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박재호 기자]
배준호가 스토크 시티 새 유니폼을 입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스토크 시티 공식 SNS
배준호(20)가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풀럼의 관심을 받고 있다.
스토크 소식에 정통한 영국 '팀 토크' 소속 프레이저 플레처 기자는 13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풀럼이 이적시장 종료가 가까워지자 배준호에게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고 전했다.
영국 the72도 이날 "풀럼이 스토크의 스타 배준호를 쫓고 있다"며 "이 20세 선수는 지난해 여름 대전 하나시티즌에서 스토크 유니폼을 입은 뒤 한 시즌밖에 뛰지 않았지만 팀 핵심 선수로 발돋움했다. 뿐만 아니라 잉글랜드 챔피언십에서 큰 재능을 가진 선수 중 하나다"라고 전했다.
매체는 플레처 기자의 보도를 인용하며 "현재로서 배준호의 이적설이 많이 알려진 것은 아니다. 스토크는 배준호를 무조건 붙잡을 것이다"라며 "배준호는 스토크와 2027년까지 계약이다. 굳이 그를 팔아 현금을 챙길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다.
배준호의 가치가 추후 더욱 올라갈 것으로 예상했다. 매체는 "다재다능한 이 공격형 미드필더는 지난 시즌 스토크에서 꾸준히 발전했다. 스트라이커 밑뿐만 아니라 윙어로 뛸 때도 꾸준하게 영향력을 행사했다"며 "배준호는 스토크가 어려울 때마다 빛나는 불꽃과 같았다"고 극찬했다.
그러면서 "스토크는 배준호를 붙잡아 더 큰 가치로 키워내야 한다. 지금 이 유망주를 팔면 큰돈을 벌 수 있겠지만 1년 후 훨씬 더 큰 가치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배준호는 지난해 8월 스토크 이적을 확정지었을 당시 "당연히 더 큰 팀에서 뛰는 것도 목표고 최종적으로 한국 A대표팀에 뽑히는 것도 꿈이다"라고 밝힌 바 있다. EPL이 배준호의 최종 꿈의 무대인 건 맞지만, 팀 에이스로 인정받은 지금 굳이 성급하게 이적을 추진할 필요가 없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영국 언론의 조언대로 한 시즌을 더 뛴 뒤 더 나아진 조건으로 이적하는 것이 낫다는 의견이다.
배준호의 슈팅 모습. /사진=스토크 시티 공식 SNS
배준호는 유럽 입성 1년 만에 여러 팀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네덜란드 명문 페예노르트와 분데스리가, 세리에A 여러 팀이 배준호에게 관심을 보였다. 뿐만 아니라 배준호의 최종 꿈인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세 팀도 배준호를 지켜보고 있다는 보도도 있었다. 이 중 한 팀이 풀럼일 가능성이 크다.
지난달 페예노르트가 배준호를 영입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였지만 스토크가 나서 관심을 원천차단했다. 당시 영국 '팀 토크'는 "스토크는 20살 한국선수를 팔 마음이 없다. 하지만 페예노르트의 구애는 '집착' 수준이다. 온 힘을 다 쏟아 네덜란드로 데려갈 기세다"라고 전하기도 했다.
지난해 8월 대전 하나시티즌에서 스토크로 이적한 배준호는 지난 시즌 초반에는 로테이션 자원으로 뛰었다. 하지만 출전 기회가 주어질 때마다 맹활약을 펼치며 핵심 선수로 거듭났다. 지난 시즌 총 37경기(선발 24)에 출전해 2골 5도움을 올렸다. 배준호 영입을 주도했던 알렉스 닐 감독이 지난해 12월 경질되며 입지에 대한 우려가 있었지만 스티븐 슈마허 감독에게도 눈도장을 톡톡히 찍으며 당당히 팀 에이스가 됐다.
지난 시즌 팬들이 뽑은 스토크 올해의 선수로도 선정됐다. 지난 5월 스토크는 "배준호가 올해의 선수 투표에서 가장 많은 표를 받았다"며 "한국의 플레이메이커는 아직 20세에 불과하다. 하지만 bet365(홈 구장)에서 멋진 데뷔 시즌을 보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배준호가 스토크로 온 뒤 팬들의 큰 사랑을 받는 존재가 됐다. 8개월 동안 '한국의 왕'을 응원했다. 스티븐 슈마허 감독의 1군 선수단에서 핵심 선수로 자리 잡았다"고 덧붙였다.
스토크 시티의 진정한 에이스로 거듭난 배준호는 2024~2025시즌 등번호 10번을 부여받았다. 유럽 두 번째 시즌을 앞둔 배준호는 지난 18일 코크 시티(아일랜드)와 프리시즌 경기에서 멀티골을 작렬시키며 벌써 깊은 인상을 안기고 있다.
스토크 시티 공격수 배준호. /AFPBBNews=뉴스1
박재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