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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야전사령관' 김다인 "이 기회 놓치고 싶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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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인이 동료들에게 사인을 내고 있다. (C)KOVO
 



[스포츠타임스=홍성욱 기자] 지난 17일 수원에서 2020-2021 V-리그 여자부 개막전이 열렸다. 지난 시즌 1위 현대건설과 2위 GS칼텍스의 대결이었다.

현대건설 이도희 감독은 김다인을 주전 세터로 출전시켰다. 모두가 놀란 깜짝 선발 카드였다. 결과는 3-2 승리로 돌아왔다. 이어 23일 한국도로공사전에서도 김다인은 선발로 나서 팀의 3-0 완승을 이끌었다. 김다인이 이번 시즌 현대건설의 주전세터로 발돋움 한 것.

1998년생인 김다인은 2017-2018시즌 신인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4순위로 현대건설에 입단했다. 루키 시즌에 3경기에 나섰던 김다인은 2018-2019시즌 정규리그 출전이 없었고, 2019-2020시즌도 3경기 출전에 그쳤다.

2019 순천 컵대회에서 팀을 우승으로 이끌며 라이징스타상을 받기도 했지만 2020 제천 컵대회는 이나연이 주로 나서며 출전 기회가 적었다.

이런 김다인에게 이도희 감독은 과감하게 정규시즌 개막전 선발 중책을 맡겼다. 김다인은 처음에 긴장했지만 조금씩 조금씩 페이스를 찾아가며 팀 승리를 조율했다.

김다인은 "제가 시즌 전에 많이 맞춰보지 못해서 살짝 불안하긴 했어요. 언니들에게 볼을 잘 줘야겠다는 생각을 하다보니 오히려 생각처럼 볼이 나가지 않았어요. 그래도 마무리는 잘돼 좋네요"라고 도로공사전 직후 말했다.

동료들은 큰 무대에 처음 발을 뗀 김다인을 돕고 있다. 팀의 리더 양효진이나 주장 황민경 모두 자신감을 심어주고 있다.

김다인 역시 조금씩 부담감을 떨쳐내고 있다. 누구나 거쳐야 하는 과정 가운데 있다.

김다인의 장점은 과감한 경기 운용이다. 줄 때는 당차게 토스를 올리고, 상대 허를 찌르는 선택도 잘한다. 여기에 날카로운 서브도 자랑한다. 도로공사전에서 중요한 서브 득점은 승리에 큰 도움이 됐다.

171cm 단신이라 블로킹 쪽에서는 어려움이 있지만 나머지 부분으로 충분히 상쇄할 수 있다.

대한민국 최고세터로 유럽무대에서 명성을 떨쳤던 김호철 전 감독은 "단신 세터는 토스 궤적이 상향곡선을 그리며 나간다. 키가 큰 공격수들이 볼을 때리기에는 훨씬 용이하다"라고 말한 바 있다.

상대적으로 키가 큰 세터의 토스에 비해 공격수의 시야에 쏙 들어온다는 것. 토스 높낮이와 스피드만 맞춰간다면 공격 극대화를 이룰 수 있다.

명세터 출신으로 김다인을 지도하고 있는 현대건설 이도희 감독은 "(김)다인이가 잘하고 있다. 공격수와의 호흡은 더 맞춰가야 한다. 연습 때는 나쁘지 않다. 경기 때 조금 달라지는 부분은 시즌을 치르면서 분명 개선될 것이다. 서브리시브가 안됐을 때 속공 높이는 더 맞춰가야 한다"라고 말했다.

김다인은 "연습 때는 잘 되는데 경기에 들어가면 토스가 높거나 낮아지는 경우가 생겨요. 그럴 때는 토스 스피드도 덜 나오더라고요. 앞으로는 주저하지 않고, 토스를 하려고 합니다"라고 당차게 말했다.

김다인에게 가장 큰 힘은 가족이다. 가족들의 성원이 그를 뒷받침하며 끌어올리고 있다. 여기에 이도희 감독과 동료들의 믿음이 그를 성장시키고 있다.

김다인은 "기복없이 지금보다 안정적인 플레이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그리고 조금씩 더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라고 목소리에 힘을 줬다.

그러면서 "이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아요"라고 말했다. 그의 마음을 대변해준 한 마디였다.

가을을 지나 겨울로 향하는 날씨지만 김다인의 계절시계는 봄을 지나 뜨거운 여름을 맞이하고 있다. 지금은 김다인의 토스에 주목할 시간이다.



홍성욱 기자

기사제공 스포츠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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