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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핫플레이어]'밀어서 봉인해제' 침묵하던 팔카의 '응전'이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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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4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렸다. 1회말 1사 1,2루 삼성 팔카가 안타를 날리고 있다.

대구=박재만 기자

 

[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삼성 새 외인 거포 다니엘 팔카(29)가 꿈틀대고 있다.

밀어치기를 시작하며 집요한 바깥쪽 공략에 대한 해법을 찾아가고 있다.

팔카는 3,4일 대구에서 열린 두산과의 2연전 전승에 이바지 했다. 2경기 6타수3안타 3볼넷, 2타점. 3안타 중 2루타가 2방이었다.

2타점 모두 꼭 필요한 순간 나왔다. 3일 경기에서 8회 희생플라이로 결승타를 날린 팔카는 4일에는 0-1로 뒤진 1회말 첫 타석에서 적시 2루타로 동점타를 날렸다.

팔카는 신고식을 톡톡히 치렀다.

데뷔 두번째 경기였던 지난달 25일 LG전에서 첫 홈런과 결승타로 기대감을 한껏 끌어올렸지만 집중 견제 속에 다음날 부터 침묵 모드에 들어갔다.

지난달 26일 LG전 부터 1일 KIA전까지 5경기에서 20타수2안타(0.100). 볼넷은 단 1개, 삼진은 7개였다. 장타는 단 하나도 없었다.

상대팀들은 빠르게 팔카의 약점을 파악했다. 문제는 당겨치기 일변도의 스윙궤적이었다. 타석에서 멀찌감치 떨어져서 잡아채는 아웃앤인 궤적의 스윙으로 일관하다 보니 바깥쪽 공에 대한 대응이 어려웠다. 바깥쪽 공에 왼 손등이 빠르게 덮히면서 좀처럼 양질의 타구 생산이 이뤄지지 않았다.

수개월의 실전 공백 속 감각 부족이 겹치면서 팔카는 어느덧 가장 만만한 타자로 전락했다.

길어지는 부진. 슬럼프 탈출의 관건은 바깥쪽 공에 대한 '대응'이었다. 상대 투수의 집요한 바깥쪽 공을 좌중간으로 보낼 수 있어야 코스 약점과 시프트 함정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2020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4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렸다. 1회말 1사 1,2루 삼성 팔카가 안타를 날린 뒤 숨을 고르고 있다. 대구=박재만 기자

 

 

고민의 시간을 가진 팔카. 드디어 '반격'을 시작했다.

3일 두산전 세번째 타석이던 5회 밀어친 좌전안타를 생산해냈다. 1루에 도착한 팔카는 강명구 코치와 대화하며 밀어친 안타 생산에 대한 만족감을 표했다.

이날 경기 후 "현재 몸 상태는 60% 정도"라고 밝힌 팔카는 "오늘 경기에서 마지막 세 타석이 굉장히 마음에 들었다. 타석에서 점점 더 좋아지는 것 같다"고 적응해 가고 있음을 암시했다.

4일 두산전에서도 2회 두번째 타석에서 유희관과 풀카운트 승부 끝에 바깥쪽 직구를 밀어 좌익수 쪽 2루타를 날렸다.

밀어친 장타가 나오기 시작하자 상대 투수들이 부담을 가지기 시작했다.

쉽게 승부하지 못했다. 두 타석 연속 볼넷으로 출루했다. 팔카의 장타에 대한 상대 배터리의 두려움. 삼성이 가장 바라는 그림이다.

팔카 쪽에서 장타와 출루가 꾸준히 이어지면 아래 위로 폭발적인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사실 팔카의 밀어치기는 생소한 일은 아니다.

메이저리그 시절 당겨치기 일변도의 타자는 아니었다. 빅리그 2년간 기록한 29홈런 중 13홈런이 밀어서 친 좌중월 홈런이었다. 무려 45%의 확률.

S존 좌우 폭이 넓은데다 몸쪽 공에 후한 KBO리그 적응을 위해 미국에 있을 때 보다 홈플레이트에서 더 많이 떨어져 서면서 스윙궤적이 변했을 가능성이 크다.



2020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4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렸다. 2회말 1사 삼성 팔카가 2루타를 날린 뒤 기뻐하고 있다. 대구=박재만 기자

 

 

최악의 침묵에서 벗어났지만 팔카는 아직까지는 정상이 아니다.

타이밍이 완전치 않고, 여전히 코너 대응에 대한 부담도 있다. 실전감각이 하루 아침에 100%가 될 수는 없다.

하지만 밀어친 장타가 나오기 시작하면 상대는 리그 최고의 거포를 상대로 결코 쉽게 공략할 수 없다. 그러다 보면 실투가 나온다. 이를 놓치지 않기 위한 준비 과정이 중요하다.

허삼영 감독은 지난 3일 팔카에 대해 "신체적인 준비는 다 돼 있다. 결국은 감각적인 부분과 한국야구에 대한 이해도가 관건이다. 상대 투수가 팔카에 대해 어떤 패턴을 가져가는지 이해해야 한다. 패턴 변화를 감지하는 것만 숙지한다면 괜찮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시간은 팔카의 편이다. 경기가 거듭될 수록 심판존과 상대투수에 대한 대응 방법을 찾아갈 것이다. 팔카의 장타가 펑펑 터지는 순간, 최후의 반격을 준비하는 삼성의 희망이 한 뼘 커질 수 있다.



정현석 기자

기사제공 스포츠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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