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잠실 최창환 기자] KIA는 비록 중요한 시점에 2연패를 당했지만, 김기훈의 구위만큼은 인상적이었다. 향후 선발 등판의 여지도 남겼다.
KIA 타이거즈는 4일 서울잠실구장에서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원정경기를 갖는다.
KIA는 두산에게 2연패를 당해 5위에서 6위로 내려앉았다. 7위 롯데 자이언츠에게도 2경기차로 쫓기는 형국이다.
3일 맞대결은 초반부터 흐름을 넘겨줬다. 선발 등판한 이민우가 1이닝 3피안타 2볼넷 1탈삼진 3실점(3자책) 난조를 보인 것. 1회말 3실점하며 경기를 시작한 KIA는 이후 줄곧 끌려다닌 끝에 경기를 마쳤다.
다만, 롱릴리프로 나선 김기훈이 좋은 구위를 보여줬다는 점은 패배 속에 얻은 수확이었다. 김기훈은 5이닝 동안 95개의 공을 던지며 8피안타(1피홈런) 3볼넷 2탈삼진 3실점(3자책)으로 역투했다.
맷 윌리엄스 감독은 김기훈에 대해 “홈런을 한 차례 허용하긴 했지만, 전체적인 투구내용은 좋았다. 모든 구종을 활용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물론 원치 않은 그림이긴 했다. 불펜투수의 투구수가 많다는 건 그만큼 선발이 좋지 않았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어제 같은 경기가 안 나오는 게 가장 좋긴 하다”라고 말했다.
향후 김기훈의 선발 등판 여부도 관심사다. KIA는 애런 브룩스가 전열에서 이탈한 가운데 10월 둘째 주에 더블헤더까지 치러야 한다. 대체 선발이 필요한 일정이라는 의미다. 윌리엄스 감독은 “김기훈도 대체 선발 후보 가운데 1명이 될 수 있다”라며 여지를 남겼다.
[김기훈. 사진 = 마이데일리DB]
(잠실 = 최창환 기자)
기사제공 마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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