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리그 중계 도중 충격적인 성희롱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야구 캐스터가 대기발령 조치 됐고, 방송국도 공식 사과를 전했다.
이기호(52) KBS N 스포츠 캐스터는 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KT 위즈의 프로야구 경기 중계를 하던 중 용납할 수 없는 망언성 성희롱 발언으로 큰 충격을 안겼다. 중계 카메라에 잡힌 야구 팬이 ‘여자라면 최재훈’이라는 스케치북 응원 문구를 들고 있는 모습을 본 이기호 캐스터는 “저는 여자 라면을 먹고 싶습니다. 가장 맛있는 라면 아닙니까”라는 발언을 해 큰 공분을 샀다.
문제를 인지한 듯 방송 도중 이후 “부적절한 언어를 사용한 것 같다”며 사과했지만 거센 비판을 받았다. 스케치북을 들었던 팬도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불쾌감을 드러냈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경기 후 이기호 캐스터와 PD에게 사과를 받았다. 티빙 영상에서 (장면을) 잘라내고, 다음 중계에서 말실수를 정확히 이야기하고 사과하는 조건이다. 이를 지키는지 봐 달라”는 글이 올라왔다.
사진=KBS N 공식홈페이지 캡처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한 KBS N 스포츠는 곧바로 이기호 캐스터를 대기발령 조치했다. KBS N은 2일 홈페이지에 ‘시청자 여러분과 야구팬 여러분께 사과드립니다’라는 제목의 사과문을 게시했다.
해당 사과문을 통해 KBS N 스포츠는 “KBS N 스포츠에서는 8월 1일 한화-KT의 야구경기 중계 중에 있었던 캐스터의 문제 발언에 대한 심각성을 인지하고 당사자에 대해 즉각 대기발령 조치를 취하고 인사위원회 회부 절차에 착수하였으며, 본인에게 배정된 야구 방송 진행을 중단시켰습니다. 이번 사안에 대해 시청자 여러분들과 야구팬 여러분들게 정중하게 사과드립니다”라며 사과를 전했다.
방송을 통해 성희롱 발언을 한 당사자가 아닌 동료가 공식 사과를 전하는 촌극도 벌어졌다.
KBSN 권성욱 캐스터는 2일 오후 경남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KT위즈와 NC다이노스 경기 중계에 앞서 “먼저 여러분께 사과 말씀 드리겠다. 어제 중계 중 당사 캐스터의 적절치 못한 표현이 있었다”면서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권성욱 캐스터는 “KBSN은 이번 일에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 다시 한 번 여러분께 사과드린다”며 거듭 대신 사죄의 뜻을 전했다.
이번 성희롱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킨 이기호 캐스터는 2000년 SBS 스포츠 캐스터 1기로 입사했다. 2003년부터 KBS N 스포츠 아나운서로 활동 중이다.
[김원익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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