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공동구매하는 국제협력기구 '코백스' 결성 추진
"한국 등 75개국 참가의사, 90여개 개도국에도 공급"
내년 말까지 각국 인구 20% 분량의 백신 공급 약속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확보를 위한 각국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전세계에 안정적으로 백신을 공급하기 위한 '코로나 백신 동맹'이 결성된다. 백신 개발 경쟁을 벌이고 있는 미국과 중국을 뺀 나머지 국가들이 동맹이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11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일본과 영국 등이 주도적으로 나서 코로나19 백신을 공동 구매하는 국제협력기구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를 만든다고 보도했다. 코백스는 올가을부터 백신 개발 제약사들과 협상에 나서 2021년까지 20억 회분을 확보할 계획이다.
아직 참가국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한국을 비롯해 캐나다·노르웨이·아르헨티나·브라질·사우디아라비아 등 75개국이 관심을 표명했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각국은 백신 공동구입 자금을 사전 출자한 후 2021년 말까지 각국 인구의 20%에게 접종할 수 있는 양의 백신을 공급받는다. 목표 금액은 200억 달러(약 23조 7000억 원)다.
운영은 백신 공급을 위한 민관협력단체인 세계백신면역연합(GAVI)이 맡는다. GAVI는 개별 국가를 대표해 제약사들과 협상해 국제보건기구(WHO)가 안전성을 보장한 백신 등을 구매한다. 기부금으로도 백신을 구입해 자금을 출자한 국가들뿐 아니라 기타 90여 개국의 개발도상국에서 백신을 일정 분량 공급하는 것이 목표다.
세스 버클리 GAVI 대표는 성명에서 "코백스는 코로나19에 맞서는 유일한 전지구적 해결책"이라며 "한 나라에서 백신 자체 수급이 얼마나 가능한지와 관계없이 보장된 분량의 백신을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G20 국가 대부분이 참가를 검토하고 있지만, 미국과 중국은 참가하지 않을 전망이다. 세계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가장 많은 미국은 이미 자국 제약사들을 중심으로 '백신 입도선매'에 나섰다. 중국은 백신을 개발 중인 10여개 자국 기업을 통해 '백신 자급자족'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21년 상반기 백신 공급 목표인 이 동맹 결성에 일본이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은 내년 여름으로 예정된 올림픽 때문이라고 닛케이는 전했다. "코로나19 백신이 전세계적으로 널리 보급되지 않으면 도쿄올림픽을 제대로 치를 수 없다"는 위기감이다.
일본 정부는 동시에 단독으로 해외 제약사들과 직접 협상도 서두르고 있다. 화이자와는 이미 2021년 6월 말까지 6천만명(1억 2천만회) 분량의 백신을 공급받기로 합의했다. 7일에는 영국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와도 1억 2천만회 분의 백신을 조달하는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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