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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윤세호기자] 정규시즌 최대 승부처에서 영건 3인방이 나란히 최강팀을 상대한다. LG가 오는 10일 더블헤더에 이민호(19)와 김윤식(20), 그리고 11일에는 남호(20)를 선발 등판시킬 계획이다. 9일부터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1위와 4연전 첫 경기에 에이스 케이시 켈리를 내보낸 후 신예 투수로 구성된 로테이션을 가동한다.
젊은 세 투수에게는 올해 정규시즌 가장 중요한 선발 등판이 될 수 있다. 역대급 순위경쟁 속에서 영건의 호투는 팀 전체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실제로 지난 6일 데뷔 첫 선발 등판한 남호가 5이닝 1실점으로 맹활약한 후 선발투수 임찬규와 정찬헌도 각각 7이닝 1실점(비자책), 6이닝 무실점으로 든든히 마운드를 지켰다. 선발진을 시작으로 불펜진도 저력을 발휘하면서 LG는 삼성과 주중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장식했다.
그러면서 4위를 사수했고 2위 KT와 2경기, 3위 키움과는 1경기 차이로 붙어있다. 시즌 종료까지 남은 15경기에서도 투수진이 버티는 힘을 보여준다면 2위 점프도 가능하다. NC와 4연전 이후 일정도 경쟁팀보다 유리한 편이다. 다음주부터 11경기 중 5위 이상에 자리한 팀과 경기는 2경기(10월 20일 수원 KT전, 10월 24일 창원 NC전) 뿐이다. 반면 KT, 키움, 두산이 꾸준히 맞대결을 벌인다.
즉 NC와 다가오는 4경기에서 2승 2패 이상을 기록하는 게 중요하다. 다음주부터는 5인 로테이션을 가동하고 이에따라 불펜진도 보강할 수 있다. 남호 혹은 김윤식이 불펜진에 합류해 중간 좌투수 라인에 힘을 불어넣을 수 있다는 얘기다. 그만큼 이민호, 김윤식, 남호의 NC전 호투가 절실한 LG다.
막연한 기대는 아니다. 특히 이민호가 그렇다. 여름을 맞이하며 주춤했다가 다시 페이스를 찾았다. 지난달 15일 한화전부터 최근 3경기에서 17.1이닝을 소화하며 총합 4실점했다. 주무기인 패스트볼과 슬라이더 외에 커브의 비중을 높여 타이밍을 빼앗는다. 패스트볼도 구속을 조절하면서 타자를 혼란에 빠뜨린다. 시즌 초반 신인왕을 노렸을 때의 활약을 다시 펼쳐보이고 있는 이민호다.
김윤식은 기복을 겪고 있으나 유독 KT와 승부가 많았던 점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최근 5번의 선발 등판 중 KT전만 세 차례였다. 강타선과 꾸준히 마주했고 지난 3일 KT전에서는 5.2이닝 6실점(5자책)으로 부진했다. NC와도 이번이 선발투수로서 세 번째 맞대결인데 마냥 정교한 제구보다는 보다 적극적으로 스트라이크를 던지는 모습이 필요하다. 남호는 11일 선발 등판을 통해 처음으로 NC와 마주한다. 지난 6일 잠실 삼성전에서 그랬던 것처럼 꾸준히 스트라이크존을 공략한다면 생소함이 최대무기로 작용할 수 있다.
많은 팀들이 그렇지만 LG 또한 유독 토종 선발투수 육성에 애를 먹었다. 늘 4·5선발이 고민이었다. 하지만 올해는 가장 안정적으로 로테이션이 돌아간다. 정찬헌과 이민호가 번갈아 선발 등판하며 관리와 결과 두 마리 토끼를 잡았고, 김윤식도 꾸준히 선발 등판해 소중한 경험을 쌓고 있다. 가장 중요한 시기 타일러 윌슨, 차우찬이 이탈했음에도 6인 로테이션을 가동해 버틴다. 이듬해 정찬헌과 임찬규는 물론 이민호, 김윤식, 그리고 남호까지 영건 3인방도 선발진 경쟁을 벌일 확률이 높다. LG의 미래인 영건 3인방이 현재까지 밝게 비춘다면 막판 순위경쟁에서도 LG는 유리한 고지를 점령할 것이다.
기사제공 스포츠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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