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장하준 기자] 또 다시 비판을 시작했다.
독일 매체 'TZ'는 24일(한국시간) "바이에른 뮌헨의 레전드인 로타어 마테우스는 마티아스 더 리흐트를 판매한 바이에른 뮌헨을 이해할 수 없다고 밝혔다"라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마테우스는 "나였다면 더 리흐트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판매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는 2년 동안 가장 안정적인 센터백이었으며, 다요 우파메카노보다 더 꾸준했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김민재는 지난 시즌 후반기에 매우 부진했으며, 에릭 다이어로는 분데스리가나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에서 우승할 수 없다"라고 설명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올여름 더 리흐트를 맨유에 판매했다. 그는 2022년 유벤투스를 떠나 바이에른 뮌헨에 합류한 뒤, 나쁘지 않은 수비력을 선보이고 있었다. 또한 지난 시즌 후반기에는 토마스 투헬 감독의 신뢰를 얻고 다이어와 함께 주전 센터백으로 낙점받았다.
하지만 지난 시즌이 끝난 후 뱅상 콤파니 감독이 새로 지휘봉을 잡으며 입지가 흔들렸다. 이어서 콤파니 감독은 슈투트가르트의 왼발 센터백인 이토 히로키를 영입한 뒤, 더 리흐트를 전격 매각했다.
바이에른 뮌헨의 레전드인 마테우스는 이 같은 결정을 이해할 수 없었다. 더 리흐트를 제외한 다른 센터백들을 꼬집으며 반대 의견을 펼쳤다.
김민재 역시 그의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다. 김민재는 작년 여름 나폴리를 떠나 바이에른 뮌헨에 합류했다. 나폴리에서의 활약 덕분이었다. 그는 나폴리 합류 첫 시즌만에 빠른 발과 지능적인 수비, 강력한 신체 조건을 바탕으로 주전 자리를 꿰찼다. 나폴리는 그의 활약에 힘입어 33년 만의 세리에A 우승을 차지했다. 더불어 김민재는 세리에A 최우수 수비수상을 받았다.
이후 바이에른 뮌헨의 유니폼을 입은 김민재였지만, 나폴리 시절에 비해 아쉬웠다. 지난 시즌 초반에는 더 리흐트와 우파메카노 같은 경쟁자들이 번갈아 부상을 당하며 15경기 연속 풀타임 소화라는 진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그렇게 김민재의 주전 자리는 굳건할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김민재는 지난 1월 아시아축구연맹(AFC) 2023 카타르 아시안컵에 참가하기 위해 잠시 자리를 비웠다. 그 사이 투헬 감독은 토트넘 홋스퍼에서 다이어를 데려왔는데, 다이어는 이적과 동시에 투헬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결국 아시안컵에서 돌아온 김민재의 자리는 없었고, 투헬 감독은 더 리흐트와 다이어 조합을 선호했다.
벤치 신세로 전락한 김민재는 UCL 4강 1차전에서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로 귀중한 선발 기회를 얻었지만, 그답지 않은 치명적인 실책들로 2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이후 바이에른 뮌헨은 1차전에서 비긴 뒤, 2차전에서 레알 마드리드에 패하며 탈락했다. 자연스레 김민재는 탈락의 원흉이 되고 말았다.
이처럼 아쉬운 시즌을 보낸 김민재는 심기일전하여 이번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비록 많은 이적설이 나오며 거취가 흔들리기도 했지만, 김민재 본인은 "이곳에 남아 경쟁하고 싶다"라고 못 박았다.
한편 마테우스는 평소 바이에른 뮌헨과 관련해 잦은 비판을 하는 인물로 잘 알려져 있다. 그는 지난 시즌 도중 "김민재는 바이에른 뮌헨의 불확실성 요인"이라며 비판을 하는가 하면 투헬 감독을 강하게 비판하며 투헬 감독의 마음을 상하게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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