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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종대왕' 차남 재린 스티븐슨, NBA 드래프트 참가 철회... NCAA 강호에서 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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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슨이 NCAA에서 한 시즌을 더 뛴다.

'ESPN'의 조나단 기보니 기자는 30일(이하 한국시간) 앨라배마 대학의 재린 스티븐슨이 2024 NBA 드래프트 참가를 철회했다고 밝혔다.

30일까지 NBA 드래프트 참가를 철회할 시 해당 선수는 다음 드래프트에 나설 수 있게 된다. 그렇기에 이날 참가/철회 여부를 두고 많은 선수에 관한 소식이 나왔다.

KBL 무대에서 오랜 시간 활약한 문태종의 차남 재린 스티븐슨은 한국 팬들이 특별한 관심을 두고 지켜보는 선수다. 스티븐슨 또한 이번 NBA 드래프트에 참가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아버지 문태종은 2010년 귀화혼혈선수 드래프트를 통해 KBL에 입성한 뒤 태극마크까지 달고 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기여하기도 했다.

211cm의 장신 포워드 재린은 5성급 유망주 평가를 받은 선수다. 1년 일찍 NCAA 무대에 입성한 그는 대학 첫 시즌에 평균 16.6분을 뛰며 5.3점 2.7리바운드의 기록을 남겼다. 아주 눈에 띄는 기록은 아니었다.


 


하지만 3월의 광란 8강에서 클렘슨 대학을 상대로 3점슛 5개 포함 19점을 몰아치는 인상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재린의 활약을 바탕으로 앨라배마는 역사상 처음으로 파이널 포에 진출했다.

시즌이 끝난 뒤 재린은 NBA 드래프트 참가를 선언했고, G리그 엘리트 캠프와 드래프트 컴바인 등에 참여하고 다양한 팀과 워크아웃을 펼쳤다. 드래프트의 느낌을 담아갈 수 있는 이 과정 자체가 어린 선수 성장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는 경험이다.

최종적으로 드래프트 참가를 철회하면서 재린은 원앤던 대신 2학년 시즌을 대학에서 보내게 됐다. 대학 무대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 뒤 다음 드래프트에 나온다면 그의 예상 지명 순위 또한 훨씬 올라갈 수 있다.

일단 앨라배마에서 주전 자리를 따내기 위해선 치열한 경쟁을 펼쳐야 할 가능성이 큰 재린이다. 재린 외에도 지난 시즌 평균 21.5점을 올린 가드 마크 시어스가 드래프트 참가를 철회한 앨라배마는 다음 시즌 강호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미국에서 손꼽히는 NBA 드래프트 전문가인 기보니 기자는 재린에 대해 "지난 시즌 NCAA에서 가장 어린 선수 중 한 명이었고 3월의 광란 8강에서 19점을 올린 활약을 포함해 NBA 팀의 흥미를 끄는 인상적인 외곽 스킬 레벨을 보여줬다. 2학년부터는 더욱 면밀하게 관찰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한국계 선수인 프린스턴 대학의 재비언 리도 이날 드래프트 참가 철회 소식이 전해졌다. 다음 드래프트 참가 가능성을 남겨둔 리는 대학에서의 3번째 시즌을 보내게 된다.


 


사진 = 로이터/뉴스1 제공 
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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