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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회 연속 메달 도전’ 전웅태 “오늘은 간 본 것, 내일이 진짜” [파리올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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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웅태 조 2위·서창완 5위로 결승 진출
11일 오전 0시 30분 결승전

9일(현지시간) 프랑스 베르사유 궁전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근대5종 남자 준결승전에서 한국 전웅태가 펜싱 경기를 마치고 웃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올림픽 2회 연속 메달을 노리는 전웅태(광주광역시청)가 진짜 승부가 남았다며 각오를 다졌다.

전웅태는 10일(한국시간) 프랑스 베르사유 궁전에 마련된 근대5종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근대5종 남자 준결승에서 1515점을 얻으며 B조 2위에 올랐다. 전웅태는 18명 중 9명에게 주어지는 결승 진출권을 손에 넣었다. 같은 조 5위에 오른 서창완(국군체육부대)도 함께 결승으로 향한다.

근대5종은 한 선수가 펜싱, 수영, 승마, 레이저 런(육상+사격)을 모두 하는 종목이다. 첫날 36명의 선수가 펜싱 랭킹 라운드에서 겨룬 뒤 준결승과 결승을 치른다. 11일 0시 30분에 열리는 결승전에서는 펜싱 랭킹 라운드 점수만 적용되고 준결승 점수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근대5종은 근대 올림픽의 창시자인 피에르 드 쿠베르탱 남작이 19세기 젊은 프랑스 기마 장교를 모델로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쿠베르탱 남작이 프랑스인이기에 이번 대회의 의미가 남다르다.

 

9일(현지시간) 프랑스 베르사유 궁전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근대5종 남자 준결승전에서 한국 전웅태와 서창완이 레이저 런 경기를 치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경기 후 전웅태는 결승 진출에 대한 기쁨을 말하면서 “근대5종인으로서 파리에서 열린 올림픽에서 경기하는 것 자체가 영광”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올림픽이 무관중으로 치러져 일반 대회 느낌이었다면 이번엔 ‘이게 올림픽이지’하는 느낌이 든다”라며 “이렇게 사람 많은 곳에서 경기한 것 손에 꼽는다. 수영장에 가면서도 (서) 창완이와 ‘뷰가 미쳤다’라고 감탄했다”라고 전했다.

서창완 역시 “전율이 올 정도로 처음 느껴보는 감정이라 재밌다”라며 “관중의 응원도 열정적이라서 ‘우리 근대5종도 이렇게 많은 관중을 모을 수 있구나’하는 마음에 감사했다”라고 돌아봤다.

 

9일(현지시간) 프랑스 베르사유 궁전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근대5종 남자 준결승전에서 한국 서창완이 승마 경기를 치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전웅태는 2021년 열린 2020 도쿄올림픽에서 전웅태가 남자부 동메달을 목에 걸며 한국 근대5종에 첫 올림픽 메달을 안겼다. 근대5종이 올림픽 종목으로 채택된 1964년 이후 57년 만이었다.

2회 연속 메달 전망을 밝힌 전웅태는 “내일이 바로 결승이라 체력적으로 힘들긴 하지만 코스를 한 번 제대로 밟아보니 이미지 트레이닝이 되고 경기력에도 도움 된다”라며 “오늘은 간을 본 거고 진짜는 내일”이라고 의지를 불태웠다.

서창완 역시 “내일은 아쉬움과 후회가 남지 않도록 (전) 웅태 형과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동반 메달 사냥을 꿈꿨다.

 

허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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