기사 아래 투헬 감독으로부터 밀려난 뮌헨 선수들을 거명했다. 여기에 김민재가 맨 먼저 이름을 올렸다.
신문은 "5000만 유로를 기록하며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한 김민재가 투헬 감독 아래서 살아남지 못했다"며 "투헬은 마테이스 더리흐트와 에릭 다이어를 기용하며 새로운 중앙 수비 조합을 찾았다. 둘은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고 했다.
또 "투헬이 가장 좋아하는 선수는 지난 4경기 중 3경기에서 벤치에 있었다"며 "투헬은 2023년 여름 5000만 유로의 나폴리 수비수를 뮌헨으로 데려오고 싶어했다. 그와 계약하기 전 여러 차례 전화 통화를 했다. 투헬은 자신의 '꿈의 선수'를 설득했다"며 김민재를 영입하기 위해 투헬이 쏟은 노력을 설명했다.
하지만 지금 김민재는 선발 라인업에서 점점 지워지는 선수가 되고 있다. 빌트는 "한국 선수는 (이번 시즌 뮌헨의)29차례 경기 중 25차례 선발 출전했다"며 "그러나 아시안컵 원정에서 부진을 겪은 뒤 라이프치히와의 분데스리가 경기에서는 9분밖에 출전하지 못했다. 그 경기에서 뮌헨은 2-1로 이겼다. 라치오와의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선 90분간 벤치에 앉아 있었다(3-0 뮌헨 승리). 분데스리가 마인츠전에선 교체로 들어갔다(뮌헨 8-1 승)"고 김민재의 밀려난 입지를 조목조목 소개했다.
매체는 이어 "다요 우파메카노, 에릭 막심 추포-모팅, 브라이언 사라고사, 누사이르 마즈라위, 샤샤 보이도 투헬 감독의 선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투헬의 패자'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인물은 김민재였다.
지난 열흘간 독일 언론의 김민재 비판이 거의 막말 수준에 도달하고 있다. 김민재가 그라운드에 쓰러져 일어나지 못할 정도로 힘든 상황에서도 고군분투, 뮌헨 수비진을 이끌었음에도 최근 몇 경기에서 선발 제외되자 이적료까지 들먹이며 비판하고 있다. 김민재는 담담하게 새로운 기회를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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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에게 힘든 시기다. 김민재가 상대의 거친 태클에 쓰러져 일어나지 못하면서도 다시 일어나 맹활약할 때도 낮은 평점으로 혹평을 내렸던 독일 매체들이 다이어와 더리흐트에겐 높은 점수를 매기기 시작했다.
독일은 선수들의 평점을 1~6점 중 하나를 주고 잘한 선수일 수록 점수를 낮게 주는데 김민재는 1~2점을 받은 적이 거의 없다. 지난해 10월 다름슈타트전에서 전반 4분 만에 요수아 키미히가 퇴장, 뮌헨이 수적 열세에서 8-0 대승을 일궈냈을 때도 김민재는 평범한 점수인 3점에 그쳤다.
하지만 다이어는 지난 두 경기에서 2점을 챙기며 뮌헨에서의 입지를 확실히 챙겼다. 독일 언론은 축구 관련 이슈는 물론 생활에서도 다이어를 가리켜 "좋은 사람"으로 치켜 세우는 중이다.
그러나 승부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김민재는 흔들림 없이 시즌 잔여 경기에서의 출전을 모색 중이고 자신감도 넘친다.
지난 열흘간 독일 언론의 김민재 비판이 거의 막말 수준에 도달하고 있다. 김민재가 그라운드에 쓰러져 일어나지 못할 정도로 힘든 상황에서도 고군분투, 뮌헨 수비진을 이끌었음에도 최근 몇 경기에서 선발 제외되자 이적료까지 들먹이며 비판하고 있다. 김민재는 담담하게 새로운 기회를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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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폴리를 디에고 마라도나 시절 이후 33년 만의 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으로 이끈 클래스는 변할 수가 없다. 마침 챔피언스리그 8강에 뮌헨 외에 레알 마드리드, 맨체스터 시티, 아스널, 바르셀로나, PSG 등 당대 최고의 팀들이 속속 합류했다. 다이어가 이런 세계적인 팀들의 공격수들을 효과적으로 막아낼 수 있을지는 확신하기 어렵다.
그런 순간 투헬 감독이 다시 찾을 수비수는 김민재 뿐이다.
사진=연합뉴스, 빌트
기사제공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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