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FINAL] '만능 에이스' 버틀러 맹활약 앞세운 MIA, 2패 뒤 첫승 반격

[점프볼=서호민 기자] '만능 에이스' 버틀러의 맹활약을 앞세운 마이애미가 기사회생했다.

마이애미 히트는 5일(한국 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 디즈니월드에 위치한 어드벤트헬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0 NBA 파이널 3차전에서 LA 레이커스를 115-104로 이겼다. 이 승리로 마이애미는 2연패 뒤 시리즈 첫승을 거두며 기사회생했다.

마이애미는 지난 2차전과 마찬가지로 뱀 아데바요(목)와 고란 드라기치(족저근막)가 부상으로 결장했다. 하지만 마이애미엔 지미 버틀러가 있었다. 공격이면 공격, 수비면 수비, 여기에 동료들을 살리는 플레이메이킹까지 버틀러의 이날 활약은 한마디로 만능에 가까웠다.

이날 버틀러는 40득점 11리바운드 13어시스트로 트리플-더블을 작성하며 팀 승리를 책임졌다. 타일러 히로와 켈리 올리닉도 나란히 17득점을 올리며 힘을 보탰다.

이전 2경기와는 다르게 3차전은 마이애미가 먼저 앞서 나갔다. 버틀러가 전반에만 19득점 6리바운드 6어시스트 등 코트 전방위로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레이커스는 턴오버에 발목 잡혔다. 전반에만 무려 14개의 턴오버를 저지르는 등 전체적인 공격 흐름이 매끄럽지 못했다. 여기에 데이비스가 조기 파울 트러블에 걸리며 골밑 싸움에서도 우위를 점하지 못했다. 이런 가운데 전반전은 마이애미가 58-54 4점 차로 앞선 채 끝이 났다.

3쿼터 들어 마이애미는 공격 속도를 더욱 끌어올렸다. 이번엔 전반 야투 감각이 잠잠했던 히로가 득점을 거들었다. 히로는 3쿼터 시작과 함께 연속 5득점을 퍼부으며 마이애미 수비를 무너트렸다. 버틀러 역시 연신 골밑을 두드리며 꾸준하게 득점포를 가동했다.

자칫 흐름이 넘어갈 수도 있었지만 레이커스도 이대로 주저 앉지 않았다. 데이비스가 골밑에서 다시금 힘을 냈고, 쿼터 종료 직전엔 쿠즈마의 3점슛, 르브론의 돌파 득점까지 더해 5점 차로 간격을 좁혔다.

이 여세를 몰아 레이커스는 4쿼터 기어코 승부를 뒤집었다. 모리스가 3점 슛 2방을 터트렸고, 론도가 왼쪽 돌파를 통해 득점을 적립했다. 하지만 레이커스의 리드는 오래가지 못했다. 마이애미는 버틀러가 공수 중심을 잡아준 가운데 히로와 올리닉의 연속 득점으로 곧바로 리드를 되찾았다.

레이커스는 르브론의 연이은 턴오버가 뼈 아팠다. 르브론은 4쿼터에만 트레블링 2개 포함 턴오버 4개를 저지르며 공격 기회를 스스로 잃어버렸다.

승부는 4쿼터 막바지 갈렸다. 경기 종료 2분여를 남기고 105-97로 앞서고 있던 마이애미는 모리스에게 3점 슛을 내주며 105-100으로 쫓겼다. 

이 때, 에이스의 한 방이 또 한번 터졌다. 버틀러가 파울로 얻어낸 자유투를 모두 성공시켰고 이어진 공격에서 결정적인 돌파 득점에 성공했다. 종료 58.6초를 남기고 나온 히로의 돌파 득점은 쐐기 득점이나 다름 없었다. 마이애미는 그대로 리드를 이어가며 시리즈 첫승을 거뒀다.

#사진_AP/연합뉴스

점프볼 / 서호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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