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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식 칼로 사람을 100번 넘게…약에 취한 10대들의 끔찍한 범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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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박수현 기자]

키이란 어니쇼(18)와 루크 고크로거(16). /사진=West Yorkshire Police

 


영국에서 약에 취한 10대 소년 두 명이 한 남성을 100번 이상 일본도로 찔러 살해한 혐의로 중형을 선고받았다. 희생자의 아내는 두 소년이 "평범한 사람이 할 수 없는 일을 했으며 사회에 있을 자격이 없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2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 등 외신은 이날 영국 잉글랜드 웨스트요크셔주 리즈 형사법원이 피고 키이란 어니쇼(18)와 루크 고크로거(16)에게 각각 최소 22년과 16년의 징역형을 선고했다고 보도했다.

법정에서 상영된 CCTV에는 지난 1월 16일 희생자 로버트 윌슨(53)과 맞닥뜨린 두 소년의 모습이 나왔다. 윌슨은 공장 안에서 서성이는 두 소년에게 다가가 그들이 무단침입을 하고 있으니 떠나야 한다고 경고했고, 한 소년이 휴대전화를 잃어버렸다고 하자 도움을 주려 했다.

그러나 어니쇼는 갑자기 20인치(약 50cm)짜리 푸른 일본도를 뽑아들고 윌슨을 공격을 하기 시작했다. 어니쇼는 주먹질과 발길질까지 하면서 어느 순간 고크로거에게 칼을 넘겼고, 두 사람은 윌슨을 무자비하게 공격했다.

이 과정에서 두 사람은 윌슨을 100차례 넘게 찌른 것으로 드러났다. 범행 중 고크로거가 "어서 머리를 베어, 머리를 가지고 싶어"라고 외치는 소리가 녹음되기도 했다. 여기에 공장의 야간 근무 감독관이 소년들에게 공격을 중단하라고 간청하는 목소리가 함께 담겼다.

법원은 윌슨이 동료인 폴 더울리스, 존 바데호 등과 이야기를 나누기 위해 공장에 있었다고 전했다. 바데호는 윌슨을 도우려다 중상을 입었으며, 두 사람은 소년들로부터 모두 목숨을 걸고 도망친 것으로 전해졌다.



범행에 사용된 50cm 길이의 칼. /사진=West Yorkshire Police

 


법정에 선 두 소년은 모두 윌슨을 살해한 혐의를 인정했다. 특히 어니쇼는 고의적으로 바데호에게 심각한 신체 손상을 입힌 점도 시인했다. 이들은 코카인 등의 약을 복용하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법정에서 윌슨의 아내 일레인은 두 소년과 마주했다. 일레인은 선고 후 "윌슨은 사랑하는 남편이자 두 아이의 의붓아버지, 형제, 삼촌이자 친구였다"라며 "그를 잃고 가장 힘들었던 점은 그가 끔찍한 죽음을 당했다는 사실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당신들이 매우 존경받는 좋은 사람의 목숨을 앗아간 것을 알았으면 좋겠다"며 "이들이 이제 거리를 벗어나게 되어 매우 기쁘다. 그들은 평범한 사람이 할 수 없는 일을 했으며 사회에서 자리를 차지할 자격이 없다"라고 강조했다.

판사는 "피고들은 윌슨의 삶을 앗아갔고 그의 아내와 두 의붓자식에게 평생동안 지속될 슬픔과 불행을 가져다 주었다"고 밝혔다.

한편, 두 소년은 모두 과거 폭력 범죄 전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어니쇼는 2016년 10월 학교에서 동료 학생의 배를 칼로 두 차례 찌르는 범죄를 저지르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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