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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처럼 새 이가 난 94세 노모…정부가 그린 25년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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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류준영 기자] [과기정통부, '대한민국 과학기술 미래전략 2045' 발표]



바이오의학의 발전을 나타낸 시각물/사진=게이이미지뱅크

 


#, 94세 나회춘 씨는 얼마 전 새 이가 났다. 치아 재생 줄기세포 치료가 건강보험 적용을 받게 되면서 이 시술을 통해 젊은 시절 건강한 치아로 복원하는 60대 이상 고령층이 늘고 있다.

#, 서울에서 뉴욕까지 가는데 걸리는 시간은 2시간, 지구 반대편 미국까지 일일생활권으로 묶을 수 있었던 건 ‘우주왕복 유인비행기’가 대중화된 덕이다. 비행공포증이 있다면 해저터널을 통과하는 ‘하이퍼루프’를 이용하면 된다. 자율주행차 전용도로가 도시 곳곳에 깔리면서 출장·여행이 손쉬워졌다.

이는 정부가 26일 발표한 ‘미래전략 2045’에 담긴 기술로 상상해본 미래 모습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가 25년 후 우리나라 미래모습을 실현하기 위한 과학기술 중장기 정책 목표 및 방향성을 제시한 ‘과학기술 미래전략 2045’을 이날 열린 제12회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심의회의에서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미래전략 2045는 지난해 정철희 삼성전자 고문을 위원장으로, 산·학·연 20인의 전문가로 구성·출범한 ‘2045 미래전략위원회’를 중심으로 대국민 설문조사, 대전·광주·부산 지역토론회, 스타트업(신생벤처기업) 대표 간담회, 기술·정책분야별 전문가 자문 등 1년 이상 사회 각계각층의 광범위한 의견을 수렴해 마련됐다.

미래전략 2045이 제시한 미래상은 △안전하고 건강한 사회 △풍요롭고 편리한 사회 △공정하고 차별 없는 소통·신뢰 사회 △인류사회에 기여하는 대한민국 등 총 4가지다. 이를 실현하기 위한 8대 과학기술 도전과제, 관련 160여 개 예시적 미래기술에 대한 개발방향도 도출했다.


자료=과기정통부

 


구체적으로 ‘안전하고 건강한 사회’를 실현하기 위해, 고효율 친환경에너지와 탄소 포집·저장·자원화로 온난화 속도를 늦추고, 인공강우, 태풍의 진로변경 등 혁신적 기상조절 기술과 기상기후에 대한 초정밀도 예측모델 등을 개발한다.

각종 재난·재해에 대한 데이터 기반 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고, 화재·해상사고·방사능유출 시 인명구조, 사고현장복구 등을 자율적으로 수행하는 AI(인공지능) 재난 로봇 등도 개발한다. 미세먼지 고효율 포집·제거, 미세먼지 제로 소재 등 미세먼지 대응기술도 확보한다.

아울러 코로나19(COVID-19)와 같이 신·변종 감염병의 주기적 발생에 대응해 감염원 사전탐지·검출, 치료·예방백신 개발 플랫폼, 인체 면역증강 기술 등 다양한 기술 개발도 고려한다.

이밖에 미세플라스틱 친환경 처리, 플라스틱 대체신소재 개발을 통해 ‘제로 플라스틱 사회’를 구현하고, 원하는 대로 유전자(DNA)를 고쳐 쓰거나 줄기세포 치료 등을 통해 암, 유전질환 등 난치병을 극복하고, 초소형 로봇으로 몸 속의 생체변화를 감지해 질병을 예방하는 등 예방의료를 강화한다.



자료=과기정통부

 


‘풍요롭고 편리한 사회’를 실현하기 위해 신체에 부착·착용·삽입하는 신체증강 장비·로봇, 인공장기·조직·뼈 등 인체 모방설계 기술로 신체능력을 보완·확장한다. 인간의 뇌를 모방한 AI를 목표로 AI 반도체·알고리즘, 양자컴퓨팅 등 기술을 고도화하고, 향후 AI의 학습·추론능력을 높여나가 새로운 지식을 창출하고 사회 난제까지 해결한다.

또 ICT(정보통신기술) 기반으로 365일 24시간 무인으로 가동되는 농장·양식장·공장 등을 구현하고, 기후변화, 생물 다양성 감소 등으로 인한 식량고갈에 대비해 배양육, 식사용알약 등 미래식량도 확보한다.

청정수소 확보 및 도심형 태양광 발전 확산 등으로 미래에 안정적으로 에너지를 공급받고 초소형 대용량 전지, 우주 태양광, 핵융합 발전 등 도전적 미래기술도 확보한다.

아울러 항공엔진으로 이착륙하고 우주공간(지구 저궤도)에서 발사체엔진으로 초고속 이동하는 유인 우주왕복비행기와 국내외 도시를 단시간 내에 연결하는 하이퍼루프(진공튜브열차)망 등을 통해, 우주를 넘나들고 지상을 빠르게 주파해 새로운 경제사회적 가치도 창출한다.

환경규제에 대응해 내연기관을 완전대체할 전기·수소 및 미지의 미래형 연료에 기반하는 친환경 이동수단을 개발하고, 완전자율주행차, 플라잉카 등을 통해 지상·공중을 가리지 않고 운전에 들이는 노력 없이도 편하게 이동하는 모습도 실현한다.


자료=과기정통부

 


‘공정하고 차별 없는 소통·신뢰 사회’를 위해 고실감 3차원(D) 영상, 홀로그램 등을 통한 가상현실(VR) 구현과 사람·기계·동물 간 뇌파 통신이 가능한 기술을 개발한다. 고도화·자동화되는 통신데이터 위·변조 및 해킹위협에 대응해 블록체인, 양자암호통신, 차세대 미래보안 기술 등을 기반으로 한 신뢰성이 높고 안전한 소통 네트워크 환경도 구축한다.

‘인류사회에 기여하는 대한민국’을 위해 극한환경 생존기술, 우주·해저도시 건설, 우주생산 및 농업 기술 등을 통해 미지의 영역을 삶의 공간으로까지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과기정통부는 과학기술기본계획, 국가R&D 중장기 투자전략 등 5년 단위의 중단기 전략·계획 수립 시 ‘미래전략 2045’를 기본 지침서로 활용해 실효성과 실행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회의에선 제4차 국가 R&D(연구·개발) 성과평가 기본계획(2021년~2025년)을 심의·의결하고, ‘2021년도 국가 연구개발 사업 예산 배분ㆍ조정 변경 내역’ 1개 안건을 보고 안건으로 접수·확정했다.

이중 성과평가 기본계획은 평가자료·절차를 표준화해 연구현장의 평가부담을 완화하는 등 연구자 중심의 평가체계를 강화하는 한편, 성과관리가 미흡한 사업이나 정책·현안 분야는 ‘특정평가’를 실시해 정부R&D에 대한 분석과 조정 기능을 강화하는 방안 등이 중점적으로 다뤄졌다.



류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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