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업레이어 알림

팝업레이어 알림이 없습니다.
  뉴스

[세리에.1st] '세대교체 성공' 유벤투스, 호날두를 위한 판짜기는 실패

드루와 0

안드레아 피를로 감독(왼쪽)과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유벤투스가 더 젊고 능력 있는 선수단을 구축하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파울로 디발라를 편안하게 만들어 줄 만한 공격 파트너는 영입하지 못했다.

유벤투스는 올해 여름 이적시장에서 가장 성공적인 보강을 했다고 평가 받는 팀이다. 일단 공격진이 대폭 강화됐다. 기량이 심각하게 떨어진 곤살로 이과인을 인터마이애미로 보낸 뒤 알바로 모라타로 그 자리를 대체했다. 모라타는 앞으로 2년 동안 완전영입 여부를 결정할 수 있고, 성에 차지 않는다면 아틀레티코마드리드로 돌려보낼 수 있는 조건이다. 여기에 지난 시즌 세리에A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한 공격형 미드필더 데얀 클루셉스키, 윙어 페데리코 키에사를 영입했다.

미드필더 세대교체에도 성공했다. 30세 미드필더 미랄렘 퍄니치에게 1,200만 유로를 더 얹어서 24세 아르투르 멜루로 바꿔왔다. 샬케04의 에너지 넘치는 22세 멀티 플레이어 웨스턴 맥케니도 합류했다. 노장 블래즈 마튀디를 인터마이애미로 보냈다. 기존 주전급 멤버인 25세 아드리앙 라비오, 23레 로드리고 벤탄쿠르까지 감안하면 중앙 미드필더는 기량과 나이 모두 훌륭하다. 애런 램지도 부활의 기미를 보이고 있다. 자미 케디라의 방출에 실패한 점 정도가 아쉽다.

별다른 영입이 없었던 건 수비진 정도다. 수비진은 센터백 다니엘레 루가니를 스타드렌으로, 마티아 데실리오를 올랭피크리옹으로 임대 보내면서 잉여자원 처리에 주력했다. 대신 이적시장이 끝나기 전 선발로 뛰었던 유망주 레프트백 잔루카 프라보타가 괜찮은 기량을 보이자 1군에 남겼다.

미래 전력도 착실히 준비돼 있다. 이탈리아 대표급 골키퍼 마티아 페린이 '친정' 제노아로 임대된 상태라서 42세 잔루이지 부폰(감독보다 한 살 많다)이 은퇴하면 곧장 든든한 벤치 멤버를 맡아줄 수 있다. 제노아로 임대된 레프트박 루카 펠레그리니, 공격수 마르코 퍄차 중 한 명이 좋은 활약을 해 준다면 다음 시즌 1군에서 힘이 될 것이다. 유망주 센터백 크리스티안 로메로는 아탈란타로 임대돼 UCL까지 경험하게 된다.

안드레아 피를로 신임 감독은 초반 두 경기에서 특이한 3-4-1-2 포메이션을 썼다. 이 전술에는 윙백이 덜 필요한데, 한쪽 윙백이 전진해 사실상 미드필더처럼 활동하는 비대칭 전술이다. 그래서 오른쪽 윙백 겸 미드필더는 윙어 겸 윙백인 후안 콰드라도가 맡거나 데얀 쿨루셉스키가 담당하기도 했다. 최근 피오렌티나에서 윙백으로 뛰어 온 키에사는 이 전술의 오른쪽 윙백으로 적합하다. 결국 풀백 보강을 키에사 영입으로 대체한 상태다.

유벤투스 선수단의 숙제는 중원과 최전방의 조합 문제다. 피를로 감독은 "우리 팀에는 뛰어난 중앙 미드필더들이 있지만 모두 2명을 조합했을 때 능력을 발휘한다"고 말한 바 있다. 즉 미드필더 3명을 조합했을 때 후방 플레이메이커를 책임질 만한 선수가 없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앞으로도 3-4-3이나 4-4-2처럼 중앙 미드필더가 둘인 전술을 고수할 가능성이 높다. 현역 시절의 피를로 자신처럼 수비진 바로 앞에서 경기를 운영할 수 있는 선수가 보강되지 않아 전술에 한계가 있다.

최전방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파울로 디발라와 짝을 이룰 만한 공격수가 영입되지 않았다는 한계가 있다. 원래 유벤투스는 포스트 플레이가 뛰어난 에딘 제코를 노린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모라타는 더 어리고 기동성이 좋은 대신 호날두를 위한 '미끼' 역할을 해 주기 힘든 선수다. 클루셉스키는 왼발잡이 2선 자원이라 디발라와 겹친다. 결국 이 4명을 절묘하게 조합해 시너지 효과를 내는 것도 피를로 감독의 숙제로 남았다.

전반적으로 전력보강이 잘 됐고 세대교체도 순조롭지만 조합은 잘 맞지 않는다. 피를로 감독은 스승인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처럼 각 선수들의 장단점을 절묘하게 조합해 해법을 내놓아야 한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기사제공 풋볼리스트

, , , , , , , , , , , , , , , , ,

0 Comments
번호 제목
Categ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