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더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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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새 유니폼에 대한 비판 여론이 커지고 있다.
잉글랜드 축구 국가대표팀은 돌아오는 24일(이하 한국시간)과 27일 각각 브라질과 벨기에와 친선경기를 치른다. 이때 잉글랜드 대표팀은 새로운 유니폼을 입고 뛸 예정이다. 나이키가 야심차게 새 유니폼을 발표했지만, 여론은 좋지 않다.
나이키는 목 칼라 뒷부분에 있는 세인트 조지 십자가 디자인을 바꾸었다. 잉글랜드 국기처럼 흰색 바탕에 빨간색 십자가 모양을 그대로 이어가지 않았다. 네이비색 칼라 위에 빨강, 보라, 파랑, 하늘 등 다양한 색으로 세인트 조지 십자가를 구성했다. 나이키는 "단합과 영감을 위한 유쾌한 변화"라고 말했다.
하지만 나이키의 야심찬 변화는 대중들에게 좋게 다가가지 못했다. 바뀐 디자인에 비판 여론이 커져만 갔다. 리시 수낙 영국 총리까지 나섰다. 영국 '더 선'에 따르면 그는 "세인트 조지아 십자가가 망쳐져서는 안 된다. 국기는 우리의 자부심이자 정체성의 원천이고, 그 자체로 완벽하다"라고 말하며 부정적인 의견을 내비쳤다.
사진 = 더 선
선수들까지 대놓고 거부했다. 영국 '더 선'은 22일 "잉글랜드 U-21 팀 스타 하비 엘리엇은 논란이 되고 있는 새로운 잉글랜드 유니폼을 입고 경기하면서 새로운 세인트 조지 십자가 디자인을 숨기는 것처럼 보였다"라고 보도했다.
잉글랜드 U-21 팀은 22일 아제르바이잔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U-21 예선전에서 5-1로 승리했다. 선발로 출전한 리버풀의 초신성 엘리엇은 멀티골을 터뜨려 팀의 승리를 견인했다. 하지만 엘리엇은 유니폼의 카라를 높게 올려 논란이 된 디자인을 가린 채로 경기를 뛰었다.
잉글랜드 축구 팬들도 엘리엇의 행동에 박수를 보냈다. 매체에 따르면 한 팬은 "엘리엇도 새 칼라 디자인을 만족하지 않는다. 옛날 디자인으로 바꿔야 한다"라고 말했고, 또 다른 팬은 엘리엇의 행동을 "좋은 행동이었다"라며 칭찬하기도 했다.
영국 총리와 팬들을 비롯해 직접 입고 경기를 뛰는 선수들까지 새 디자인에 불만을 드러낸 상태다. 하지만 이 디자인은 바뀌지 않을 예정이다. FA는 '유니폼 리콜'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매체에 따르면 FA는 "새 잉글랜드 유니폼은 1966년 월드컵 우승 팀을 기리는 의미로 디자인된 다양한 요소를 담고 있다. 이 디자인은 1966년 영국 선수들이 착용한 트레이닝 장비에서 영감을 얻었고, 동일한 컬러가 적용되었다. 우리는 잉글랜드 국기인 빨간색과 흰색의 세인트 조지 십자가를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기사제공 인터풋볼
박윤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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