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언킹' 이승엽, '라이언킹' 이동국에게..."정말 수고 많았다"

[OSEN=전주, 우충원 기자] 전북 현대는 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2020 K리그1 27라운드 대구 FC와 경기서 멀티골을 터트린 조규성의 활약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했다. 전북은 K리그 최초 4연패와 대회 최다 우승(8회-2009, 2011, 2014, 2015, 2017, 2018, 2019, 2020)을 달성했다. 

역사상 첫 번째 4회 연속 우승이다. 이미 2001년부터 2003년까지 3연패를 달성했던 전북은 다시 4연속 우승을 차지하며 21세기 최고팀인 것을 증명했다. 

이날 경기를 마친 뒤 ‘라이언킹’ 이동국의 은퇴식이 열렸다. 이동국은 대구를 상대로 풀타임 활약했다. 비록 골과 어시스트는 기록하지 못했지만 선수 생활의 마지막 경기를 후회없이 뛰었다. 후배들도 그의 골을 만들기 위해 노력헀다. 이동국 뿐만 아니라 후배들도 ‘큰 형’의 마지막 경기를 축하하기 위해 함께 노력했다. 

이동국은 경기를 마친 뒤 "경기장에 나설 때 울컥했다. 찡한 느낌이 왔다. 기립박수를 받을 때 또 감동을 받았다. 경기 후 누구도 가지 않고 은퇴식을 지켜봐 주셔서 정말 고마웠다. 유니폼을 들고 흔드시는 모습을 봤다. 오늘 특별히 더 유니폼이 많았던 것 같다. 정말 가슴이 울렸다"고 대답했다.  

‘라이언킹’의 은퇴에 또 다른 ‘라이언킹’이 축하 인사를 건넸다. 프로야구 레전드 이승엽 해설위원은 1일 OSEN과 통화에서 "종목은 다르지만 '라이언킹'이라는 같은 애칭을 가진 선수라 늘 응원해왔다. 선수 생활 동안 정말 수고 많았고 앞으로도 대한민국 축구 발전을 위해 큰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동국과 이승엽은 큰 인연은 없다. 그러나 축구와 야구에서 레전드로 평가 받는다. 이승엽도 은퇴 당시 은퇴 투어를 하며 팬들의 축하를 받았다. 이동국은 갑작스러운 은퇴 선언을 했지만 전북팬들의 성원을 받았다. 

이승엽은 짧은 이야기였지만 고마움을 숨기지 않았다. 가정적인 가장을 비롯해 공통점이 많은 후배에게 먼저 은퇴한 ‘라이언킹’이 응원을 보냈다. 
 

기사제공 OS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