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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전북현대, 향후 닷새 사이 4연패 여부가 판가름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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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만에 2연패, 선두 울산과 5점차…김진수 이적 후 비틀
12일 상승세의 광주 원정 이어 15일 울산과 사실상 결승전

 

디펜딩 챔피언 전북현대가 흔들리고 있다. 3년 만에 2연패 부진에 빠졌는데, 앞으로 다가올 2경기가 또 부담스럽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임성일 기자 = 전북현대 위기론이 다시 등장했다. 워낙 강팀이라 잠시만 비틀거려도 우려 섞인 지적들이 쏟아지는 전북이고, 그럴 때마다 불필요한 걱정이라는 듯 툭툭 털고 정상까지 내달렸던 팀이지만 이번에는 좀 심각하다는 반응이 많다.

K리그 역사상 단 1번도 없었던 정규리그 4연패에 도전하는 전북이 흔들리고 있다. 지난달 30일 강원FC와의 홈 경기에서 1-2로 패했던 전북은 지난 5일 성남FC 원정에서 0-2로 또 무릎을 꿇었다. 전북이 2연패를 당한 것은 지난 2018년 5월 이후 무려 3년4개월 만이었다.

전임 최강희 감독(현 중국 상하이 선화)은 "장기 레이스인 시즌을 소화하다보면 이상하게 엉키고 꼬이는 경기가 나오기 마련"이라는 말로 패하는 경기가 있을 수 있다는 뜻을 전하면서도 "그러나 진짜 강팀이 되기 위해서는 연패가 없어야한다"는 지론을 펼쳤다. 실제 전북은 어지간하면 잇따라 부진한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다.

그런데 2020시즌은 여느 때와 다르다. 물론 올해도 전북은 강하다. 개막 후 3연승으로 시즌을 시작했고 5~9R까지, 또 13~17R까지 5연승만 2번 기록했다. 하지만 그 속에 흔들림도 있었다. 지난 7월5일 상주상무에게 0-1로 패했던 전북은 이어진 성남과 인천의 경기를 연속해서 비기며 3경기 동안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이때부터 울산에게 선두를 내줬다.

3경기 무승 이후 5연승을 달리던 전북은 앞서 언급한대로 최근 2연패에 빠지면서 다시 어려움에 처했다. 13승2무4패 승점 41점으로, 선두 울산(14승4무1패 승점 46)과의 격차가 5점으로 벌어졌다. 지난해 두 팀은 다득점으로 우승과 준우승을 가렸다. 양 팀의 전력을 감안할 때 '무려'라고 표현해도 무방할 격차다.



김진수가 빠진 뒤 전력 누수가 보이고 있다는 것도 전북으로서는 좋지 않은 일이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뉴스1

 


타이밍이 공교롭다. 강원전은 국가대표 왼쪽 풀백 김진수가 사우디아라비아 알 나스르로 이적한 뒤 치른 첫 경기였다. 성남전 역시 김진수의 자리에는 이주용이 대신 들어갔다. 이주용에게는 가혹하지만, 확실히 왼쪽 측면이 부실해졌다는 목소리가 많다.

K리그 현장에서 지휘봉을 잡고 있는 한 지도자는 "전북의 2연패 원인이 모두 김진수의 부재라고 보는 것은 무리가 있다. 하지만 '난 자리'가 커 보이는 것도 부인할 수 없다"면서 "김진수는 공격력 뿐 아니라 수비력도 출중한 풀백이다. 게다 경험도 풍부해 동료들을 지휘하는 리더십까지 지녔다. 김진수의 공백 영향은 분명히 있다"는 견해를 피력했다.

하필 2연패 당한 경기들에서 나온 실점이 대부분 왼쪽 측면에서 비롯됐으니 우려의 시선이 더 많아지고 있다. 대체자로 들어간 이주용의 부담도 커질 수 있으니 여러모로 악재다. 내부적으로 흔들리고 있는 가운데 아주 위험한 일정이 다가오고 있다. 준비하는 기간 포함해서 앞으로 닷새가 전북현대의 2020시즌 성패를 좌우한다 해도 과언 아니다.

전북은 오는 12일 광주FC와의 원정경기로 '하나원큐 K리그1 2020' 20라운드를 치른다. 당연히 연패는 끊어야하고 승리를 통해 울산과의 격차를 줄여야하는 경기다. 하지만 상대의 기세가 만만치 않다.

한때 강등권으로 분류됐던 광주FC는 8월의 시작과 함께 확 달라졌다. 최근 6경기에서 2무4패 패배가 없으며 이 기간 반전을 통해 6위 싸움까지 뛰어올랐다. 특히 지난 라운드에서는 선두 울산현대와 1-1로 비기는 성과를 거뒀다.

선제골을 지키지 못한 것은 아쉬우나 선수 1명이 퇴장을 당해 수적 열세에 놓였음에도 끈끈한 수비와 날카로운 카운트어택으로 호랑이굴에서 선두를 괴롭혔다. 전북도 정신을 바짝 차려야한다. 광주전에서 분위기를 바꿔야하는 이유는 이어지는 경기가 '사실상의 결승전'인 까닭이다.

전북은 15일 자신들의 안방인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울산과 21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전북으로서는 우승의 희망을 되살릴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홈에서 열리는 '승점 6점' 경기를 잡아낸다면 지난해 같은 막판 뒤집기가 나올 수도 있다. 물론, 놓친다면 4연패는 어렵다.

 

기사제공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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