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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차 투수의 데뷔 첫 PS 감격, 이제 ‘라이언하트’가 되다 [준P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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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잠실, 한용섭 기자] 류중일 LG 감독은 투수 최동환(31)을 언급하며 스프링캠프 때마다 가장 많은 공을 던지는 투수라고 했다. 

류 감독은 “스프링캠프에서 감독이 가장 많이 하는 일이 불펜피칭을 보는 것이다. 최동환은 캠프에서 가장 많은 공을 던지는 투수였다. 그리고 구위도 가장 좋았다. 그런데 막상 시즌에 들어가면 공이 달라졌다. 올해는 (캠프처럼) 공이 좋다”고 말했다. 

2009년 2차 2라운드 13순위로 LG에 입단한 최동환은 어느새 12년차가 됐다. 그러나 프로 데뷔 후 포스트시즌 출전 경험은 지난해까지 한 번도 없었다. 지난 2일 키움과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이 ‘가을야구’ 데뷔전이었다. 

2-2 동점인 연장 11회, 무사 1루에서 최동환은 마운드에 올랐다. LG는 선발 켈리(7이닝)에 이어 정우영(1이닝), 마무리 고우석(1⅔이닝), 좌완 원포인트 진해수(⅓이닝)가 앞서 차례로 등판했다. 키움의 4~5번 중심타선을 상대하는 부담스런 상황이었다. LG 벤치는 남아있는 불펜에서 최동환이 제일 구위가 낫다고 판단했다. 

앞서 진해수가 이정후를 몸에 맞는 볼로 출루시킨 후였다. 무사 1루, 이날 홈런을 때린 박병호를 상대해야 했다. 부담백배인 상황에서 최동환은 풀카운트에서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다. 첫 아웃카운트. 이때 1루주자의 2루 도루를 허용해 실점 위기에 몰렸다. 

1사 2루에서 김하성을 2루수 땅볼로 처리해 2사 3루가 됐다. 김혜성을 볼넷으로 내보내 위기감이 고조됐으나 박동원을 3루수 파울플라이로 처리하며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최동환은 1이닝 1탈삼진 1볼넷 무실점으로 12년 만에 기회를 잡은 첫 ‘가을야구’ 등판을 마쳤다. 최동환에게 큰 의미가 있는 경기였으리라.  

최동환은 추격조 혹은 롱릴리프 임무를 수행하다가 올 시즌 입지가 달라졌다. 구위와 제구가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되면서 시즌 중반 필승조 등판이 잦아졌다. 시즌 중반 기복이 있었으나 9월 이후에는 22경기에 등판해 3승 1패 3홀드 평균자책점 2.11의 안정된 피칭으로 승리 기여도가 높았다. 시즌 막판 8경기 연속 무실점으로 마쳤다. 

올 시즌 54경기에 등판해 57이닝을 던지며 4승 1패 4홀드 평균자책점 3.47을 기록했다. 12년차에 커리어하이를 찍었다. 개인 한 시즌 최다 경기, 최다 이닝, 최다 승리까지 맛봤다. 

최동환은 시즌 후반 인터뷰에서 “올해 변화를 준 것은 없다. 이전보다 자신감 있게 던지는 것이 좋은 결과가 나온다. 우리 팀 포수들의 리드가 정말 좋다”고 동료에 고마움을 표시했다. 

최동환은 등장곡으로 ‘라이언하트’를 사용하고 있다. 이전에는 부담없는 추격조일 때는 잘 던지다가 박빙의 리드에선 흔들리며 기회를 잡지 못했다. 이제 자신이 등장곡처럼 위기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라이언하트’가 되고 있다. 


* 고침= 이정후 사구는 진해수의 기록. 수정합니다. 
 

기사제공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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