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KT 위즈 이강철 감독과 롯데 자이언츠 김태형 감독. 이 감독이 19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사전 인터뷰를 시작하려던 무렵 김 감독이 더그아웃으로 찾아왔다. 수원, 최원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수원, 최원영 기자) 정겨운 습격이었다.
19일 오전 수원 KT위즈파크. KT 위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시범경기 최종전을 앞두고 홈팀 KT의 이강철 감독이 먼저 취재진과 사전 인터뷰를 준비했다.
인터뷰를 시작할 무렵 김태형 롯데 감독이 KT 더그아웃을 찾았다. 자연스레 이강철 감독 옆에 섰다. "인터뷰 같이 합시다"라고 웃으며 자리 잡았다. 두 감독은 과거 두산 베어스에서 한솥밥을 먹은 사이다. 김 감독이 두산 사령탑으로 지내던 시절 이 감독이 수석코치 등을 역임했다. 김 감독은 2015~2022시즌, 이 감독은 2017~2018시즌 두산에 몸담았다.
반갑게 인사를 나눈 뒤 김 감독은 "다 했어요 인터뷰?"라고 물었다. 이어 "자, 물어보세요"라며 분위기를 주도했다. 취재진과 이 감독 간 몇 가지 질문과 대답이 오간 뒤 다시 김 감독이 입을 열었다. "엔트리 다 짰어요?"라며 질문을 던졌다. 이 감독이 "이제 마지막 정리해야죠"라고 하자 김 감독은 "우리도 마지막(구상 중)"이라고 답했다.
자연스레 날씨로 화제가 전환됐다. 인터뷰 당시 수원의 하늘은 먹구름으로 가득했고 경기장은 갈색빛으로 물들며 어두워졌다. 이내 장대비가 쏟아졌다. 김 감독은 "비구름이 밑에 있었는데 위로 올라오는 것 같다. 이러면 경기 못 한다"고 내다봤다. 이 감독은 김 감독을 향해 "바로 들어가시려고 모자도 안 쓰신다"고 말하며 웃어 보였다.
왼쪽부터 KT 위즈 이강철 감독과 롯데 자이언츠 김태형 감독. 이 감독이 19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사전 인터뷰를 시작하려던 무렵 김 감독이 더그아웃으로 찾아왔다. 수원, 최원영 기자
정찰을 마친 김 감독은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KT 더그아웃을 떠났다. 이후 이 감독은 시범경기 총평을 들려줬다. 그는 "로하스(멜 로하스 주니어) 등 중심타선이 초반 걱정했던 것보다 좋아졌다. 마지막에 나아진 모습을 보여줬다. 개막을 잘 맞이할 수 있을 것 같다"며 "투수진은 외인 투수들과 (고)영표까지 선발들이 잘 되고 있다. (엄)상백이 등 4, 5선발이 조금 불안하긴 하지만 그대로 갈 것이다. 중간계투진에 컨디션이 올라온 투수가 있고 아닌 선수가 있어 마지막 훈련을 통해 잘 만들어야 할 듯하다"고 밝혔다.
개막 엔트리를 두고 고심 중이다. 이 감독은 "중간투수와 야수 한 명이 고민이다. 대주자를 데려갈지, 외야수를 몇 명 넣을지 등을 생각해 보고 있다"며 "중간투수들도 예상했던 것보다 경기력이 덜 올라와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귀띔했다.
이 감독의 차례가 끝나고 김 감독의 공식 사전 인터뷰 시간이 찾아왔다. 그때 3루 더그아웃에 경기가 우천 취소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김 감독 역시 시범경기 총평부터 시작했다. 그는 "시범경기를 통해 주전, 백업 등 엔트리를 어느 정도 정하려 했다. 투수 한두 명, 교체 선수 등 마지막 결정을 남겨두고 있다"고 입을 열었다.
김 감독은 "(한)동희가 부상으로 빠진 게 고민이라면 고민이다. 3루를 맡아줘야 하는데 이탈했다"고 속마음을 내비쳤다. 한동희는 지난 10일 SSG 랜더스와의 시범경기 도중 오른쪽 내복사근을 다쳤다. 부분 파열 진단을 받았다.
3루수 공백을 채워야 한다. 김 감독은 "상황에 따라 정해야 할 것 같다. (김)민성이도 있고, 상대 투수에 따라 2루에 누가 들어갈지도 봐야 한다. 예를 들어 전준우가 외야수로 출전하면 고승민을 2루에 둬야 한다"며 "우선 노진혁을 유격수로, 박승욱을 2루수나 3루수로 쓰려 한다. 두 선수는 기본적으로 경기에 나갈 것이다. 그 외의 것들은 상황에 따라 대처하겠다"고 설명했다.
왼쪽부터 KT 위즈 이강철 감독과 롯데 자이언츠 김태형 감독. 이 감독이 19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사전 인터뷰를 시작하려던 무렵 김 감독이 더그아웃으로 찾아왔다. 수원, 최원영 기자
사진=수원, 최원영 기자
기사제공 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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