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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선수급 하체" 163cm 김지찬 힘의 원천, 삼성 복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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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대선 기자] 삼성 김지찬이 땅볼을 치고 그라운드를 달리고 있다. 

 



[OSEN=대전, 이상학 기자] 올 시즌 삼성에서 가장 많은 경기에 출장한 선수는 신인 김지찬(19)이다. 선발은 37경기이지만 교체 포함 총 76경기를 뛰고 있다. 163cm 리그 최단신에 프로 첫 해인 고졸 신인이지만 지치지 않고 풀타임 시즌을 보내고 있다. 

17일 현재 김지찬은 148타수 36안타 타율 2할4푼3리 1홈런 11타점 28득점 11볼넷 13도루를 기록 중이다. 최근 10경기 28타수 8안타 타율 2할8푼6리 1홈런 2타점 5볼넷 4도루로 활약, 부상과 부친상으로 빠진 주전 2루수 김상수의 공백을 잘 메우고 있다. 

김지찬의 지치지 않는 체력과 힘의 원천은 무엇일까. 허삼영 삼성 감독은 “기초 체력이 좋다. 체격은 왜소하지만 상하체 근력이 우수하다. 축구 선수만큼 하체 근력이 좋다”고 말했다. 입단 후 삼성트레이닝센터(STC)에서 체력 테스트를 실시한 결과 하체 근육량이 축구 선수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김지찬은 어릴 적부터 축구를 좋아했다. 아버지의 권유로 야구를 시작한 그는 “지금도 축구를 좋아한다. 어렸을 때 축구 선수를 하고 싶었지만 아버지, 형이랑 야구를 하면서 자연스레 야구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2살 많은 형은 건국대 내야수 김지훈이다. 



[OSEN=대전, 곽영래 기자]4회초 무사 삼성 김지찬이 안타를 때려내고 있다. 

 

 

축구 선수급 하체는 타고난 것도 있지만 자발적인 노력 없이 쉽게 만들 수 없다. 김지찬은 “고등학교(라온고) 때 체력 운동을 열심히 했다. 우리 학교는 강제로 훈련을 시키지 않아 선수들 각자 알아서 운동했다. 친구랑 같이 할 수 있는 체력 운동을 최대한 많이 했다”고 돌아봤다. 

고교 시절부터 프로 선수처럼 스스로 알아서 하는 ‘자율 훈련’이 몸에 배었다. 몸과 마인드는 이미 프로였고, 1군 적응도 예상보다 훨씬 빨랐다. 그는 “시즌 전에는 1군에 있는 게 목표였는데 생각보다 경기에 많이 나가고 있다. 감독님, 코치님들께서 믿어주시니 더 책임감을 갖고 한다”며 “타격도 처음보다 적응이 됐지만 부족한 게 많다”고 자세를 낮췄다. 

빠른 공에는 잘 대처하지만 변화구에는 약점이 있다. 김지찬은 “빠른 공보다 변화구가 치기 어렵다”고 인정했다. 하지만 이 역시도 성장의 과정이다. 허삼영 감독은 “고졸 신인이 처음부터 프로 투수 공을 치는 게 쉽지 않다. 100타석 넘어가면서 상대도 이제 직구 없이 변화구 위주로 승부한다. 그런 부분을 이해하면서 커가는 과정에 있다”고 바라봤다. 



[OSEN=대구, 민경훈 기자] 김지찬이 홈으로 몸을 던져 세이프 되고 있다.

 

 

타격은 기복이 있지만 빠른 발은 확실한 무기. 도루 12개를 성공하면서 단 1번밖에 실패하지 않았다. 도루 성공률 92.9%. 10도루 이상 기록한 선수 중 키움 김하성(13개 100%)에 이어 2위다. 그럼에도 김지찬은 “고교 때는 뛰면 다 살았는데 프로에선 투수들 견제 능력이 좋아 확실하게 스타트하기 어렵다. 쉽게 뛰지 못한다”고 토로했다. 

수비에서도 주 포지션인 내야 2루수부터 유격수, 3루수, 나아가 외야 중견수, 우익수까지 두루 커버한다. 지난 주말 대전 한화전에선 2루와 우측 사이에 위치한 ‘2익수’ 수비를 여러 차례 선보였다. 먼 거리에도 야무진 어깨로 정확하게 1루 송구를 해 투수들의 박수와 포옹을 받았다. 

하지만 김지찬은 “전체적으로 다 부족하고, 보완할 게 많다. 개인적인 목표는 없다. 팀에 필요한 선수가 되는 게 목표다. 신인왕도 마음을 비우고 경기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재기 발랄한 플레이에 비해 진중함으로 꽉 찬 마인드가 김지찬의 앞날을 더 기대케 한다.

[OSEN=인천, 곽영래 기자]3회초 무사 삼성 김지찬이 솔로 홈런을 때린 뒤 미소짓고 있다.

 


 

기사제공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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