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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권 도전 가도’ LG, 모자란 곳 없는 황금 밸런스 [김근한의 골든크로스]

드루와 0
-6연승 신바람 LG, 1위 NC와 2경기 차 추격 흐름
-야수진 줄부상에도 빛나는 LG 타격과 수비, 탄탄한 뎁스가 강점
-마무리 고우석 복귀로 불펜진도 탄탄, 잡을 경기는 잡는 LG
-약간 부족했던 선발진도 반등 가능, 차우찬·윌슨 회복세에 걸렸다
 
 
LG는 올 시즌 26년 만의 한국시리즈 정상 도전에 나서는 분위기다(사진=LG)
 
 
 
[엠스플뉴스]
 
(김)현수 형과 라모스가 중심을 잡아준다. 밀리고 있는 상황에서도 충분히 뒤집을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 팀에 합류한 지 얼마 안 됐지만, 한국시리즈 정상에 도전할 수 있는 전력이란 생각이다. 초등학교 때부터 대학교 때까지 매번 우승을 경험했다. LG에서도 우승을 맛보고 싶다. 할 수 있다.
 
최근 상무야구단에서 제대해 팀에 합류한 LG 트윈스 내야수 양석환은 한국시리즈 우승을 향한 큰 자신감을 내비쳤다. ‘1위’와 ‘우승’이라는 단어 언급을 조심할 법도 하지만, 그만큼 LG는 최근 상승세를 바탕으로 선수단 내에서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일 충만한 분위기다. 올 시즌은 1994년 이후 26년 만의 한국시리즈 우승이라는 LG 숙원을 풀 절호의 시기다. 
 
최근 6연승을 달린 LG는 1위 NC 다이노스와 경기 차를 2경기로 줄었다. 2위 키움 히어로즈와는 1경기 차로 선두권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라모스·김현수 막강 화력, LG를 홈런의 팀으로 만들다
 
 
라모스는 올 시즌 30홈런으로 구단 개인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인 이병규 타격코치의 1999년 시즌 30홈런과 타이를 이뤘다(사진=LG)
 
 
 
 
올 시즌 LG의 후반기 상승세 첫 번째 원동력은 팀 타선이다. 올 시즌 LG는 9월 4일 기준으로 팀 타격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 20.44로 리그 3위에 올라 있다. 팀 타율 3위(0.284), 팀 출루율 5위(0.355), 팀 장타율 3위(0.443)에 오른 LG는 리그 팀 홈런 3위(111홈런)에 오르며 남부럽지 않은 장타력을 자랑하고 있다. 
 
LG 팀 타선의 중심엔 주장 김현수(타율 0.352/ 139안타/ 20홈런/ 86타점)와 로베르토 라모스(타율 0.294/ 102안타/ 30홈런/ 68타점)가 있다. 올 시즌 여러 가지 이유로 야수진 부상자가 많았던 LG 타선에서 두 선수는 큰 이탈 없이 꿋꿋하게 중심 타선을 지켜주고 있다. 최근엔 3번 라모스·4번 김현수 조합으로 상대 투수들을 압박하는 흐름이 제대로 통하는 상황이다.
 
‘리드오프 홍창기’의 재발견도 올 시즌 LG 타선의 최고 히트 상품이다. 홍창기는 이천웅의 사구 부상 이탈로 생긴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홍창기는 타율(0.279)과 출루율(0.421) 차이와 볼넷(54개)·삼진(57개) 비율에서 볼 수 있듯 공을 오랫동안 보고 가장 끈질긴 승부를 펼쳐 1루로 출루하는 리드오프로서 완벽한 역할을 소화 중이다. 
 
LG 류중일 감독은 “최근 김현수와 라모스의 타격감이 좋을 때 타점이 많이 나오니까 자주 이기지 않나 싶다. 또 (이)천웅이가 빠진 상황에서 (홍)창기 리드오프 잘해준다. 처음엔 히팅 포인트가 늦어 파울이 자주 나왔는데 이제 공 한 개 정도 앞에서 치니까 한 단계 더 발전한 좋은 타자로 성장했다”라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오지환·정주현 키스톤 콤비의 거미줄 내야, 리그 실책 최소 1위 이끈다
 
 
오지환과 정주현의 키스톤 콤비 수비 실력은 물이 올랐단 평가다(사진=LG)
 
 
 
 
타격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LG의 끈끈함이 빛난다. 올 시즌 LG는 롯데 자이언츠와 더불어 팀 최소 실책 리그 1위(52개)에 올라 있다. 팀 수비율 리그 1위(0.986)에다 팀 평균 대비 수비 승리 기여도까지 리그 2위(1.605)를 기록 중이다. 특히 류중일 감독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키스톤 콤비 유격수 오지환과 2루수 정주현의 수비력이 정점에 오른 분위기다. 외야수 홍창기와 1루수 라모스의 수비력도 기대 이상이라는 게 현장의 시선이다. 
 
류 감독은 “수비에서 허무하게 실책이 나오면 마운드에 있는 투수의 투구수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투수가 더 던질 수 있는데 실책으로 못 던지니까 벤치도 답답하다. 실수 없이 이닝을 마무리 짓는 게 최고”라며 수비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야수진에서 복귀 자원이 있다는 것도 희망적이다. 남은 시즌 이천웅과 김민성, 그리고 채은성이 돌아올 경우 LG 야수진 뎁스는 리그 최상위권으로 평가받을 수 있다. 최근 부상자가 많은 흐름 속에서도 상승세를 유지했기에 시즌 막판 부상자 복귀와 더불어 1위까지 치고 올라갈 힘이 생긴다. 
 
'마무리' 고우석의 확실한 존재감, 리그 최소 역전패 원동력
 
 
마무리 고우석은 뒷문 걱정이 수두룩한 올 시즌 KBO리그에서 가장 단단한 투구를 펼치고 있다(사진=LG)
 
 
 
 
팀 타선과 비교해 팀 마운드 전력은 다소 아쉬운 부분이 있다. 하지만, 올 시즌 LG 마운드를 살펴보면 오히려 팀 불펜진 전력이 기대 이상으로 선전했다. 시즌 초중반 마무리 투수 고우석의 부상 이탈 기간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고우석이 돌아오자 LG 불펜진의 흐름이 좋아졌다. 
 
LG 팀 불펜진 WAR은 5.39로 리그 3위다. 팀 불펜진 승계 주자 실점율도 32.8%로 리그 최소 3위 수준이다. 마무리 고우석(20G 10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 3.66)을 중심으로 필승조 정우영(44G 3승 2패 5세이브 13홀드 평균자책 2.55)과 진해수(52G 2승 1패 15홀드 평균자책 3.51)가 잡을 경기는 확실히 잡아주고 있다. 
 
고우석은 “전반기 빠진 시간이 길어 책임감을 느끼며 던지려고 한다. 이제 바람도 조금씩 선선해지기도 하니까 가을야구를 생각 안 할 수 없다. 40경기 조금 더 남았는데 지금 부담감을 느끼는 것보다 점점 더 재밌어지는 느낌이다. 지난해는 지난해고 올 시즌 당장 오늘 경기 등판에서 최고 컨디션을 보여주기 위해 열심히 준비하겠다”라고 힘줘 말했다. 
 
이정용과 최동환, 그리고 최성훈과 송은범도 추격조 역할을 맡아 실점을 최소화했다. 불펜진에서 추가 실점을 막아준 덕분에 팀 타선이 후반 대역전극을 보여주는 흐름이 최근 잦았다. 그 결과 LG는 올 시즌 리그 3번째로 역전승(25승)이 많은 동시에 리그에서 가장 역전패(16패)가 적은 팀이 됐다. 이는 LG가 계산이 서는 강팀이 됐다는 증거다.
 
 
KS 우승 향한 LG의 마지막 퍼즐은 선발진 반등
 
 
LG 신인 투수 이민호는 정찬헌과 함께 10일 턴 5선발 등판 계획 아래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사진=엠스플뉴스)
 
 
 
 
여기까지 황금 밸런스를 보여주는 듯했던 LG의 가장 큰 고민 지점은 선발진이다. 올 시즌 LG 팀 선발 WAR은 6.37로 리그 7위 수준이다. 외국인 투수 케이시 켈리와 타일러 윌슨이 시즌 초반 주춤한 데다 어깨 통증으로 재활 과정에 있는 토종 에이스 차우찬의 빈자리를 채우는 일이 쉽지 않았다. 
 
그래도 정찬헌과 이민호의 ‘10일 턴 5선발’ 전략이 제대로 통한 데다 임찬규(18G 8승 5패 평균자책 3.95)가 리그 국내 선발진 가운데 손에 꼽히는 활약을 펼치며 LG 선발진의 숨통을 트이게 했다. 최근엔 켈리(20G 8승 7패 평균자책 3.81)가 완연한 회복세를 보이며 선발 싸움에서도 좀처럼 밀리지 않는 흐름이다. 
 
류중일 감독은 “올 시즌 초반엔 선발 투수들이 자꾸 빨리 무너지니까 힘들었는데 최근 경기에선 선발진이 안 무너지고 잘 버틴다. 동시에 불펜진도 잘해주니까 계산이 서는 경기가 가능하다”라며 고갤 끄덕였다.
 
향후 차우찬의 성공적인 복귀와 윌슨의 회복세까지 나온다면 LG는 말 그대로 빈틈없는 팀이 될 수 있다. 바로 선발진과 불펜진, 그리고 타격과 수비까지 모자랄 곳 없는 황금 밸런스를 자랑하는 팀이다. 무엇보다 정규시즌 1위와 더불어 26년 만의 한국시리즈 우승에 한 발짝 더 다가설 수 있다. 선수단 내부부터 대권 도전에 자신감을 내비치는 만큼 시즌 막판 LG 상승세에 더 주목할 필요가 있다. 
 
 
김근한 기자

기사제공 엠스플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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