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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분석] 예상밖 3차전 완승, 보스턴은 중대한 결단을 내렸고, 코트에서 실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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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린 브라운. 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보스턴 셀틱스는 반격의 1승을 따냈다. 2연패 후 승리다.

1차전 마이애미가 승리를 거뒀다. 117대114였다. 2차전도 106대101로 마이애미 승리.

마이애미는 동부 파이널에서 승리할 수 있는 팀이다. 4강에서 올 시즌 리그 최고의 승률팀 밀워키 벅스를 4승1패로 완벽하게 물리쳤다.

센터 밤 아데바요와 에이스 지미 버틀러를 비롯해, 고란 드라기치, 던컨 로빈슨 등 매우 좋은 선수들의 조직적 움직임을 보인다.

여기에 에릭 스포엘스트라 감독의 세밀한 전술과 철저한 준비가 녹아들어가 있는 매우 견고한 팀이다.

보스턴 셀틱스는 3차전에서 예상치 못한 대승을 거뒀다. 117대106으로 승리했다. 완벽한 경기력이었다. 특히 공격에서 그랬다. 적장인 스포엘스트라 감독은 "완벽히 다른 에너지 레벨을 가지고 경기를 하는 것 같았다"고 극찬했다.

1차전 14점, 2차전 17점 차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보스턴은 패했다. 그들은 공격 방식을 완전히 바꿨다.

3차전 승리에 대해 부상에서 복귀한 고든 헤이우드 효과라고 평가할 수도 있다. 물론 그의 복귀가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보스턴은 브래드 스티븐슨 감독의 강력한 리더십과 세밀한 전술능력이 잘 녹아든 팀이다. 게다가 켐바 워커, 제이슨 테이텀, 제일린 브라운, 마커스 스마트 등이 잘 녹아든 외곽 중심의 팀이다. 센터진에는 약점이 있다.

보스턴이 무서운 이유는 강력한 패싱 게임과 함께, 엄청난 활동력으로 상대를 압박하기 때문이다. 수비가 상당히 견고하다. 공격에서는 세 명의 패서가 경기를 지휘하기 때문에 상대 수비에 대한 유연한 대처가 가능하다. 그 중 한 명의 주요한 패서가 헤이우드다.

하지만, 3차전 승리의 좀 더 핵심적 이유는 공격 패턴을 바꿨다는 데 있다. 보스턴은 1, 2차전 합계 페인트 존 득점이 47점에 불과했다.

골밑 보다는 외곽에서 득점이 많았고, 전반 호조였던 외곽 슛이 후반 체력이 떨어지고 마이애미의 수비 강화가 이뤄지면서 지지부진했다. 때문에 마이애미가 내외곽의 조화를 앞세워 보스턴에게 대역전승을 할 수 있었다.

3차전, 그들은 공격 루트를 외곽에서 골밑으로 정조준했다.

CBS스포츠는 3차전 보스턴의 슈팅 차트를 분석하면서 '림 주변에 녹색점이 많아서 어떤 슛이었는지 구분하기 어렵다'고 했다. 3차전에서 보스턴의 페인트존 득점은 60점. 플레이오프 최고였다.



보스턴 3차전 슈팅 차트. 사진출처=NBA.com ststs

 

스티븐슨 감독의 과감한 공격 루트 변화에 대한 결단, 그리고 코트에서 잘 실행해준 선수들의 의지가 녹아든 3차전 보스턴의 공격이었다.

핵심은 제일린 브라운이었다. 보스턴 에이스는 제이슨 테이텀이다. 세밀한 테크닉과 좋은 슈팅 능력을 지니고 있는 선수다. 올 시즌 급성장했다. 여기에 포인트가드 켐바 워커가 있다.

제일린 브라운의 운동능력은 리그 최상급이다. 성장하고 있지만, 외곽슛에 대해서는 약간의 기복이 있다. 때문에 팀내 공격 옵션으로 치면 3옵션 정도다. 단, 그의 골밑 돌파는 매우 빠르고 높다. 이날 브라운은 26득점, 7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CBS스포츠는 보스턴 공격 변화의 대표적 장면으로 3쿼터 7분30초를 남기고 보여준 보스턴의 공격 패턴을 예로 든다.

보스턴 켐바 워커가 드리블. 마이애미 제이 크로더가 막고 있다. 제일린 브라운이 스크린, 곧바로 마이애미는 스위치를 한다. 워커의 수비수가 던컨 로빈슨으로 바뀐다. 크로더는 워커의 날카로운 돌파를 경계하기 위해 브라운을 맡는 대신 워커 쪽으로 다가선다. 워커의 크로스 오버 드리블과 순간 돌파력, 그리고 골밑 마무리 능력은 리그 최상급이다.

마이애미 수비 약속 중 하나가, 미스매치 수비가 생길 경우, 최악의 경우 외곽슛을 주자는 계산이 깔려 있는 움직임이다. 워커는 두 명의 수비수가 몰리자, 지체없이 좌중간 3점슛 라인 밖 브라운에게 패스. 이때 크로더는 재빨리 리커버를 한다.

하지만, 브라운은 3점슛을 노리는 대신 곧바로 골밑을 파고 든다. 물론 마이애미는 리그 최고의 세로 수비를 자랑하는 밤 아데바요가 골밑에 있다. 하지만, 가속을 받은 브라운은 아데바요의 견제를 뚫고 가볍게 레이업 슛을 넣는다.

마이애미의 수비 약속, 그것을 역이용한 보스턴의 세밀한 공격 패턴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다. 브라운은 경기가 끝난 뒤 '내가 가장 잘하는 것은 골밑 돌파'라고 했다. 실제 그렇다. 3점슛 능력도 있는 선수지만, 가속을 받으면서 골밑을 돌파할 때 더욱 효율적 공격을 할 수 있다. 마이애미와 보스턴의 시리즈는 서부 LA 레이커스와 덴버 너게츠의 시리즈보다 스포트라이트는 덜 받는다. 하지만, 농구적 측면에서 보는 재미는 훨씬 더 쏠쏠하다.

양팀의 탄탄한 조직력, 상대의 의표를 찌르는 공수 전술들, 그리고 그것을 역이용하는 전술이 세부적 움직임 속에서 계속 이어지기 때문이다.

 

류동혁 기자 

기사제공 스포츠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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