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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의 주역' 지민경 "모든 서브는 나에게 온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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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트를 바라보는 지민경. (C)KOVO


 



[스포츠타임스=홍성욱] "어차피 모든 서브는 나에게 온다고 생각하고 들어갔습니다."

지민경(KGC인삼공사)은 1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GS칼텍스와의 경기에 이번 시즌 처음으로 선발 출전했다. 왼쪽 무릎 부상으로 수술과 재활 이후 몸상태를 끌어올리던 상황에서 선발 출전 임무를 수행했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이날 팀이 받아낸 리시브 83개 가운데 지민경 앞으로 절반이 넘는 44개가 집중됐다. 지민경은 20개를 정확하게 받아 올렸다. 공격에서도 9점을 올리며 지원사격에 나섰다. 팀은 3연패를 끊어내고 세트스코어 3-1 승리를 거뒀다. 이번 시즌 처음 맛보는 승리의 기쁨이었다.

이영택 감독은 "(지)민경이가 기대한 부분을 확실하게 해냈다. 100% 이상이다"라며 흡족해 했다.

지민경에게도 의미가 상당한 경기였다. 지민경은 지난 2016-2017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2순위로 KGC인삼공사 유니폼을 입었다. 그 시즌 29경기에 나서 176점을 올리며 신인상을 수상할 때만 해도 지민경의 미래는 탄탄할 것 같았다.

하지만 2017-2018시즌 25경기에 나서며 출전시간이 줄어들었고, 2018-2019시즌은 고작 7경기에만 나선 상황이었다. 지난 시즌 다시 주전으로 발돋움하며 23경기에서 119점을 올렸던 지민경은 이번 시즌을 잔뜩 노리며 준비중이었다.

하지만 청천벽력 같은 현실과 마주했다. 제천 코보컵 준비가 한창이던 여름날 지민경은 점프 이후 무릎이 걷어차이는 느낌이 왔다. 통증도 조금씩 심해졌다. 결국 훈련에도 참가하지 못했고, 병원 검진을 받았다. 왼쪽 무릎 반월상 연골판 손상 판정이 나왔다.

일반적인 수술이었다면 이번 시즌을 건너뛸수도 있는 상황이었지만 다행스럽게도 관절경 수술로 부상 부위를 정리했다. 9월 14일 수술을 마친 지민경은 팀에 합류해 재활에 나섰다. 동료 선수들이 볼훈련을 하고, 연습경기를 할 때도 홀로 재활에 열중했다. 그리고 1일 경기에 선발로 나서 팀 승리의 주역이 됐다.



지민경(오른쪽)이 염혜선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C)KOVO

 



지민경은 "팀 분위기가 연패로 가라앉은 상황이라 제가 들어가 활력소가 되고 싶었어요. 어차피 서브는 나에게로 온다고 생각했지요. 자신있게 하려고 하니 좀더 편안해지는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이어 "늘 마음은 간절했어요. 잘하고 싶었죠. 그러다보니 더 긴장을 하더라고요. 소극적으로 하면 결국 나중에 후회한다는 걸 깨달았어요. 이번 경기 승리로 더욱 마음을 단단히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라고 말했다.

지민경의 현재 몸 상태는 70% 수준이다. 아직은 보강운동이 중요한 시점이다. 볼 감각도 끌어올려야 한다.

이영택 감독은 "사실 (지)민경이 복귀를 1라운드 마지막 경기로 생각하고 있었다. 본인은 그 전부터 경기에 나설 수 있다고 했지만 더 좋은 컨디션에서 출전시키려 했다. 헌데 리시브 라인이 흔들리면서 결단을 내렸다. 집중력있게 플레이에 나선 민경이를 칭찬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 감독은 지난 10월 28일 도로공사에 0-3 완패를 당한 이후 1일 GS칼텍스전에 지민경 선발 카드를 결정했다. 경기 감각 회복을 위해 고등학교팀을 섭외하며 최상의 컨디션 유지를 도왔다.

무엇보다 지민경의 의지가 대단했다. 이번 시즌이 지민경의 배구 인생에 있어 아주 중요한 포인트가 될 상황이었기 때문.

지민경은 "'할 수 있다'라는 마음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스스로 해야하고, 또 이겨내야지요"라며 웃음을 보였다.

힘든 재활과 훈련의 성과를 코트로 끌어낼 수 있는 키를 비로소 손에 쥐는 것 같았다.



홍성욱 기자

기사제공 스포츠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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