뼈아픈 패배를 당한 흥국생명의 가장 시급한 과제는 전열 재정비다.
현대건설과 흥국생명이 30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2차전을 치른다. 1차전을 선취한 현대건설에 비해 1패로 출발하는 흥국생명이 느낄 부담이 더 큰 경기다.
좋지 않은 경기 내용으로 패한 흥국생명은 전열 재정비가 시급하다. 지금 흐름을 다잡지 못하면 순식간에 3연패로 시리즈를 마감할 수도 있다. 지금 흥국생명이 재정비해야 하는 부분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지난 경기의 내용을 중심으로 두 가지 포인트를 되짚어본다.
재정비 포인트 1: 리시브 시스템
지금 흥국생명의 리시브 시스템은 그리 원활하게 가동되고 있지 않다. 수치상으로도 이 불안점이 여실히 드러난다. 지난 1차전에서 흥국생명의 팀 리시브 효율은 25.27%였다. 31.96%를 기록한 현대건설에 밀렸다.
개개인으로 봐도 문제가 심각했다. 13.95%의 리시브 효율을 기록하는 데 그친 도수빈은 지금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다. 몇몇 상황에서 지나치게 소극적으로 플레이한다는 비판을 의식한 것인지는 몰라도 오히려 나가는 볼을 받는 플레이를 하기도 했다. 레이나 토코쿠(등록명 레이나)는 특유의 기복을 여전히 해결하지 못하는 모양새다.
최상급 리시브 능력을 갖춘 김연경조차도 직전 경기에서는 결정적인 순간 아쉬운 플레이를 펼쳤다. 5세트 14-14에서 도수빈의 커버 범위로 향한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등록명 모마)의 서브를 대신 받으려다 서브 득점을 내줬다. 아무리 도수빈의 범위를 커버해야겠다는 생각이 앞섰다고 해도 그건 랠리 시작 전에 대화를 통해 미리 정돈을 했어야 할 부분이다.
월드클래스 플레이어조차 성급한 판단을 할 정도로 지금 흥국생명의 리시브 라인에는 리스크가 많다. 멘탈 정돈부터 커버 범위 조절까지, 손봐야 할 부분들이 많은 상태다.
포인트 2: 로테이션 설정
흥국생명이 1차전에서 1-2세트를 연달아 따낼 때, 로테이션은 심플했다. 세터 이원정이 1번에서 출발하고, 김연경-김수지-윌로우 존슨(등록명 윌로우)이 2-3-4번을 서며 전위 스타트를 끊는 로테이션이었다.
그런데 3세트에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이 로테이션에 소폭 변화를 줬다. 이원정을 1번이 아닌 2번에 배치했고, 윌로우가 후위에서 출발하는 로테이션을 제출했다. 그러나 이 변화는 성공적이지 않았다. 윌로우가 3세트에 22.22%의 공격 성공률로 전위에서만 2점을 올리는 데 그치면서 3세트를 내줬고, 결국 전체적인 흐름을 현대건설 쪽으로 넘겨줬다.
아본단자 감독의 정확한 의도는 알 수 없다. 다만 1-2세트를 내리 내준 현대건설이 로테이션에 변화를 줄 것을 예측하고 그 변화를 따라가기 위한 움직임을 취했을 가능성이 있어보인다. 그러나 강성형 감독은 로테이션에 있어서는 정공법을 추구하는 감독이다. 또한 상대와 관계없이 좋은 흐름을 가져간 로테이션을 아본단자 감독이 유지하는 것도 분명 납득 가능한 방법이었다. 이 부분 역시 2차전을 앞두고 확실한 판단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과연 흥국생명은 보완해야 할 부분들을 철저히 보완 및 재정비해 반격에 나설 수 있을까. 이 부분을 집중해서 보는 것도 2차전을 즐기는 또 하나의 방법이 될 것이다.
사진_KOVO
기사제공 더 스파이크
김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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