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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조성원 감독이 첫 테크니컬 파울을 받은 이유

드루와 0

 



[점프볼=창원/이재범 기자] “판정에 불만이 있기보다 흐름을 우리 쪽으로 가져와야 한다고 생각해서 그렇게 했다.”

창원 LG는 1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홈 경기에서 서울 SK를 97-82로 꺾고 시즌 첫 연승과 홈 3연승을 기록하며 4승 5패로 1라운드를 마무리했다.

LG는 1쿼터 중반부터 경기 주도권을 잡고 수월하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2쿼터 막판 56-33, 23점 차이까지 앞섰다.

SK는 고양 오리온과 맞대결에서 24점의 열세를 뒤집은 팀이다. 최근 3경기를 모두 역전승을 거뒀다. LG가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LG는 3쿼터에 흔들렸다. 추격을 당했다. 점수 차이가 서서히 좁혀졌다. 5.7초를 남기고 안영준의 3점슛을 막는 과정에서 리온 윌리엄스가 파울을 범했다. 24초 샷클락 부저가 울릴 때였다. LG로선 굉장히 아쉬운 순간이었다.

LG 조성원 감독은 이 때 “(왜 파울인지) 설명을 해달라”고 큰 목소리로 항의했다. 안영준이 자유투 3개를 모두 성공했다. 점수 차이는 71-64, 7점 차이로 좁혀졌다.

LG가 인바운드 패스를 하려는 순간 조성원 감독은 한 번 더 해당 심판에게 항의했다. 테크니컬 파울이 나왔다. 조성원 감독은 코트 안까지 들어왔다. 심판들과 조성원 감독이 본부석 앞에서 이야기를 나눈 뒤 상황은 진정되었다.

LG는 4쿼터 시작과 함께 최부경에서 골밑 실점을 해 5점 차이로 쫓겼지만, 이원대와 김시래, 서민수로 이어지는 3점슛 3방으로 다시 두 자리 점수 차이로 달아났다. 3쿼터 부진을 씻고, 전반처럼 활발한 공격 농구의 모습을 되찾았다. LG는 다시 20점 차이로 달아난 끝에 기분 좋은 승리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번 시즌 개막 후 테크니컬 파울은 6차례 나왔다. 그 중에 5개는 선수들의 몫이다. 감독으론 조성원 감독이 처음으로 테크니컬 파울을 받았다. 조성원 감독은 선수들에게 경기에 집중하길 바라며 자신이 심판들과 많은 이야기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그렇다고 크게 항의를 하는 편이 아니었다. 이날은 평소와 다른 항의 후 시즌 첫 감독 테크니컬 파울을 기록했다.



 



조성원 감독은 이날 경기 후 “쫓기고 있어서 3쿼터 때 제가 흥분했다. 선수들까지 동요하거나 흥분하면 안 되니까 선수들에게 경기에 집중하라고 했다. 저도 냉정함을 찾았어야 한다”며 “4쿼터에 냉정하게 경기를 바라보는 시선을 가졌다”고 경기를 돌아봤다.

이어 “3점슛 파울이었다. 김시래도 트래블링 판정을 받았다(테크니컬 파울 이후 3쿼터 종료 직전 나온 판정임). 판정에 불만이 있기보다 흐름을 우리 쪽으로 가져와야 한다고 생각해서 그렇게 했다”며 “선수들에게 냉정하게 경기하라고 이야기했다. 그것에 동요하지 않고 경기를 해서 자신감이 올라왔다”고 테크니컬 파울을 받은 상황을 설명했다.

김시래는 “전반에 잘 되었던 걸 후반에 똑같이 하자며 나갔다. 3쿼터에 안 맞는 것도 있고, 집중력도 떨어졌다. 경기 내용이 안 좋았다”며 3쿼터에 쫓긴 이유를 설명한 뒤 “감독님께서 먼저 나서서 그렇게 해주셨는데 그런(판정에 크게 항의해 테크니컬 파울을 받는) 모습을 처음 봤고, 그래서 4쿼터에 집중력을 발휘했다”고 조성원 감독의 테크니컬 파울이 4쿼터 집중력을 살리는데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고 했다.

조성원 감독의 테크니컬 파울 하나가 LG 선수들의 집중력을 되살려 역전의 위기에서 구해낸 셈이다.
 

▲ 조성원 감독이 테크니컬 파울을 받는 원인이 된 안영준이 3점슛을 던질 때 리온 윌리엄스가 수비하는 장면. 첫 번째 그림은 안영준이 자밀 워니의 스크린을 받아 드리블 후 스텝을 멈춘 직후이며 두 번째 그림은 슛을 시도할 때 파울을 당하는 순간이다. 심판은 윌리엄스의 오른발이 안영준의 오른발을 걸었다며 파울을 판정했다. 다만, 첫 번째와 두 번째 그림에서 안영준의 축발이었던 왼발의 위치를 3점슛 라인과 비교하면 얼마나 많이 이동했는지 알 수 있다.

 

 

참고로 윌리엄스의 파울 당시 안영준의 스텝이 트래블링이 아니라면 그 직후 1.2초를 남기고 나온 김시래의 트래블링도 트래블링이 아니다. 김시래의 축발이 끌린 건 사실이나, 안영준보다는 그 움직임의 폭이 적었다.

#사진_ 윤민호 기자, SPOTV 중계화면 캡처

점프볼 / 이재범 기자 

기사제공 점프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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