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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코 컬럼] ‘절대적 존재감’ KCC 정창영, 원동력은 책임감 그리고 팀 워크

드루와 0

 



‘냉정함’

시즌 개막 후 1라운드 동안 전주 KCC 가드 정창영(33, 193cm)이 보여준 모습이다. KCC는 1라운드 내내 어수선한 모습을 보였다.

부상이 한 몫을 했다. 비 시즌 많은 주목을 받았던 타일러 데이비스가 컨디션 난조로 인해 힘든 출발을 알렸고, 라건아가 발목 부상으로 인해 2주 정도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또, 야심차게 영입한 김지완, 유병훈도 각각 부상으로 인해 전열에서 이탈했다.

부상과 관련해 가장 아쉬운 키워드는 바로 국가대표와 팀 내의 슈퍼 에이스인 이정현이다. 이정현은 아직도 부상과 관련한 컨디션 난조로 인해 제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 와중에도 불구하고 정창영은 자신의 역할을 200% 소화하며 KCC 선전을 이끌고 있다. 물론, 송교창과 데이비스가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정창영의 냉정함이 KCC 5승 4패를 일궈냈다는 많은 평가가 줄을 잇고 있는 상황이다.

한 농구 관계자는 “정창영이 공수에 걸쳐 너무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현재 KCC 코트 리더는 정창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을 정도다.

KCC는 지난 주말 경기에서 서울 삼성에 충격(?)적인 패배를 당하며 1라운드를 마무리했다.

일요일 정창영과 전화를 통해 이야기를 나눠 보았다.

정창영은 1라운드를 끝낸 소감을 묻는 질문에 “부상자가 적지 않아 어려운 상황이었다. 남아 있는 선수들이 힘을 합쳐서 열심히 해주었다고 생각한다.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앞선 두 명(김지완, 유병훈)이 빠지면서 가용 인원이 적었다. 힘든 부분이었다. 또, (라)건아가 부상을 당하면서 타일러에게 부하가 걸렸다. 우려가 되었다. 다행히 데이비스가 잘 버텨주었다.”는 안도감을 표시했다.


 

 



연이어 정창영은 “솔직히 1승, 2승 정도는 더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건아가 있었다면 전자랜드 전은 승리를 할 수 있었다고 본다.”는 아쉬움을 남겼다.

시즌 전 KCC는 위에 언급한 대로 유병훈과 김지완이라는 가드를 FA를 통해 영입했다. 유현준이 아직은 물음표가 붙어 있기 때문에 가드 진 보강이 필요한 상황이었고, 정창영에게도 출전 시간과 관련한 선의의 경쟁이 필요한 영입이었다.

하지만 두 선수는 부상으로 인해 경기에서 제외되었고, 정창영은 그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정창영은 부상과 기회가 공존했다는 질문에 “맞는 말이다. 팀 적으로 분명히 아쉬운 부분이다. 개인적으로 기회였고, 출전 시간을 부여 받으면서 자신감을 얻게 되었다. 플레이에 도움이 되었다. 기회를 잡으려고 열심히 뛰다보니 찬스도 생겼고,, 좋은 경기력이 나왔던 것 같다.”는 솔직한 답변을 내놓았다.

정창영은 자신이 KBL에 존재했던 8년 동안 가장 좋은 기록을 남기고 있다. 평균 27분 37초를 뛰었고, 9점 4.7리바운드 2.2어시스트 1.3스틸을 기록 중이다. 모두 커리어 하이에 해당하는 수치다. 어시스트만 2012-13시즌에 남겼던 2.6개에 0.1개가 부족한 정도다. 그 만큼 출발이 좋은 현재다.

정창영은 “책임감을 갖고 임했다. 보여주려고 노력했고, 기여하려고 노력했다. 좋은 기회들이 오면서 경기력을 살릴 수 있었다. 좋은 모습이 나왔다고 생각한다. 비 시즌에 노력을 한 것이 나왔다. LG에서 좋은 기회를 받은 적도 있었다. 아예 그렇지 못하던 때도 있었다.”고 말했다.

연이어 정창영은 “지난 시즌 이적 후에 작년 중간부터 뛰기 시작했다. 마음이 맞는 선수들이 많았다. 적응에 전혀 문제가 없었다. 올 시즌에는 마음 맞는 선수들이 더 많다. 친분이 있는게 정말 많이 도움이 된다. 안정감을 준다. 마음이 잘 맞는다. 이 부분이 크게 와 닿았다.”며 자신의 활약이 친분과 팀 워크에 있음을 이야기했다.

케미스트리와 관련해 한 가지 이야기를 더했다. 정창영은 “우리 팀은 시합 때도 편하게 대화를 한다. 커뮤니케이션이 잘 된다. 가드 진이 많다 보니 외부에서 우려가 있는 것으로 안다. 나름 교통 정리가 잘 되어 있다. 역할이 각자 다르다. 그런 점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본다.”며 두 부상 선수가 돌아오기를 간절히 바랬다.

한 가지 이유가 더 존재했다. 바로 결혼과 아이의 탄생이었다.

정창영은 “결혼하고 아이를 갖다 보니 정말 다르다. 총각일 때와는 임하는 자세 자체가 다르다. 혼자일 때는 아프면 많이 쉬어갔던 것 같다(웃음) 결혼을 하고 아이가 생기다 보니 아파도 참고 하게 되고, 가족을 생각하다 보니 어떤 힘도 나는 것 같다. ‘가족을 지켜야 한다’는 책임감이 정말 커졌다.”고 말했다.

또, 정창영은 “사실 내가 농구를 할 날이 몇 년 남지 않다는 생각도 한다. 코트에서 뛸 날들에 대한 생각이 절실하다. 절박하다 보니 저절로 긍정적인 효과가 생긴 것 같다. 결혼과 선수 생활에 대한 절박함이 시너지 효과로 나타난 것 같다.”고 전했다.

대화의 주제를 미래로 돌려 보았다.

정창영은 “2라운드 이후 부상 선수가 돌아오면 앞선 로테이션이 더 원활할 것이다. 상황에 맞게 투입이 가능하다. 가용 인원이 많다는 것이 장점이다. 지금보다는 효율적일 수 있다. 시간이 지나다 보면 좋아질 것이다. 확신한다.”는 고참 다운 이야기를 남겼다.



 

 



연이어 그는 “올 시즌은 10개 구단이 정말 비슷하다. 어느 팀도 월등하다고 느껴지지 않는다. 종이 한 장 차이라고 생각한다. 당일 컨디션이 중요하다. 예상이 안된다. 끝까지 가봐야 알 것 같다. 한 게임 한 게임 최선을 다하지 않으면 힘든 시즌이 될 것 같다. 그래도 목표는 우승이다. 호흡을 잘 맞춰서 완전체가 되면 우승도 가능할 것 같다.”고 전했다.

정창영은 모든 농구 팬들이 아는 바와 같이 걸그룹 출신의 와이프와 아이를 두고 있다. 여러 종류의 관심을 받기도 했다.

정창영은 “시즌에 접어들면 최대한 편하게 해준다. 컨디션 조절에 만전을 기해준다. 힘들 때 멘탈적으로 정말 많은 도움을 주었다. ‘괜찮다 내편이 되어주었다. 기회가 올 것이다.” 늘 응원을 해주었다. 그 부분에 많은 힘을 얻었다. 현재까지 올 수 있는 원동력 중 하나다.”라며 와이프에 대한 칭찬과 함께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KCC 에이스는 단연 이정현이다. 1라운드 코트 리더는 정창영이었다. 일요일 오후 운동을 끝낸 KCC 선수단은 아웃백 스테이크에서 회식을 했다. 여러 의미가 있던 자리였다.

두 선수는 나란히 앉아 밝은 얼굴로 담소를 나누는 모습을 남겼다. 2라운드 KCC 행보에 희망이 보이는 장면이었다.

정창영은 KBL 데뷔 이후 최고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는 팀 성적과 성공 시대라는 두 마리를 토끼를 잡을 수 있을까? 1라운드 9경기를 평가해보면 돌아오는 답변은 ‘YES’다.

KCC는 오늘(월요일) 7시 부산 KT와 홈인 전주 실내체육관에서 2라운드 첫 경기를 갖는다.



사진 제공 = KBL

바스켓코리아 / 전주, 김우석 기자 
 

기사제공 바스켓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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