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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KT 위즈의 경기가 열렸다. KT가 두산에 17-5로 승리를 거두며 창단 후 첫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지은 뒤 선수들이 관중석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스포츠동아DB
KT 위즈는 지난해 ‘만년 최하위’ 타이틀을 지웠다. 그러나 ‘평균연봉 최저 팀’ 타이틀까지 지우진 못했다. 지난해 47억6100만 원에서 올해 52억2100만 원으로 소폭 상승하긴 했지만, 여전히 최하위였다. 1위 롯데 자이언츠(90억1600만 원)의 57.9%%에 불과하다.
그럼에도 창단 첫 포스트시즌(PS)이라는 성과를 이룩해냈다. 이강철 KT 감독은 입버릇처럼 “기준이 연봉 아닌 실력이라면 우리 선수들은 정말 좋다”고 칭찬했다. 실제로 상대적으로 주목을 받지 못했던 선수들의 장단점을 정확히 파악해 적재적소에 배치했다. 지난해부터 선발과 불펜을 오가던 정성곤, 주권은 물론 주축으로 쓰이지 못했던 이보근, 유원상, 조현우 등으로 필승조를 구축했다. 지난해 김민혁, 올 시즌 배정대 역시 이 감독이 믿고 기용한 결과를 보여줬다.
KT는 올 시즌 ‘마법의 화수분’ 야구를 했다. 부상이나 부진으로 1군을 떠난 선수가 나왔을 때 이 감독 스스로도 “신기하다”고 할 정도로 대체선수들이 나왔다. 하지만 여전히 1군 뎁스가 두터운 편은 아니다. 이숭용 단장은 ‘명문 구단’의 문화를 확립하고자 내부 프리에이전트(FA) 선수들은 반드시 잡았다. 박경수, 유한준이 그랬다. 하지만 KT가 FA 시장에서 큰 손으로 군림한 것은 2018시즌에 앞서 황재균(4년 총액 88억 원) 영입이 전부였다.
황재균 투자는 당시만 해도 오버페이 논란이 일었다. 하지만 황재균은 큰 부상 없이 꾸준히 리그 상위권 3루수의 퍼포먼스를 유지하고 있다. 여전히 백업 3루수 발굴에 실패한 KT로서는 설령 3년 전 투자가 오버페이였을지언정, 이미 충분히 그 효과를 누린 셈이다.

2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KT 위즈의 경기가 열렸다. KT가 두산에 17-5로 승리를 거두며 창단 후 첫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지은 뒤 선수들이 기쁨을 나누고 있다. 스포츠동아DB
최저연봉 팀의 없는 살림으로 첫 PS를 밟게 됐다. 당장 올해만 해도 그보다 높은 위치에서 시즌을 마무리할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있다. 올 시즌은 어떻게 마무리 짓든 이미 성공이지만, 앞선 황재균의 사례가 그랬듯 한 번의 과감한 투자는 더 높은 도약을 가능케 한다.
KT의 올 시즌은 모든 IF가 터졌다. 루키 소형준이 12승을 거뒀고, 멜 로하스 주니어가 리그 최고의 타자로 군림하는 것은 구단의 계산 밖이었다. 배정대가 이처럼 굳건한 중견수로 시즌을 완주할 것으로 예측한 이도 많지 않다. 이러한 IF는 냉정히 말해 내년을 장담할 수 없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구단 안팎에서도 앞선 2년의 침묵, 그리고 올 시즌 기대이상의 호성적을 근거로 KT가 올 시즌 외부 FA 시장에 참전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아울러 2년간 기적의 성과를 만든 이 감독이 조금 더 긴 호흡으로 팀을 유지하기 위해선 조기 재계약 역시 반드시 필요하다.

KT 이강철 감독. 스포츠동아DB
이 감독과 이숭용 단장은 2년간 유기적으로 호흡하며 명문 구단의 초석을 닦았다. 이제 PS를 확정했으니 내년, 내후년은 더 높은 목표를 바라볼 터다. 이를 위해선 마지막 방점 하나가 필요하다.
잠실 | 최익래 기자
기사제공 스포츠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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