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장 경색 김광현, 8일 재검사 뒤 훈련 복귀 여부 결정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투수 김광현. AP 뉴시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신장 경색으로 열흘짜리 부상자 명단에 오른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재검사를 받고 훈련 복귀 여부를 결정한다.

MLB닷컴은 7일 오전(한국시간) “김광현은 연고지인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로 돌아왔다”면서 “그는 8일 검사를 받고, 결과에 따라 훈련 재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마이크 실트 세인트루이스 감독은 현지 언론들과의 화상 인터뷰에서 “김광현은 의학적으로 별다른 이상이 발견되지 않으면, 곧 정상적으로 훈련을 소화할 수 있다”면서 “팔심을 쓰는 캐치볼이나 불펜 피칭 등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김광현은 지난 5일 시카고 컵스와의 원정경기를 위해 방문한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극심한 복통을 호소해 병원 응급실로 이송됐고, 검진 결과 신장 경색 진단을 받았다. 신장 경색은 신장으로 피를 공급하는 혈관에 문제가 생기는 질환이다. 김광현은 간헐적 혈전(혈관 속에서 피가 굳어진 덩어리) 생성 문제로 신장 경색 증상이 나타났고, 이에 피를 맑게 해주는 혈액 희석제 등 약물치료를 받았다. 다행히 통증은 잡혔고, 김광현은 6일 퇴원했다. 약물치료는 계속 이어갈 예정이다.

현재 김광현의 몸 상태는 나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혈액 희석제 치료를 이어가고 있는 만큼, 예기치 못한 사고로 출혈이 발생하면 심각한 상황에 이를 수 있어 조심해야 한다. MLB닷컴은 “세인트루이스 구단은 김광현이 출혈이나 타박상을 입지 않도록 훈련 환경을 통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김광현은 6일 열흘짜리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부상자 명단 등재가 지난 선발 등판 직후인 3일로 소급 적용되면서 오는 12일부터 열리는 신시내티 레즈와의 홈 3연전부터 다시 등판할 수 있다.

전세원 기자

기사제공 문화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