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인천=이원희 기자]
한채진. /사진=WKBL 제공
"안 힘든 선수가 어디 있겠어요."
인천 신한은행의 베테랑 한채진(36)은 체력퀸이다. 지난 2009~2010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 11년 동안 매 시즌 평균 출전시간 30분 이상을 소화했다. 2017~2018시즌까지는 30경기 출전도 꼬박꼬박 넘겨왔다.
한채진이 또 한 번 체력퀸의 위엄을 드러냈다. 12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부천 하나원큐와 홈 개막전에서 40분 풀타임을 소화하며 13점 8리바운드 6어시스트 4스틸 2블록슛으로 활약했다.
여기에 팀 에이스 김단비(30)가 18점 11리바운드, 빅맨 김수연(34)이 8점 13리바운드 5어시스트, 이경은(33)이 7점 6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의 73-55 승리를 합작했다.
이날 코트를 밟은 양 팀 18명의 선수 가운데 한채진의 나이가 가장 많았다. 그럼에도 40분 풀타임을 뛴 것은 한채진 혼자였다.
한채진은 경기 후 취재진과 인터뷰를 통해 체력퀸에 대한 질문을 받은 뒤 "특별한 비결이 있기보다는 시즌을 잘 준비하는 것 같다. 트레이너 분들이 잘 관리해주시고, 어린 선수들과 맞추면서 비시즌을 잘 준비했다"고 말했다.
팀 동료도 한채진을 힘 솟게 만드는 에너지원이다. 특히 이경은은 한채진과 친정팀 KDB생명에서 오랜시간 함께 뛰며 발을 맞춰 왔다. 또 다른 30대 베테랑 김수연, 김단비 등도 든든한 버팀목으로 꼽힌다.
한채진은 "주위에서 '나이가 많은데 어떻게 잘 뛰느냐'고 물어보시곤 하는데, 솔직히 안 힘든 선수가 어디 있겠나. 동료들과 함께 해 해낼 수 있는 것 같다. 비슷한 나이대 선수들과 얘기하며 운동하니 좋다. 서로 통하는 것이 있다"며 "또 제가 힘들면 짜증을 많이 내는데, 이경은과 김수연, 김단비가 잘 받아준다"고 호호 웃었다.
올 시즌에 앞서 신한은행은 힘든 시즌을 예고했다. 주전 가드와 빅맨인 김이슬(26)과 김연희(22)가 부상으로 전력서 이탈해 있다. 김연희의 경우 우측 무릎 십자인대 파열 중상을 입어 올 시즌 복귀가 어려운 상태다. 이런 악재 속에서도 난적 하나원큐를 잡아냈다.
한채진은 "밖에서 '우리가 꼴찌를 할 것'이라는 얘기를 들었다. 자신감이 있었는데, 그런 소리를 들으니 '우리가 이정도인가'라는 생각이 들더라"고 말하면서도 "하지만 외국인선수가 없는 시즌인 만큼 우리 선수들이 제대로 보여줄 수 있는 시즌이 될 것 같다. 개막전 승리를 계기로 더 노력하겠다. 더 많은 것을 보여주고 싶다. 플레이오프 진출이 목표"라고 각오를 전했다.
인천=이원희 기자
기사제공 스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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