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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방출→최강야구 지원→삼성 입단 테스트→8000만원 대구행’ 불혹의 107번 투수, 2이닝 18구 K 무실점 홀드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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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혹의 베테랑 투수 송은범이 경기 감각을 찾아가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투수 송은범은 지난 30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2024 메디힐 KBO 퓨처스리그 NC 2군 팀과 경기에 팀의 두 번째 투수로 나와 2이닝 2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홀드도 챙겼다.

5이닝 2실점으로 호투를 펼친 선발 이호성의 뒤를 이어 6회 마운드에 오른 송은범은 김범준에게 안타를 내주며 시작했으나 한재환 타석에서 병살타, 이후 한석현을 유격수 땅볼로 돌렸다. 이어 7회에는 선두타자 최우재에게 2루타를 맞았으나 신용석을 유격수 땅볼, 김세훈을 2루 땅볼, 최정원을 삼진으로 처리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이후 8회 시작에 앞서 마운드를 양현에게 넘겼다.

지난 시즌 종료 후 LG에서 방출된 송은범은 5월 중순 삼성의 연락을 받고, 경산 볼파크 재활군에 합류했다. 꾸준하게 체계적인 훈련을 소화한 송은범은 7월 중순 구위 점검 및 라이브 피칭을 통해 구단의 최종 테스트를 통과했다. 8000만원을 받는 조건으로 삼성과 계약했다.

지난 7월 27일 함평구장에서 열린 KIA 2군전에서 삼성 유니폼을 입고 첫 선을 보인 송은범은 당시 경기에서 1이닝 3피안타 무사사구 2실점을 기록했다. 싱커/투심 11개, 슬라이더 10개, 커브 1개를 골라 던졌으며, 최고 구속은 142km였다. LG 소속이던 지난 2023년 7월 8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 이후 385일 만에 실전 등판이었다. 이후 두 번째 등판에서 호투를 펼치며 앞으로를 더 기대케했다.

KBO리그 통산 680경기 88승 95패 27세이브 57홀드 평균자책 4.57을 기록 중인 송은범은 최근 흔들리고 있는 삼성 불펜에 힘이 되고자 마지막 불꽃을 태우고 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최근에 라이브 피칭도 했고 몸 상태가 괜찮다. 다만 실전 감각이 부족하다. 퓨처스리그에서 실전 감각을 끌어올려야 한다. 퓨처스에서 구속이나 감각만 살아난다면 1군 콜업을 고려해 볼 예정”이라고 이야기한 바 있다.


사진=천정환 기자
 
 
 
 
한편 경기에서는 삼성이 11-6 승리를 가져왔다. 이호성의 5이닝 2실점 호투와 함께 양현과 최성훈이 각각 0.2이닝 2실점, 1.1이닝 2실점으로 부진했지만 타선이 터졌다. 장단 11안타를 뽑아냈고 양우현과 김태훈, 오현석과 공민규는 멀티히트로 힘을 더했다.

NC 특급 루키 김휘건은 3.1이닝 2피안타(1피홈런) 6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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