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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규 회장, "어느 종목도 대표팀 성적이 나쁘다고 회장 퇴진을 요구하지 않는다"... 축구협회장, 국가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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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규 회장은 26일 축구 인생 전반을 되짚어 보는 '축구의 시대'를 발간
-정몽규 회장은 576쪽 분량의 회고록을 통해 한국 축구를 둘러싼 여러 이야기를 언급
-정몽규 회장은 축구협회장직과 대표팀 감독직은 '국민욕받이'라는 말로 소신을 전함
 
 
 

[스포탈코리아] 박윤서 기자= 정몽규(62) 대한축구협회(KFA) 회장이 자신의 회고록을 통해 그간 축구계를 둘러싼 여러 가지 사건에 대한 속내를 밝혔다.

KFA의 홍명보 감독 선임을 두고 과정의 공정성 및 절차의 적합성을 지적하는 여론이 계속되고 있다. 이 가운데 정몽규 회장은 지난 26일 자신의 30년 축구 인생을 담은 회고록 '축구의 시대'를 발간해 논란의 중심에 섰다.


 
 

회고록엔 현대 자동차 입사 후 사회 생활과 함께 이어간 축구에 대한 애정, HDC 회장과 프로축구연맹 총재로서의 경험, 12년 축구협회장 생활 중 겪은 역경과 고난 등 정 회장의 축구 인생 전반이 담겼다.

576쪽의 방대한 분량 가운데 눈에 띄는 대목은 그가 일련의 사건을 겪으며 축구협회장이란 지위 자체에 대한 자체 평가를 내린 부분이었다.


 
 

정 회장은 "12년 동안 대한축구협회장으로 일하면서 여러 가지 논란에 휩싸였다"라며 회장직을 수행해 온 지난 시간을 복기하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잘못된 판단에 대한 질책도 있었고 오해에서 비롯된 공격도 있었다. 때로는 아프게 반성한 적도 있었고, 간혹은 악의에 찬 왜곡에 서운한 적도 있었다"라고 했다.


 
 

이어 정 회장은 축구협회장에게 필요한 덕목은 높은 수준의 역량과 도덕성 외 인내심과 참을성이다"라고 운을 뗀 뒤 "월드컵이나 아시안컵 등 주요 대회에서 대표팀이 부진하면 온 국민의 원성을 들어야 하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어느 종목도 국가대표팀 성적이 나쁘다고 회장 퇴진을 요구하지 않는다"라며 "이럴 때마다 축구협회장이나 국가대표팀 감독은 '국민욕받이'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라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정 회장이 직접 축구협회장직과 대표팀 감독직이 국민 욕받이라고 밝힌 것을 두곤 엇갈린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축구대표팀을 향한 국민적 관심이 유독 크며 일부 도를 지나친 비난 여론과 왜곡이 상당한 것을 인정한다는 의견과 KFA의 졸속행정과 불투명한 대표팀 운영이 화를 키우고 있다는 의견이 맞서고 있다.

실제로 정회장은 사실이 아닌 소식에 자의적 해석을 더 해 마치 사실인 양 소식을 전하는 일부 유튜버들에 대한 불편한 심경을 드러낸 바 있다.


 
 

그는 "선수와 지도자를 직접 경험해보지 못한 축구 유튜버들이 축구협회에 대한 여론을 지나치게 악화시켰다"라며 구독자를 늘리기 위해 자극적인 소식을 전하는 유튜버들의 위험성을 지적했다.

정 회장은 "누구나 축구협회를 비판하고 비난할 수 있다. 그러나 왜 그런 결정을 했는지에 대한 최소한의 팩트 체크는 하면서 균형 잡힌 주장을 해야 한다"라며 "만일 유튜버들이 구독자들을 만족 시키기 위해 왜곡된 주장을 하거나, 더 많은 수익 창출을 위해 선동하는 것은 대단히 위험한 일이다"라고 자신의 소신을 밝혔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KFA


 
박윤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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