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업레이어 알림

팝업레이어 알림이 없습니다.
  뉴스

'건강 악화설' 속 병원 찾은 아베…野 "아픈거면 총리 교체를"

드루와 0

"6월 검진 이후 추가 검진" ..당일 귀가할 듯
"총리 피 토했다" 보도 이후 건강이상설 활활
지병인 궤양성 대장염 재발 아니냐 추측도
야당 "코로나19 위기 속 국정공백 우려" 입장

 

최근 건강 이상설에 휩싸였던 아베 신조(安倍晋三·65) 일본 총리가 17일 오전 갑자기 병원을 찾았다. 총리 관저는 "통상적인 당일 검진"이라고 밝혔지만, 총리의 건강 상태를 놓고 일본내 논란이 커지고 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지난 9일 나가사키에서 열린 원폭 75주년 기념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아사히 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이날 오전 10시 30분쯤 도쿄 게이오(慶應)대학 병원을 방문했다. 사저에서 여름 휴가를 보내던 중 예정에 없이 병원에 들른 것이다. 6개월마다 정기 검진을 받는 아베 총리는 지난 6월 13일 정례 검진을 받았다. 게이오병원 측은 이번 방문이 "지난 6월 검진에 따른 추가 검사 때문"이라고 밝혔다.
 

'피 토했다' 보도 이후 건강 이상설 불거져

아베 총리는 지난 6월 18일 공개 기자회견 이후 일본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악화하는 데도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건강 이상설에 불을 지폈다. 이달 6일과 9일 히로시마(廣島)와 나가사키(長崎)에서 각각 열린 원폭 75주년 기념행사에는 부쩍 수척해진 모습으로 등장했다.

지난 4일 발매된 사진전문 주간지 '플래시(FLASH)'가 "총리가 7월 6일 관저에서 피를 토했다"는 내용의 기사를 낸 뒤 주간지를 중심으로 "(총리의) 스트레스가 극에 달해 지병인 궤양성 대장염뿐 아니라 위의 상태도 나빠졌다"는 보도가 나왔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9일 일본 남부 나가사키 평화공원에서 열린 공식행사에 참석한 뒤 행사장을 나서고 있다. [EPA=연합뉴스]
 
 

13일 일본 민영방송 TBS는 "아베 총리의 걸음걸이가 느려졌다"면서 총리가 관저 현관 문을 들어와 기자들이 기다리는 로비를 지나 엘리베이터를 타기까지 걸린 시간을 측정하기도 했다. 방송은 지난 4월에 평균 18.24초였던 이동 시간이 8월 들어서는 20.83초까지 늘어났다며 "체력이 급격히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지병인 '궤양성 대장염' 악화됐나

이런 우려를 더욱 키운 건 총리의 과거 병력이다. 아베 총리는 1차 집권(2006년 9월~2007년 9월) 때 지병인 궤양성 대장염이 악화한 것을 이유로 총리직에서 물러났다. 당시 설사와 혈변 등이 주요 증상인 이 병으로 인해 하루 30번 넘게 화장실을 들락거린다는 소문도 돌았다.

2012년 재집권 당시 과거 병력이 거론됐으나 아베 총리는 신약인 '아사콜'을 복용하며 증세가 호전됐다고 밝혔다. 당시 인터뷰에서 그는 "의학적으로 '완치' 상태는 아니지만 신약으로 충분히 조절이 가능하다"면서 "건강에 각별히 유의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아베 총리가 올해 초 가나가와(神奈川)현의 한 골프장에서 골프를 치고 있다. [교도=연합뉴스]
 
 

아베 총리는 위와 장이 약해 술을 거의 마시지 않는 걸로 알려져 있으며, 17살때 대장염을 처음 앓기 시작해 평생을 이 질환에 시달려왔다고 스스로 고백하기도 했다. 25세 때 고베제철에 입사했다가 직장 내 스트레스 등으로 상태가 안 좋아져 1년 만에 퇴사한 적도 있다. 장기 집권과 최근 코로나 대책 실정 등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총리의 지병을 악화시킨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야당 "코로나 위기 속 정치적 공백 우려"

정치권도 긴장하고 있다. 야당 입헌민주당의 간부는 총리의 갑작스런 병원 방문 소식에 "총리의 진짜 컨디션이 어떤지 주의깊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 야당 의원은 "코로나19 감염 확대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총리의 건강 악화는) 정치적 공백을 불러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 다른 야당 의원도 "만약 정말 건강이 안좋은 것이라면, 총리를 교체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이영희 기자

, , , , , , , , , , , , , , , , ,

0 Comments
번호 제목
Categ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