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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우·흥 지운 GS칼텍스, V-리그 격전 예고

드루와 0

[일간스포츠 안희수]

 

지난 5일 열린2020 제천·MG 새마을금고컵 프로배구 여자부 결승전에서 GS칼텍스의3-0 완승으로 끝난 후 흥국생명 김연경(오른쪽)이 굳은 표정을 짓고 있다. 연합뉴스제공
 
 


'배구 여제' 김연경(흥국생명)이 국내 무대 복귀 무대에서 고개를 숙였다. '어·우·흥(어차피 우승은 흥국생명)'이라는 말도 쏙 들어갔다. 2020~21 V-리그 여자부 판도는 예측불허다.

'호화 군단'의 질주가 5경기 만에 멈춰섰다. 흥국생명은 지난 5일 충북 제천체육관에서 열린 2020 제천·MG새마을금고컵 프로배구대회 결승전에서 GS칼텍스에 세트 스코어 0-3(23-25, 26-28. 23-25)으로 완패했다.

흥국생명은 준결승전까지 한 세트도 내주지 않고 4연승을 거뒀다. 세계적인 공격수 김연경과 국가대표 세터 이다영이 가세한 효과가 뚜렷했다.

2018~19시즌 정규리그 MVP(최우수선수) 이재영, 검증된 외국인 선수 루시아도 건재했다. 무실 세트 우승 전망이 나왔다. 그러나 결승전에서 GS칼텍스의 주포 봉쇄 전략에 경기 내내 고전했다.

수비력이 승부를 갈랐다. GS칼텍스는 1세트부터 흥국생명의 리시브 라인을 흔들었다. 이재영을 향해 목적타 서브를 집중시켰다. 이재영은 2019~20시즌 리시브 효율(38.64%) 5위를 기록할 만큼 수비가 좋은 공격수다. 그러나 강소휘, 안혜진 등 서브가 좋은 GS칼텍스 선수들의 집중 공략에 고전했다. 김연경과 동선이 겹치는 장면도 있었다. 1·2세트를 모두 내준 뒤 맞이한 3세트 22-22과 26-27에서도 불안한 리시브가 나왔다.

그동안 이재영은 정확한 리시브를 세터에 보낸 뒤 직접 공격에 가세해 득점하는 장면을 자주 보여줬다. 이 경기에서는 리시브에 급급했다. 이재영의 발이 묶이자, 세터 이다영의 볼 배급 선택지는 레프트 김연경, 라이트 루시아로 좁혀질 수밖에 없었다.


 

흥국생명 김연경의 스파이크가 GS칼텍스 선수들의 블로킹에 실패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이 상황에서 GS칼텍스는 김연경 봉쇄에 집중했다. 대각선(공격 방향 기준)에 최소 2명 이상 자리를 잡았고, 네트 앞 블로커들은 최대한 밀집해 가로막기를 시도했다. '잡을 것만 잡는다'는 의지였다.

김연경은 특유의 높은 타점을 활용했다. 각도를 최대한 좁혀서 때리는 대각선 공격을 성공했다. 그러나 공격 의도가 간파당했고, 공격 성공률이 점차 낮아졌다. 이 경기에서 김연경의 공격 점유율(33.87%)은 가장 높았지만, 성공률이 28.57%에 그쳤다.

차상현 GS칼텍스 감독은 결승전을 앞두고 "앞으로 (V-리그) 정규리그에서 흥국생명을 계속 만나야 한다. 빈틈을 찾는다면, 그게 바로 큰 수확일 것"이라고 말했다. 상대 레프트 공격 봉쇄가 최우선 과제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마침 신장(206㎝)이 큰 외국인 선수 러츠를 보유하고 있고, 국내 센터 문명화와 한수지까지 내세워 블로커 벽을 높였다. 리시브 능력이 향상된 리베로 한다혜와 레프트 강소휘를 활용해 대각선 라인을 막았다.


 

차상현 GS칼텍스 감독이 선수들에게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차 감독은 우승 뒤 "흥국생명은 더 강해질 것이다. 배구는 사람이 하는 것이다. 언제든 위기가 오고, 컨디션이 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KOVO컵에서 흥국생명과 2경기를 치른 이도희 현대건설 감독도 "(다음에) 흥국생명을 만났을 때 어떤 식으로 공략하고, 대비해야 하는지 답을 찾은 것 같다"고 했다. 현대건설의 새 외국인 선수 루소의 득점력이 예선전보다 준결승전에서 훨씬 좋았고, 센터 양효진과 정지윤의 득점과 유효 블로킹도 향상됐다.

KGC인삼공사도 복병이다. 조별 예선 첫 경기에서 GS칼텍스에 승리한 팀이다. 지난 시즌 득점 1위 디우프의 득점력이 건재하다. 2019~20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 정호영이 센터로 전환한 효과도 기대 요인이다. 국가대표 센터 한송이와 중앙 공격과 수비력 향상을 지원할 전망이다.

2020~21시즌 V-리그 여자부는 10월 17일 개막한다. '어·우·흥'을 장담할 수 없다.

 



안희수 기자 

기사제공 일간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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