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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 고졸 신인, 후반기 리그 'ERA 1위' 투수로 등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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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수원, 한용섭 기자] 2020시즌 KBO리그 전반기 최고의 투수는 NC 구창모(23)였다. 구창모는 7월말까지 13경기에서 9승 무패 평균자책점 1.55를 기록했다. 평균자책점 1위, 탈삼진 2위, 다승 공동 3위였다. 

그렇다면 후반기 최고의 투수는 누구일까. 시즌 반환점이 시작된 8월 이후 기록 상으로는 KT의 루키 소형준(19)이라 해도 무리가 없다. 

소형준은 3일 수원 LG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5피안타 7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 투수가 됐다. 8월 이후 7연승의 상승세를 이어가며 시즌 11승째를 기록, KT 국내 투수 한 시즌 최다승 신기록을 세웠다. 

KT의 팀 역사가 짧다고 하지만, 고졸 신인 투수가 데뷔 첫 해 단숨에 구단 신기록을 세운 것은 대단하다. 소형준은 스프링캠프에서부터 이강철 감독의 눈길을 사로잡고, 좋은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이제 막 프로를 경험하는 19세 투수가 시작부터 잘 하기는 쉽지 않다. 소형준은 첫 2경기에서 모두 승리 투수가 됐지만, 7월말까지 11경기에서 4승 5패 평균자책점 5.90으로 평범한 수준이었다. 7월말까지는 롯데 2년차 투수 서준원의 성적(13경기 4승 4패 평균자책점 5.29)과 비슷했다. 

이강철 감독의 세심한 관리가 소형준을 '괴물'로 키웠다. 6월말 1군 엔트리에서 14일 동안 빠지고 1차 휴식을 가졌던 소형준은 7월 중순 2번째 '14일 휴식'을 가졌다. 8월 1일 SK전부터 소형준은 구위가 훨씬 좋아졌다. 8월부터 10경기 연속 호투, 9경기를 2실점 이하로 막아냈다. 단 1경기만 3실점이었는데 6이닝을 던지며 퀄리티 스타트(QS)였다.

8월 이후 소형준의 성적은 10경기에서 7승 무패 평균자책점 2.25다. 8월 이후 리그 투수 중 평균자책점 1위다. LG 켈리(평균자책점 2.39), KIA 브룩스(평균자책점 2.63)이 2~3위다. 이닝(56이닝)에서 조금 아쉬움이 있지만, 마운드에 서 있는 동안에는 최소 실점으로 막아냈다. 다승은 켈리(8승)에 이어 공동 2위다. 

소형준은 8월에는 5경기 4승무패 평균자책점 1.57로 '월간 MVP'를 수상하기도 했다. 8월 이후로는 이닝 이터들인 KT 데스파이네(12경기 7승 2패 평균자책점 3.87), 삼성 뷰캐넌(11경기 6승 1패 평균자책점 3.80), 롯데 스트레일리(11경기 7승 1패 평균자책점 3.39), 두산 알칸타라(11경기 5승 1패 평균자책점 3.03) 보다 더 적은 실점을 기록했다. 

소형준은 경기 후 "커브 제구가 안 돼 힘들었다. 위기 때마다 커터가 잘 들어가 효과적이었다. 더블헤더로 야수 형들이 힘들까봐 최대한 빠른 승부를 가져갔다"고 이날 투구 내용을 설명했다. 

성공적인 데뷔 시즌을 보내는 비결로 "체력이 떨어진 상황에서 감독님이 배려해 주셔서 더 잘 던질 수 있었다. 수비에서 잘 도와주고, 장성우 선배의 리드가 승리를 쌓을 수 있게 도와준 것 같다. 구단 국내 투수 최다승 기록은 영광이다"고 고마움을 표현했다. 시즌 중간에 두 차례 휴식과 관리가 후반기 좋은 페이스에 큰 도움이 됐다.  

소형준은 "중요한 시기에 개인 목표보다는 중요할 때 팀이 이기도록 기여하고 싶다. 더욱 발전하는 선수가 되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기사제공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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