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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벌전, 그 이상의 의미' 현대건설 vs 흥국생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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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양효진(왼쪽)과 흥국생명 김연경. (C)KOVO


 


[스포츠타임스=홍성욱 기자] 라이벌전은 항상 기다려진다.

V-리그 여자부에서 가장 관심이 쏠리는 라이벌전은 현대건설과 흥국생명의 대결이다. 두 팀의 이번 시즌 첫 승부가 3일 오후 7시 수원체육관에서 시작된다.

홈팀 현대건설은 2승 1패 승점 5점으로 3위다. 10월 17일 시즌 개막전에서 GS칼텍스에 3-2 승리를 거둔 현대건설은 23일 한국도로공사를 3-0으로 누르며 연승 휘파람을 불었다. 하지만 30일 IBK기업은행에 1-3 역전패로 브레이크가 걸렸다. 오늘 경기를 통해 분위기 반전에 나서는 현대건설이다.

원정팀 흥국생명은 3연승 승점 8점으로 단독 선두다. 10월 21일 GS칼텍스에 3-1로 승리했고, 24일에는 KGC인삼공사를 3-1로 눌렀다. 31일 한국도로공사와의 경기에선 1세트와 2세트를 내주며 위기에 몰렸지만 리버스스윕 승리로 연승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흥국생명은 오늘 경기를 통해 개막 4연승에 도전한다.

두 팀의 경기는 지난 시즌까지 이재영과 이다영 쌍둥이 자매의 맞대결로 화제였다. 하지만 이번 시즌은 이다영의 이적으로 두 선수가 한 팀에서 뛰고 있다. 이다영은 이적 이후 정규리그에서 처음으로 친정팀을 상대한다.

지난 제천 컵대회에서는 흥국생명이 현대건설에 조별리그와 준결승전에서 각각 3-0 승리를 거뒀지만 세트를 거듭할수록 점수 차가 촘촘해졌다. 준결승전 마지막 세트는 30-28로 마무리 됐다.

시즌을 앞두고 지난 10월 3일 가진 연습경기에서는 현대건설이 승리한 바 있다. 당시 김연경 결장이 승패를 갈랐다. 김연경이 빠진 흥국생명 전력이 상당히 흔들린다는 증거였다. 지난 도로공사전도 김연경이 혼자서 끌고가면서 결국 승리를 끌어냈다.

이른바 '슈퍼팀'으로 여겨졌던 흥국생명은 경기마다 세트를 내주고 있다. 패배 위기 상황도 만나고 있다. 이유는 다양하다. 크게 보면 경기력 측면에서는 수비집중력이 떨어진다. 수비라인이 견고하지 않고, 선수들의 민첩한 움직임 또한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흥국생명을 만나면 더 악착같이 수비하는 상대와 비교된다. 더불어 지난 시즌까지 활약했던 김해란 리베로의 잔상까지 남아있는 상황이다.

공격력도 체크할 부분이다. 흥국생명은 가공할 파워를 갖췄다. 김연경에 이재영과 루시아까지 이름값만 해도 엄청나다. 문제는 이럴 경우 세 명이 동시에 폭발하기 쉽지 않다는 사실이다. 세터가 컨디션이 좋은 선수와 상대 블로커를 보면서 공격 배분을 효율적으로 해야 한다.

지난 도로공사전을 보면 흥국생명은 부상 선수가 경기력 저하를 가져오기도 했다. 세터 이다영이 훈련 과정에서 왼쪽 무릎이 약간 꺾여 박미희 감독이 한 경기를 쉬어줄 생각이었다. 하지만 선수의 출전의지가 강해 선발로 투입됐다. 이후 박 감독은 김다솔 교체 투입으로 어렵사리 경기를 승리로 가져왔다. 루시아 또한 어깨 통증이 있어 휴식을 취하다 이틀 볼 훈련을 마치고 경기에 나선 상황이기도 했다.

오늘 경기 흥국생명은 이다영 세터가 선발로 출전할 예정이다. 몸 상태도 많이 좋아졌다고 박 감독이 언급했다.

현대건설은 이번 시즌 주전 세터가 바뀌었다. 이다영이 이적한 자리를 김다인이 대신한다. 김다인은 사실상 정규리그 신인이다. 루키 아닌 루키 시즌을 보내고 있는 김다인이다.

세 경기를 통해 김다인은 경험치를 늘려가고 있다. 두 경기는 승리로 잘 마무리 됐지만 지난 IBK기업은행전에서 1세트를 큰 점수 차로 따낸 이후 2세트에서 아쉬운 배분이 있었다. 20점대 싸움에서 어느 쪽으로 볼을 올려야 하는지에 대한 김다인의 배분전략도 경험치가 쌓여가는 과정이다.

이번 시즌 현대건설은 헬렌 루소가 합류하면서 짜임새 있는 팀이 됐다. 루소는 공격력과 더불어 수비도 감각적이다. 블로킹 부문은 세트당 0.917개로 1위다. 루소의 전방위 활약으로 인해 현대건설은 플레이 수준이 향상됐다.

중원에 양효진이 자리하고 있고, 왼쪽에는 황민경과 고예림이 있다. 정지윤은 센터지만 윙스파이커처럼 공격한다. 김연견과 김주하가 지키는 리베로 라인도 믿음직스럽다.

오늘 경기는 상당히 치열할 전망이다. 지금은 컵대회가 아닌 정규리그다. 장소 또한 수원체육관이다. 흥국생명 이다영이 새 유니폼을 입고 친정팀을 상대한다. 김연경 또한 양효진과 네트를 사이에 두고 만난다.

자리 싸움부터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건설이 상대 공격수들 방어에 어떤 전략으로 나올 것인지가 체크포인트다. 이에 맞물려 이도희 감독은 정지윤의 공격력 극대화를 위해 위치를 조정해주며 배려하고 있다.

흥국생명도 기존 양효진과 외국인선수 루소의 공격에 대한 방어책을 단단히 해야 한다. 여기에 정지윤과 더불어 현대건설이 레프트 공격 비중을 높일 경우까지 대비가 필요하다.

경기는 오후 7시 수원체육관에서 시작된다. 관중들도 함께 한다. 중계방송은 SBS스포츠와 네이버스포츠를 통해 이뤄진다. 배구 팬들이 기다려온 경기다. 라이벌전, 그 이상의 의미가 내포된 경기이기도 하다.



홍성욱 기자

기사제공 스포츠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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