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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피날레' 라미레스 감독 "미래에 대한 희망을 품고, 인내 속에 나아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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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하는 라미레스 감독. [대한배구협회 제공]


 



라미레스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배구대표팀이 17일 막을 내린 2024 코라아컵 제천 국제남자배구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은 브라질, 호주, 중국에 승리했고, 일본에는 역전패했다. 종합전적 3승 1패를 기록해 브라질, 일본과 동률을 이뤘지만 승점에서 앞서 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마지막 날 중국전 3-2 승리는 인상적이었다.

라미레스 감독은 "중국전은 매우 어려운 경기였다. 분석을 단단히 하고 나왔지만 상대는 변화 속에 코트에 나섰다. 그걸 빨리 파악하고 초반 대응하는 것이 중요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단한 날이기도 했다. 그래도 힘든 경기였던 건 우리의 에너지와 집중력이 순간적으로 떨어지는 상황이 나왔기 때문이다. 안정적이고 지속적으로 이런 부분을 가져갈 수 있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라미레스 감독은 "우리는 날마다 좋아지고 있다. 선수들이 장하고, 또한 자랑스럽다. 승리는 누가 더 뛰고, 누가 덜 뛰는 게 중요하지 않다. 모두가 준비하고, 코트 안의 공백을 없애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송)민근, (정)한용, (박)창성 등 3명이 마지막 경기에 뛰지 못했지만 나에게는 중요한 선수들이다. 이들도 잊지 말았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라미레스 감독이 선수들과 소통하고 있다. [대한배구협회 제공]

 



원팀을 강조하는 라미레스 감독은 경기 시작전 스태프와 파이팅을 외친 뒤, 항상 웜업존으로 이동해 코트에 투입되지 못한 선수들과 함께 파이팅을 외친다. 함께한다는 의미인 동시에 준비하라는 의미다.

라미레스 감독은 "강한 팀은 모두가 함께 강해져야 만들어낼 수 있다. 누구 하나의 힘으로 강팀이 될 수 없다"라고 목소리에 힘을 줬다.

중국전 2세트에서 상대 수장 비탈 헤이넨 감독과 설전이 있었던 부분에 대해 라미레스 감독은 "우리팀은 내 식구다. 그 누구라도 내 식구를 건드리면 내가 나서 싸울 것이다. 언제나 그렇게 할 것이다. 그 때 상황은 (임)동혁이가 터치를 인정했는데도 상대가 항의했다. 내가 가만히 있을 수는 없었다"라고 말했다.

라미레스 감독 취임 이후 한국은 AVC 챌린지컵에서 카타르와 바레인을 상대로 승리하는 성과를 냈다. 홈에서 열린 제천 코리아컵 대회는 우승으로 마무리 했다.

이제 대표팀은 7월말 유럽 전지훈련에 나서 크로아티아, 스페인 대표팀과 평가전에 나선다.

라미레스 감독은 "모든 선수들의 경쟁체제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모두가 자신감을 가진 가운데 준비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인내력이 필요하다. 단기적인 성과도 중요하지만 미래에 대한 희망을 품고 지속적으로 나아가야 한다. 또한 국제경쟁력이 중요하다. V-리그는 공격수 1~2명에 대해 편중된 방어전략을 쓴다. 국제무대와는 다르다. 국제무대에선 미들블로커의 리딩이 중요하다. 더 디테일한 부분에서 발전이 있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라미레스 감독은 "제천 코리아컵을 준비해주신 모든 손길에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 한국에서 국제대회가 열린 점에도 큰 의미를 두고 싶다. 애써주신 덕분에 좋은 경험을 할 수 있었고, 홈팬들 앞에서 응원을 받으며 경기를 할 수 있었다. 유럽 전지훈련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제천=홍성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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