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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의 앞에 놓인 벽, 부담감 극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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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이형석]

 

사진=KOVO제공
 
 


KOVO컵에서 아쉬운 성적표를 든 흥국생명은 부담감 극복이 가장 큰 과제다. 자신과 싸움이 중요하다.

흥국생명은 지난 5일 2020 제천·MG새마을금고컵 프로배구대회 GS칼텍스와 결승전에서 1세트를 23-25로 졌다. 조별리그부터 이어온 무실 세트 행진이 중단됐다. 이어 2~3세트 역시 두 점 차로 내줘, 결국 0-3 셧아웃 패배를 당했다. 10년 만에 컵대회 우승에 도전장을 내민 흥국생명은 준우승에 머물렀다.

대회 직전 흥국생명의 우승은 떼어 놓은 당상으로 여겨졌다. 김연경과 이다영이 합류했다. 기존의 이재영까지 국가대표급 라인업을 구성했다. '어차피 우승은 흥국생명'이라는 의미가 담긴 '어·우·흥'이라는 수식어까지 생겼다.

하지만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은 김연경과의 계약이 확정된 뒤부터 이런 평가를 경계했다. 박 감독은 "컵 대회 무실세트 우승 이야기가 나온다. 그런 기사가 안 나왔으면 좋겠다. 우리가 잘하는 게 중요하다"라고 했다. 김연경도 마찬가지다. 그는 입단 기자회견에서 "무실 세트는 말도 안 되는 것 같다. 스포츠라는 게 쉽지 않다. 무실 세트, 무패라는 단어는 조심스러운 것 같다"고 했다. 이번 대회에서도 "주변에서 너무 부담을 주는 것 같다. 현대건설과의 준결승전 3세트에 밀릴 때도 '이렇게 무실 세트가 끝나는 건가'라고 생각이 들었다"고 털어놓았다.

그만큼 주변의 높은 기대치는 부담으로 작용한다. 이번 대회 막판 흥국생명의 플레이가 제대로 나오지 않은 것도 이런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보인다.

여전히 흥국생명은 '슈퍼 1강'으로 손꼽힌다. 김연경과 이다영, 프레스코 루시아까지 양쪽 날개 공격수는 무시무시한 기량을 자랑한다. 국가대표 세터 이다영도 합류했다. 김세영과 이주아 등이 버티는 센터진의 높이도 좋다. 김해란이 빠진 리베로 역할을 어떻게 메우느냐가 중요하다.

V리그 개막까지 아직 한 달 넘는 시간이 남아있다. GS칼텍스는 강한 서브와 그물망 수비로 대어를 낚았다. 흥국생명은 이에 대한 대비책과 함께 조직력을 강화하고 부담감을 극복하는 것이 필요하다.

박미희 감독은 "이번 대회의 아쉬움이 좋은 약이 되었으면 한다. 개막까지 한 달 정도 남은 기간 오늘(결승전) 같은 경기를 하지 않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이형석 기자

기사제공 일간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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