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아무리 일찍부터 시즌을 포기했다고 하더라도 너무나도 처참한 성적이다. 시카고 화이트삭스가 팀 최다 연패를 17로 경신했다.
화이트삭스는 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개런티드 레이트 필드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캔자스시티 로얄스와 홈 맞대결에서 3-10으로 완패했다.
화이트삭스는 올 시즌이 시작되기도 전부터 '백기'를 들었다. 정규시즌 개막전에 앞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트레이드를 통해 '에이스' 딜런 시즈를 떠나보낸 것. '탱킹'을 선언한 것은 아니지만, 시즈와 동행에 마침표를 찍은 것을 보면 충분히 알 수 있는 대목. 이로 인해 시즌 초반부터 화이트삭스의 주축 선수들은 줄곧 트레이드설의 중심에 섰다.
시즈가 떠나면서 새로운 '에이스'로 등극한 개럿 크로셰를 비롯해 지난해 KBO리그에서 20승을 수확하는 등 'MVP' 타이틀을 손에 넣고 메이저리그도 복귀한 에릭 페디를 비롯해 포스트시즌 경쟁을 펼치고 있는 팀들이 군침을 흘릴 만한 선수들이 즐비했다. 그 결과 크로셰의 이적은 이루어지지 않았지만, 페디를 비롯한 토미 팸 등이 새로운 유니폼을 입게 됐다.
이러한 가운데 화이트삭스가 구단 최다 연패를 기록했다. 화이트삭스의 연패 시작은 지난달 11일 미네소타 트윈스와 더블헤더 2차전 때부터였다. 당시에는 주축 선수들이 모두 팀에 남아있을 때였는데, 화이트삭스는 미네소타와 더블헤더 1차전에서 페디의 역투를 바탕으로 승리를 손에 넣었는데, 2차전에서 2-3으로 무릎을 꿇었다. 이 경기가 기록의 스타트였다.
이후 화이트삭스는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3연전에서 스윕패를 당하더니, 캔자스시티 로얄스-텍사스 레인저스-시애틀 매리너스전까지 14연패의 늪에 빠졌다. 그리고 7월 30일부터 시작된 캔자스시티와 맞대결에 패하며 구단 최다연패 신기록을 경신하게 됐고, 31일과 1일 경기도 연달아 내주게 되면서 기록은 17연패로 늘어났다.
경기 초반부터 분위기는 캔자스시티 쪽으로 넘어갔다. 선취점은 캔자스시티의 몫. 캔자스시티는 1회 마이켈 가르시아의 안타와 도루로 만들어진 찬스에서 비니 파스콴티노가 선취점을 뽑아내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그리고 2회 폴 데용의 볼넷 이후 프레디 페르민이 달아나는 투런포를 폭발시키며 3-0까지 간격을 벌렸다. 물론 화이트삭스도 당하고 있지만은 않았다.
화이트삭스는 2회말 개빈 시츠-레닌 소사가 연속 안타를 터뜨리며 기회를 잡았고, 앤드류 베닌텐디가 추격의 2타점 2루타를 터뜨리며 고삐를 당겼다. 이후 닉 센젤의 희생번트로 만들어진 1사 3루에서 도미닉 플레처가 균형을 맞추는 안타를 터뜨렸다. 하지만 화이트삭스의 추격은 여기까지였다.
캔자스시티는 3회초 살바도르 페레즈의 적시타로 다시 리드를 되찾았고, 5회초 가르시아와 바비 위트 주니어의 연속 안타로 마련된 득점권 찬스에서 다시 한번 페레즈가 적시타를 터뜨린데 이어 헌터 렌프로가 자신의 아웃카운트와 한 점을 맞바꾸며 6-1까지 달아났다. 그리고 캔자스시티는 9회초 공격에서 4점을 더 도망가면서 승기에 쐐기를 박았고, 화이트삭스는 끝내 경기를 뒤집지 못하면서 17연패를 기록하게 됐다.
이날 패배로 화이트삭스는 구단 최다 연패 기록을 17패로 늘렸다. 크로셰가 부진하니 연패를 끊을 수가 없는 상황이다. 가장 최근 기록으로 보면 2021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17연패)와 볼티모어 오리올스(19연패) 이후 가장 긴 연패. 메이저리그 기록은 1889년 루이빌 커널스가 보유하고 있는 26연패, 1900년 이후로는 1961년의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23연패가 있다. 지금의 흐름이라면 최다 연패 기록을 갈아치우는 것도 가능할 정도다.
게다가 화이트삭스는 1일 경기 종료 시점에서 27승 84패를 기록 중. 111경기를 치른 시점에서 84패 이상을 기록한 것은 1916년 필라델피아 어슬레틱스(23승 1무 87패), 1932년 보스턴 레드삭스(27승 84패)이 이어 세 번째로 역사에 남았다. 게다가 화이트삭스는 현재 유일하게 2할대 승률을 기록 중인데, 이 모습이라면 1916년 메이저리그 최저 승률을 기록한 필라델피아 어슬레틱스(0.235)를 넘어설 기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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