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드릭 로슨. 사진제공=KBL
KT 패리스 배스. 사진제공=KBL
[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지난 시즌 최고 외국인 선수 디드릭 로슨(DB)과 패리스 배스(KT)는 올 시즌 한국에서 볼 수 없다.
KBL(한국농구연맹)이 프로농구 10개 구단 외국인 선수 재계약 결과를 발표했다. 기존 외국인 선수 재계약은 5월31일 마감됐다.
서울 SK는 자밀 워니와 재계약에 성공했다. 창원 LG 역시 에이스 아셈 마레이를 잡았고, 서울 삼성 역시 코피 코번과 한 시즌 더 함께 한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재계약을 하지 않을 것으로 보였던 게이지 프림을 붙잡았다.
대구 한국가스공사도 앤드류 니콜슨, 듀반 맥스웰 등 2명의 외국인 선수와 재계약에 성공했다.
단, 재계약에 유력한 것으로 보였던 로슨이 DB와 동행하지 않는다.
로슨은 지난 시즌 DB의 돌풍을 일으킨 멀티 플레이어다. 강력한 내외곽의 득점력과 뛰어난 농구 센스로 DB의 정규리그 우승을 이끈 리그 최고의 외국인 선수였다.
올 시즌 DB는 김종규 강상재 등 FA로 풀린 선수를 잡아내면서 다음 시즌 우승 전력을 갖추는 듯 했다. 게다가 아시아쿼터 이선 알바노 역시 무난히 합류.
하지만, 에이스 로슨과 재계약에 실패했다. DB는 "로슨에게 강력한 오퍼를 했지만, 재계약에 응하지 않았다"고만 밝혔다. 재계약 오퍼를 받은 선수가 이를 거부하면 3년간 자격이 박탈된다. 단 원소속 구단으로 돌아올 경우 1년 간 뛸 수 없다. 즉, 올 시즌 로슨은 한국 무대에서 뛸 수 업다.
로슨과 DB의 재계약 전선에 이상이 감지된 것은 지난 주부터다. 로슨이 DB의 오퍼에 적극적이지 않았다. 여러가지 루머가 돌고 있다. 일단, 더 많은 금액의 오퍼가 온 해외리그를 택한 것으로 보인다.
배스 역시 KT의 재계약 제안을 받았지만, 거부했다. 배스와 KT의 결별은 예고된 이별이었다. 지난 시즌 맹활약으로 배스의 몸값은 치솟았고, 결국 KT는 재계약을 했지만, 배스가 원하는 금액을 맞춰줄 수 없었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1위 DB와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한 KT는 강력한 에이스를 잃어버렸다. 다음 시즌 상위권 판도의 가장 큰 변수로 등장했다.
라건아의 거취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원소속구단 부산 KCC는 라건아와 계약을 포기했다. 그동안 라건아를 '대승적 차원'의 1옵션을 썼던 KCC는 다음 시즌 변화를 꾀하고 있다.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 맹활약을 했던 KCC는 1옵션을 수행하기에는 기량이 떨어졌다는 평가를 10개 구단이 하고 있다. 그는 국내에서 선수생활을 이어가길 원하고 있다. 1옵션은 어렵지만, 2옵션 역할로는 충분하다. 단, 라건아가 출전시간 감소와 2옵션 역할을 받아들일 지는 미지수다.
류동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