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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T HAPPEN] 오리온 이승현, 그가 버텨야 오리온이 산다

드루와 0

에이스 외에도 반드시 해줘야 할 선수가 있다.

세상을 살다보면, 여러 가지 일들이 있다. 남들의 눈에 띠는 일도 중요하지만, 부수적으로 일어나야 하는 일들이 반드시 있다.

농구 역시 마찬가지다. 에이스가 승부처를 지배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에이스 외의 선수가 활약해야 한다. 5명이 코트에 서기 때문에, 에이스의 부담을 덜 이가 분명 있어야 한다.

특히, 어느 포지션이든 중심을 잡아줄 선수가 있어야 한다. 그런 선수가 있는 게 팀에서는 반드시 일어나야 하는 일이다. 그래서 팀별로 기여도가 높아야 하는 선수를 ‘MUST HAPPEN’으로 꼽았다. 팀별로 여러 선수들이 있겠지만, 이 기사에서는 팀별 한 명의 선수만 적으려고 한다. (단, 선정 기준은 기자의 사견임을 전제한다) 



 



[이승현 2019~2020 시즌 기록]
1. 정규리그
 - 43경기 평균 29분 20초, 9.5점 5.9리바운드 1.9어시스트
2. KBL 컵대회(2020.09.20.~09.27)
 - 4경기 평균 32분 40초, 11.3점 9.0리바운드 3.0어시스트 1.5스틸

이승현(197cm, F)은 고양 오리온에서 없어서는 안될 존재다. 외국선수의 공격을 온몸으로 버텼고, 자신보다 키 큰 빅맨을 상대로 리바운드를 사수해야 했다. 게다가 오리온이 그 동안 포워드형 외국선수를 선발했기에, 이승현의 심적 부담은 더욱 컸다.

이승현은 2019~2020 시즌에 어려움을 겪었다. 정규리그 전 경기에 다 뛰었지만, 피로 누적으로 인한 족저근막염이 이승현을 괴롭혔다. 그러나 이승현은 노력을 보상받지 못했다. 오리온이 2019~2020 시즌을 최하위(13승 30패)로 마쳤기 때문.

오리온은 2020년 여름 변화를 겪었다. 우선 강을준 감독이 오리온의 새로운 수장이 됐고, 주축 빅맨 중 한 명이었던 장재석(202cm, C)이 울산 현대모비스로 이적했다. 가드 FA(자유계약) 자원 중 최대어였던 이대성(190cm, G)을 데리고 왔다.

또 하나의 변화가 있었다. 외국선수였다. 제프 위디(211cm, C)와 디드릭 로슨(202cm, F)가 오리온의 새로운 외국선수. 특히, 위디는 높이와 수비력을 갖춘 정통 빅맨으로 평가받고 있다. 로슨 역시 지난 9월 20일부터 27일까지 열린 2020 MG새마을금고 KBL 컵대회(이하 컵대회)에서 자기 능력을 보여줬다.

자신을 살려줄 포인트가드(이대성)가 들어왔고, 자신의 체력 부담을 덜 외국선수(제프 위디-디드릭 로슨)가 들어왔다. 이는 이승현에게 분명 긍정적인 변화였다.

그러나 이승현의 플레이 스타일은 변하지 않았다. 이승현은 여전히 전투적이었다. 힘과 근성을 이용한 골밑 수비, 끊임없는 리바운드 가담 등 자기 강점을 컵대회에서 보여줬다. 오리온의 컵대회 우승을 견인하기도 했다.

수비 지배력 역시 변하지 않았다. 이승현은 페인트 존부터 3점슛 라인 부근까지 넓게 수비할 수 있는 선수. 벤치에서 2대2 수비 전략이나 2대2 수비 이후 전략을 짜는데 큰 힘을 주기도 한다. 이번 컵대회에서도 벤치의 기대에 맞는 수비력을 보여줬다.

강을준 오리온 감독 역시 “(이)승현이는 정말 헌신적인 선수다. 코트 위에 있을 때, 수비만으로도 플러스 20점을 안겨주는 선수다. 득점을 많이 하지 못해도, 그 이상의 가치를 지닌 선수다. 그런 선수와 함께 하는 나는 운이 좋은 감독이다”며 이승현의 가치를 높이 평가했다.

또한, 이승현의 자기 강점 중 하나인 슈팅 자신감도 얻었다. 자유투 라인 부근에서의 슈팅이나 베이스 라인 점퍼, 3점 등을 적극적으로 시도했다. 이승현이 상대 빅맨을 끌어냈기 때문에, 나머지 선수들이 다양한 공간에서 림을 노릴 수 있었다.

이승현은 컵대회 중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모든 경기에서 40분 다 뛸 수 있다. 그리고 내가 없을 때, (최)진수형이나 다른 선수들이 해줄 수 있다”며 자신감을 표현한 바 있다. 그만큼 몸 상태가 좋다는 뜻으로 다가온다.

그러나 이는 오리온의 불안 요소이다. 이승현을 대체할 빅맨이 오리온에 없기 때문. 무엇보다 이승현이 버텨주지 못하면, 오리온이 지닌 강점들은 사라진다.

이승현이 시즌 내내 건강하게 버티는 것. 그게 오리온에서 반드시 일어나야 할 일이다. 그래서 이승현을 오리온의 ‘MUST HAPPEN’으로 선정했다. 반대로 일어나지 말아야 할 일이 있다. 그건 바로 이승현의 부상 혹은 이승현의 공백이다.



사진 제공 = KBL

바스켓코리아 / 손동환 기자

기사제공 바스켓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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