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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양현종' 이의리 "동기들에 지지 않아, 신인왕 목표"[현장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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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에 지명된 신인선수들이 부모와 함께 29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를 찾아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제공=KIA타이거즈

[광주=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확실한 무기를 갖고 있으면 기회가 올 것으로 생각한다.”

‘포스트 양현종’으로 꼽히는 광주제일고 왼손 에이스 이의리는 “프로가 됐으니 두 배로 열심히 하면 기회를 잡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10년 후에는 리그를 대표하는 투수로 이름을 올리고 싶다”며 당찬 포부를 드러냈다. 고려대 투수 박건우도 “프로는 자기만의 확실한 무기를 가진 선배들이 활약하는 곳이다. 나만의 무기를 가다듬어 자리를 빼앗길 염려없이 군복무를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29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를 찾아 부모가 던진 투구를 받은 뒤 프로로서 첫 발을 내디뎠다.

1차지명 이의리(왼쪽)와 2차 1라운드 박건우가 인터뷰를 하고 있다. 광주 | 장강훈기자 

KIA가 매년 정규시즌 마지막 홈 경기에서 개최하는 신인 입단식이 올해도 열렸다. 기아자동차 광주공장 대강당에서 공식 입단식을 가진 뒤 구장으로 이동해 부모가 던진 공을 받는 특별 시구·시포 행사를 마치면, 타이거즈맨으로 첫 걸음을 떼는 셈이다. 마침 ‘대투수’ 양현종이 등판하는 날인데다 상대팀 두산이 숨막히는 순위싸움을 펼치는 중이라 1500명 이상 관중이 들어찼다. 1차지명 영예를 얻은 이의리는 “롤모델로 생각하는 양현종 선배님과 같은 그라운드에 섰다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는다”면서 “연습투구 하실 때 뒤에서 지켜본 것만으로도 설렜다”고 말했다.

2차 1라운드로 KIA 유니폼을 입은 박건우는 “외국인 감독님이 계신 팀이라 선진야구를 접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다. 대졸이라 곧 군입대를 해야하는데, 빨리 적응해서 전역 후 보직 걱정을 없애고 싶다”며 웃었다. 그는 “10년 뒤에는 미국에서 뛰고 싶다”는 남다른 포부를 드러냈다.

KIA의 신인 입단식 전통 행사 중 하나인 부모와 단체 시구, 시포가 29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렸다.

제공=KIA 타이거즈

이날 둘이 가장 많이 강조한 게 ‘무기’였다. 이의리는 “타자의 타이밍을 빼앗는 다양한 노하우를 갖고 있다. 포심 패스트볼이 될지 슬라이더가 될지는 상황에 따라 다르지만, 확실한 무기를 가다듬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속 140㎞ 후반대 패스트볼에 수준급 슬라이더를 갖춘 이의리는 “장재영이나 김진욱 등 동기들이 큰 기대를 받고 프로에 지명됐는데, 내가 승부욕이 강해서 누구한테도 지고 싶지 않다는 생각을 했다. 신인왕을 목표로 뛰겠다”며 강한 멘탈을 우회적으로 과시했다.

박건우 역시 “삼진을 잡는 투구가 내 강점이다. 누구보다 강한 멘탈을 갖고 있다고 자부한다. 좌타자에게는 몸쪽 슬라이더를 결정구로 구사하는데, 이 역시 내가 가진 무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대졸 예정자 답게 여유가 있어 보였다.

KIA의 미래를 책임질 2021년 신인 10명이 29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홈팬에게 인사하고 있다. 제공=KIA타이거즈

루키를 처음 본 KIA 맷 윌리엄스 감독은 “프로 입단에 성공했으니 꿈 하나는 이룬 셈”이라며 “진짜 프로선수가 되는 첫 걸음을 내디뎠지만 길은 결코 완만하지 않을 것이다. 다양한 인터뷰를 통해 성향을 파악하고, 구단이 구축한 시스템에 빠르게 녹아들 수 있도록 도와줄 생각”이라고 덕담했다.

이들은 내달 5일부터 시작하는 마무리훈련에 참가해 진짜 프로가 되기 위한 첫 번째 과정에 돌입한다.
 

 

기사제공 스포츠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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