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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복귀 불가' 고우석, 끝내 원하는 팀 나타나지 않았다→그래도 다시 트리플A서 빅리그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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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김우종 기자]
 
 
고우석. /사진=뉴시스
 
 
 
고우석(26)이 결국 다른 메이저리그(MLB) 팀의 선택을 받지 못한 채 마이너리그에 잔류하게 됐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마이애미 말린스 구단은 5일(한국 시각) "고우석이 구단 산하 트리플A 팀인 잭슨빌 점보 슈림프로 이관됐다"고 밝혔다.

마이애미는 지난달 31일 "텍사스 레인저스 소속인 투수 숀 앤더슨을 영입했다"면서 "고우석을 DFA(Designated for assignment·지명 할당) 처리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DFA는 메이저리그에서 구단과 선수가 맺은 계약을 변경하거나 혹은 해지하기 위한 절차 중 하나다. DFA 처리가 되면 일단 해당 선수는 메이저리그 40인 로스터에서 즉시 제외된다. 동시에 자동으로 웨이버 공시가 된다.

사실상 마이애미 구단이 더 이상 고우석을 메이저리그에서 활용하지 않는 것은 물론, 다른 팀으로 떠나도 상관없다는 것을 의미하는 결정이었다. 마이애미가 고우석과 계약 및 보유권을 포기하겠다는 뜻이 담긴 조치였기에 사실상 방출로 봐도 무방했다.


샌디에이고 고우석. /사진=뉴스1
 
샌디에이고 고우석. /사진=뉴시스
 
 
 
 
DFA 처리 후 일주일 안에 고우석을 찾는 팀이 나타난다면 이적과 동시에 빅리그 진출을 도모할 수 있었다. 그러나 끝내 고우석을 원하는 팀은 나타나지 않았다. 이에 고우석은 이제 마이너리그 소속 선수 신분으로 다시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게 됐다.

마이너리그 선수가 되면서 일단 고우석은 오는 2025년까지 잔여 급여인 450만 달러(한화 약 62억원)를 모두 챙길 수 있게 됐다. 다만 마이애미 구단 입장에서도 적지 않은 연봉이기에, 향후 고우석의 트리플A 무대 활약 여부에 따라 다시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등록할 가능성도 남아 있다.

현재로서는 고우석이 원소속 팀인 LG 트윈스에 오는 것도 불가능하다. KBO 규정상 포스팅을 통해 해외에 진출한 선수는 KBO 리그에서 임의해지 처리가 된다. 고우석은 지난 1월 포스팅 시스템(자유경쟁입찰)을 통해 미국 무대에 진출했다. 그러면서 고우석의 원소속팀인 LG 트윈스 역시 고우석을 임의해지 처리했다.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해외에 진출한 선수가 KBO 리그로 복귀할 때는 원소속팀과 계약해야 한다. 고우석 역시 한국 무대로 돌아온다면 LG 트윈스와 계약을 맺어야 한다. 하지만 임의해지가 된 선수는 공시 일자로부터 1년이 지나야 복귀를 신청할 수 있다. 이에 지난 2월 14일 임의해지 신분이 된 고우석의 올해 복귀는 불가능한 상황이다.


더블A에서 투구 중인 고우석. /사진=샌안토니오 미션스 공식 SNS

고우석. /사진=뉴시스
 
 
 
 
고우석은 지난 1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구단과 2+1년 계약을 맺었다. 당시 구단은 "2026시즌에 구단과 선수가 합의를 통해 계약을 연장할 수 있는 상호 옵션이 포함된 계약"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고우석과 샌디에이고의 상세한 계약 조건도 공개됐다. 미국 매체 뉴욕 포스트의 조엘 셔먼은 자신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샌디에이고가 고우석과 2년 450만 달러(한화 약 59억원) 계약을 체결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고우석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개막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는 데 실패했다. 결국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했고, 지난 4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마이애미 말린스로 트레이드된 이후 트리플 A로 향했다. 샌디에이고가 '타격왕 출신' 루이스 아라에즈 1명을 받는 대신, 고우석과 유망주 제이콥 마시(22), 딜런 헤드(19), 네이선 마토렐라(23)까지 총 4명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내주는 1:4 트레이드였다. 고우석은 이적 후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7경기에 등판해 1승 1홀드 평균자책점 3.00을 마크했다.


샌디에이고의 고우석. /사진=뉴스1
 
샌디에이고의 고우석. /사진=뉴스1
 
 
 
특히 DFA 처리가 되기 이전에 고우석은 트리플 A 최근 2경기에서 다시 무실점 투구를 해냈다. 이에 메이저리그 콜업 시기가 당겨지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일기도 했다. 그러나 마이애미 구단은 미련 없이 고우석의 방출을 택했다. 마이애미 말린스의 피터 벤딕스(39) 단장은 과거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단장으로 재임하던 시절에도 한정된 예산 속에 성과를 크게 낸 단장으로 유명했다. 그는 마이애미에 와서도 이와 같은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고우석의 연봉마저 줄이기 위해 지명 할당이라는 결정을 내린 것으로도 볼 수 있다.

이제 고우석은 마이너리그에서 투구하면서 메이저리그 무대의 문을 계속 두드린다. 고우석과 앞서 소속 팀인 샌디에이고와 계약에는 2025시즌부터 마이너리그 거부권도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김하성 역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2021년 계약할 당시, 마이너리그 거부권(3년 차부터)을 계약 조건에 추가한 바 있다. 다만 마이너리그 거부권이 메이저리그 출전을 보장하는 건 아니었다. 오히려 독이 될 수도 있다. 고우석이 만약 마이너리그 거부권을 행사할 때 구단은 메이저리그 40인 로스터에 이름을 올리지 않으며 방출이라는 카드를 꺼내 들 수도 있기 때문이다. 남은 시즌 고우석이 트리플A에서 어떤 활약을 펼치느냐에 따라 향후 빅리그 데뷔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고우석. /사진=뉴시스
 
김우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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